바이든 방한 D-1…“北 도발 대응, 경제 안보 초점”

입력 2022.05.19 (23:54) 수정 2022.05.20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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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내일 2박 3일 일정으로 한국을 공식 방문합니다.

백악관은 이번 방한에서 다룰 주된 의제로 안보와 글로벌 경제 협력에 방점을 찍었습니다.

워싱턴 연결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김기현 특파원, 먼저 안보 문제부터 살펴볼까요?

오늘 백악관 브리핑에서 방한 기간 북한 어떠한 도발에도 준비돼 있다고 강조했죠?

[기자]

네,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을 전후해 북한의 핵 실험, 탄도미사일 발사 등 모든 비상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대비 태세를 선제적으로 공개해 도발을 억제하고, 실제 상황이 생길 경우 충격을 완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 북한의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해 논의하겠다고 했는데, 조금 더 들여다보면 동맹에 억지력 보장을 확인하면서 한·미 연합훈련 강화 같은 군사대비 태세까지 조정할 수 있다는 강력한 의지를 엿볼 수 있다는 평갑니다.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얘기 들어보시죠.

[제이크 설리번/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 "미국이 충분한 방어력과 억지력을 제공하고 있다는 점을 동맹들이 확신할 수 있도록 단기적, 장기적 군사태세 조정에 분명히 준비돼 있습니다."]

바이든 미 대통령은 이번 방한에서는 비무장지대를 방문하지 않는다고 밝혔는데요.

북한의 도발이 임박한 상황이 고려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또 문재인 전 대통령과의 만남도현재로선 일정에 없다고 전했습니다.

[앵커]

두 번째 핵심 의제는 경제인데, 단순한 경제가 아니라 '경제 안보'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요?

[기자]

기존의 경제, 통상 협력에서 미국이 중국 견제 의도를 명확히 하며 경제와 안보가 결합되는 모양샙니다.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한국의 재계 인사들과 만난다고 밝히며 미국 투자를 유도하는 동시에 기술 협력, 그리고 공급망의 회복을 언급했는데요.

삼성전자 평택 공장 방문 일정은 바이든 대통령이 지속적으로 강조해 온 반도체 공급망을 미국과 동맹 위주로 재편하겠다는 명확한 메시집니다.

특히 중국을 집중적으로 견제하기 위해 한, 일, 싱가포르, 호주 등이 참여하는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를 공식 출범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제이크 설리번/미 백악관 국가 안보 보좌관 : "IPEF는 새로운 경제적 도전에 대응하기 위해 새롭게 고안된 21세기의 경제적 협정입니다. 디지털 경제의 규범 정립부터 공급망 구축 등을 포괄합니다."]

중국의 턱 밑에서 중국을 뺀 아시아 국가들과의 경제 협의체를 출범하는 것은 아.태 경제질서의 새 판을 짜겠다는 의도를 분명히 드러낸 셈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고응용/자료조사:이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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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든 방한 D-1…“北 도발 대응, 경제 안보 초점”
    • 입력 2022-05-19 23:54:54
    • 수정2022-05-20 00: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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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내일 2박 3일 일정으로 한국을 공식 방문합니다.

백악관은 이번 방한에서 다룰 주된 의제로 안보와 글로벌 경제 협력에 방점을 찍었습니다.

워싱턴 연결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김기현 특파원, 먼저 안보 문제부터 살펴볼까요?

오늘 백악관 브리핑에서 방한 기간 북한 어떠한 도발에도 준비돼 있다고 강조했죠?

[기자]

네,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을 전후해 북한의 핵 실험, 탄도미사일 발사 등 모든 비상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대비 태세를 선제적으로 공개해 도발을 억제하고, 실제 상황이 생길 경우 충격을 완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 북한의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해 논의하겠다고 했는데, 조금 더 들여다보면 동맹에 억지력 보장을 확인하면서 한·미 연합훈련 강화 같은 군사대비 태세까지 조정할 수 있다는 강력한 의지를 엿볼 수 있다는 평갑니다.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얘기 들어보시죠.

[제이크 설리번/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 "미국이 충분한 방어력과 억지력을 제공하고 있다는 점을 동맹들이 확신할 수 있도록 단기적, 장기적 군사태세 조정에 분명히 준비돼 있습니다."]

바이든 미 대통령은 이번 방한에서는 비무장지대를 방문하지 않는다고 밝혔는데요.

북한의 도발이 임박한 상황이 고려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또 문재인 전 대통령과의 만남도현재로선 일정에 없다고 전했습니다.

[앵커]

두 번째 핵심 의제는 경제인데, 단순한 경제가 아니라 '경제 안보'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요?

[기자]

기존의 경제, 통상 협력에서 미국이 중국 견제 의도를 명확히 하며 경제와 안보가 결합되는 모양샙니다.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한국의 재계 인사들과 만난다고 밝히며 미국 투자를 유도하는 동시에 기술 협력, 그리고 공급망의 회복을 언급했는데요.

삼성전자 평택 공장 방문 일정은 바이든 대통령이 지속적으로 강조해 온 반도체 공급망을 미국과 동맹 위주로 재편하겠다는 명확한 메시집니다.

특히 중국을 집중적으로 견제하기 위해 한, 일, 싱가포르, 호주 등이 참여하는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를 공식 출범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제이크 설리번/미 백악관 국가 안보 보좌관 : "IPEF는 새로운 경제적 도전에 대응하기 위해 새롭게 고안된 21세기의 경제적 협정입니다. 디지털 경제의 규범 정립부터 공급망 구축 등을 포괄합니다."]

중국의 턱 밑에서 중국을 뺀 아시아 국가들과의 경제 협의체를 출범하는 것은 아.태 경제질서의 새 판을 짜겠다는 의도를 분명히 드러낸 셈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고응용/자료조사:이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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