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심 높이고 탄소배출 줄이고”…토양 개선 ‘바이오 숯’으로

입력 2022.05.21 (07:00) 수정 2022.05.21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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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닐하우스에서 재배하는 작물의 상당수는 토양에 남은 비료 성분 때문에 피해를 보는 경우가 많은데요.

폐목재 등을 장시간 볶아 만든 숯의 한 종류인 '바이오 차'가 토양 산성화를 막고, 탄소 배출도 줄이는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합니다.

이종완 기자입니다.

[리포트]

딸기를 심은 비닐하우스에서 농민 여럿이 검은 숯을 토양에 뿌립니다.

참나무를 탄화시켜 만든 이른바 '바이오 차'입니다.

토양에 남아있는 비료 성분을 중화시키는 효과가 있어 이 농가의 딸기 생산량은 20퍼센트, 소득은 30퍼센트 이상 올랐습니다.

[나기회/딸기 농장주 : "미량요소나 미네랄 성분들이 주기적으로 응축이 되기 때문에 품질이나 상품성, 당도가 좋아서..."]

'바이오 차'는 폐목재와 같은 산림자원을 섭씨 350도에서 탄화시켜 만드는데, 토양의 산성화를 막고 '땅심'을 좋게 하는 데 효과가 있습니다.

일반 숯보다 저온 상태에서 가열하는 반탄화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탄소 배출도 거의 없는 데다, 토양의 질도 개선돼 비용과 노동력 절감에 도움이 됩니다.

[김용호/한국농업기술진흥원 벤처기획팀장 : "바이오 차와 같은 경우에는 농업생산 활동에서 토양의 산성화라든가 부영양화 같은 것을 방지할 수 있는 기술입니다. 이게 실용화될 수 있도록..."]

이 때문에 바이오 차를 생산하는 농가 업체도 점차 늘고 있습니다.

[최한국/'바이오 차' 제조업체 대표 : "다양한 연구개발을 통해 왕겨나 산림부산물을 활용해서 바이오 차를 만듦으로써 원가를 절감해서 판매할 계획으로 있습니다."]

산림 부산물을 활용한 바이오 차가 탄소 중립과 친환경 농업의 방안으로 농가의 호응을 얻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이종완입니다.

촬영기자:김동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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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땅심 높이고 탄소배출 줄이고”…토양 개선 ‘바이오 숯’으로
    • 입력 2022-05-21 07:00:13
    • 수정2022-05-21 08: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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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닐하우스에서 재배하는 작물의 상당수는 토양에 남은 비료 성분 때문에 피해를 보는 경우가 많은데요.

폐목재 등을 장시간 볶아 만든 숯의 한 종류인 '바이오 차'가 토양 산성화를 막고, 탄소 배출도 줄이는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합니다.

이종완 기자입니다.

[리포트]

딸기를 심은 비닐하우스에서 농민 여럿이 검은 숯을 토양에 뿌립니다.

참나무를 탄화시켜 만든 이른바 '바이오 차'입니다.

토양에 남아있는 비료 성분을 중화시키는 효과가 있어 이 농가의 딸기 생산량은 20퍼센트, 소득은 30퍼센트 이상 올랐습니다.

[나기회/딸기 농장주 : "미량요소나 미네랄 성분들이 주기적으로 응축이 되기 때문에 품질이나 상품성, 당도가 좋아서..."]

'바이오 차'는 폐목재와 같은 산림자원을 섭씨 350도에서 탄화시켜 만드는데, 토양의 산성화를 막고 '땅심'을 좋게 하는 데 효과가 있습니다.

일반 숯보다 저온 상태에서 가열하는 반탄화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탄소 배출도 거의 없는 데다, 토양의 질도 개선돼 비용과 노동력 절감에 도움이 됩니다.

[김용호/한국농업기술진흥원 벤처기획팀장 : "바이오 차와 같은 경우에는 농업생산 활동에서 토양의 산성화라든가 부영양화 같은 것을 방지할 수 있는 기술입니다. 이게 실용화될 수 있도록..."]

이 때문에 바이오 차를 생산하는 농가 업체도 점차 늘고 있습니다.

[최한국/'바이오 차' 제조업체 대표 : "다양한 연구개발을 통해 왕겨나 산림부산물을 활용해서 바이오 차를 만듦으로써 원가를 절감해서 판매할 계획으로 있습니다."]

산림 부산물을 활용한 바이오 차가 탄소 중립과 친환경 농업의 방안으로 농가의 호응을 얻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이종완입니다.

촬영기자:김동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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