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바이든 첫 아시아 순방…“북 위협 대응·동맹 규합”

입력 2022.05.21 (15:54) 수정 2022.05.21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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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바이든 대통령의 출발지죠, 미국에선 이번 아시아 순방을 어떻게 바라보는 지 살펴보겠습니다.

워싱턴 김기현 특파원, 바이든 대통령 방한에 맞춰 현지에서도 관련 소식들이 나오고 있을 텐데, 초점은 어디에 맞춰지고 있습니까?

[기자]

백악관이 사전에 경고했던 북한의 추가 도발 위협 속에 바이든 대통령이 임기 시작 이후 처음으로 아시아 순방길에 올랐다는 측면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4박 5일로 예정된 이번 순방 과정이 중국에 대한 견제를 강화하는 행보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점도 부각되는 상황입니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 첫 공식일정이 반도체 공장 방문이었고 이는 경제 분야에서 한국과 함께 중국을 견제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드러냈다는 점을 강조하는 양상입니다.

CNN을 비롯한 미국 내 24시간 뉴스 채널은 물론 지상파 방송국들 역시 저녁 뉴스 주요 시간 대에 서울을 연결해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 관련 소식을 실시간으로 전했습니다.

특히, NBC와 CBS 등 미국 주요 방송사들은 한국 시민을 폭행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던 바이든 대통령 경호 직원들이 미국으로 송환됐다며 이들이 업무에서 배제됐다고 전했습니다.

미국 국토안보부 소속 비밀경호국 직원 2명은 지난 19일 밤 술을 마신 후 바이든 대통령 숙소인 서울 한남동 하얏트 호텔에서 택시에 탑승하려던 한국 승객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앵커]

바이든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이 지난해 1월 취임 후 처음인데, 이번 한국과 일본 방문 목적을 미국에선 어떻게 바라보고 있습니까?

[기자]

조금 전에 말씀 드렸던 것 처럼 어떤 방식으로 중국에 대한 견제 행보를 구체화하느냐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반도체 공장을 방문한 소식을 전하는 기사들은 한국처럼 가치를 공유하는 나라들과 협력해야 한다며 민주주의 경제 진영 구축 뜻을 분명히 한 부분을 부각했습니다.

실제, 일본 방문 기간에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 출범을 선언하고 지역 안보협의체 쿼드 정상회도 참석하는 일정 등이 여기에 해당하는 행보라는 관측입니다.

다만, 미국 싱크탱크 일각에선 바이든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이 명백히 중국을 겨냥한다 해도 주변국들에게 선택을 강요하는 문제는 아니라는 견해도 나왔습니다.

아시아 역내는 미국이 주도하는 경제와 안보협력체는 물론 중국의 영향력 아래 있는 협의체들도 많고, 각국은 자체 이해관계에 따라 가입 여부를 결정하는 등 명확한 기준은 마련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앤드류 여 미 브루킹스 연구소 한국 석좌 분석입니다.

[앤드류 여/미국 브루킹스연구소 한국석좌 : "우리가 다양한 프레임워크와 무역 협정을 맺는 이유 가운데 하나는 아직까지 정형화된 무역 구조에 대한 명백한 합의가 없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앵커]

결국, 동맹 규합과 중국 견제 행보로 보이는데, 평가는 결국 미국 유권자들을 향하고 있다고 봐야겠죠?

[기자]

이와 관련해 한 가지 주목해야할 일정이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내일 한국 방문을 마무리하면서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을 따로 만납니다.

현대차가 미국 조지아 주에 70억 달러 규모 전기차 공장을 짓고 수천 개 일자리를 만든 데 따른 감사의 뜻을 전하기 위해섭니다.

방한 첫날 삼성전자를 방문한 자리에선 미국인 협력사 직원을 향해 '투표하는 걸 잊지 말라'고 발언해 눈길을 끌기도 했습니다.

오는 11월로 예정된 중간 선거를 의식한 행보라는 관측이 나오는 이윱니다.

바이든 정부는 사실, 저조한 국정 지지율로 중간 선거 결과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번 아시아 순방을 통해선 동맹을 규합하고 중국을 강하게 견제했다는 걸 외교적 성과로 내놓을 텐데, 미국 유권자들 평가는 지켜봐야 할 대목입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김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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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바이든 첫 아시아 순방…“북 위협 대응·동맹 규합”
    • 입력 2022-05-21 15:54:57
    • 수정2022-05-21 17:11:21
[앵커]

바이든 대통령의 출발지죠, 미국에선 이번 아시아 순방을 어떻게 바라보는 지 살펴보겠습니다.

워싱턴 김기현 특파원, 바이든 대통령 방한에 맞춰 현지에서도 관련 소식들이 나오고 있을 텐데, 초점은 어디에 맞춰지고 있습니까?

[기자]

백악관이 사전에 경고했던 북한의 추가 도발 위협 속에 바이든 대통령이 임기 시작 이후 처음으로 아시아 순방길에 올랐다는 측면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4박 5일로 예정된 이번 순방 과정이 중국에 대한 견제를 강화하는 행보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점도 부각되는 상황입니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 첫 공식일정이 반도체 공장 방문이었고 이는 경제 분야에서 한국과 함께 중국을 견제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드러냈다는 점을 강조하는 양상입니다.

CNN을 비롯한 미국 내 24시간 뉴스 채널은 물론 지상파 방송국들 역시 저녁 뉴스 주요 시간 대에 서울을 연결해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 관련 소식을 실시간으로 전했습니다.

특히, NBC와 CBS 등 미국 주요 방송사들은 한국 시민을 폭행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던 바이든 대통령 경호 직원들이 미국으로 송환됐다며 이들이 업무에서 배제됐다고 전했습니다.

미국 국토안보부 소속 비밀경호국 직원 2명은 지난 19일 밤 술을 마신 후 바이든 대통령 숙소인 서울 한남동 하얏트 호텔에서 택시에 탑승하려던 한국 승객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앵커]

바이든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이 지난해 1월 취임 후 처음인데, 이번 한국과 일본 방문 목적을 미국에선 어떻게 바라보고 있습니까?

[기자]

조금 전에 말씀 드렸던 것 처럼 어떤 방식으로 중국에 대한 견제 행보를 구체화하느냐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반도체 공장을 방문한 소식을 전하는 기사들은 한국처럼 가치를 공유하는 나라들과 협력해야 한다며 민주주의 경제 진영 구축 뜻을 분명히 한 부분을 부각했습니다.

실제, 일본 방문 기간에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 출범을 선언하고 지역 안보협의체 쿼드 정상회도 참석하는 일정 등이 여기에 해당하는 행보라는 관측입니다.

다만, 미국 싱크탱크 일각에선 바이든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이 명백히 중국을 겨냥한다 해도 주변국들에게 선택을 강요하는 문제는 아니라는 견해도 나왔습니다.

아시아 역내는 미국이 주도하는 경제와 안보협력체는 물론 중국의 영향력 아래 있는 협의체들도 많고, 각국은 자체 이해관계에 따라 가입 여부를 결정하는 등 명확한 기준은 마련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앤드류 여 미 브루킹스 연구소 한국 석좌 분석입니다.

[앤드류 여/미국 브루킹스연구소 한국석좌 : "우리가 다양한 프레임워크와 무역 협정을 맺는 이유 가운데 하나는 아직까지 정형화된 무역 구조에 대한 명백한 합의가 없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앵커]

결국, 동맹 규합과 중국 견제 행보로 보이는데, 평가는 결국 미국 유권자들을 향하고 있다고 봐야겠죠?

[기자]

이와 관련해 한 가지 주목해야할 일정이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내일 한국 방문을 마무리하면서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을 따로 만납니다.

현대차가 미국 조지아 주에 70억 달러 규모 전기차 공장을 짓고 수천 개 일자리를 만든 데 따른 감사의 뜻을 전하기 위해섭니다.

방한 첫날 삼성전자를 방문한 자리에선 미국인 협력사 직원을 향해 '투표하는 걸 잊지 말라'고 발언해 눈길을 끌기도 했습니다.

오는 11월로 예정된 중간 선거를 의식한 행보라는 관측이 나오는 이윱니다.

바이든 정부는 사실, 저조한 국정 지지율로 중간 선거 결과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번 아시아 순방을 통해선 동맹을 규합하고 중국을 강하게 견제했다는 걸 외교적 성과로 내놓을 텐데, 미국 유권자들 평가는 지켜봐야 할 대목입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김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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