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억 달러 더 투자”…잇따라 총수 만난 이유는?

입력 2022.05.23 (06:07) 수정 2022.05.23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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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출국 전에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단독 면담을 가졌습니다.

정 회장은 50억 달러 추가 투자를 깜짝 발표했고 바이든 대통령은 거듭 감사했는데요.

첫 공식일정으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만나는 등 이례적 행보를 보인 이번 방한의 경제적 의미와 과제를 장혁진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바이든 대통령 숙소에서 15분 간 단독 면담한 두 사람, 현대차는 미국 미래산업에 50억 달러를 추가로 투자하겠다고 깜짝 발표했습니다.

[정의선/현대자동차그룹 회장 : "2025년까지 50억 달러를 추가 투자해 미국 기업과의 협력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조지아주 전기차 공장에 이어 이번 방한 기간에 약속한 투자액만 105억 달러.

바이든 대통령은 거듭 감사를 표했습니다.

[바이든/미국 대통령 : "(조지아 전기차 공장에서만) 미국 내 8,000개가 넘는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국을 선택한 것에 다시 한 번 감사하며, 실망시키지 않겠습니다."]

방한 첫날 공식일정을 삼성반도체 공장에서 시작한 뒤 마지막날까지 재계총수와 만나며 경제 동맹을 강조한 바이든 대통령.

미국 중간선거의 최대 격전지 조지아주에 투자 선물을 안기며 정치적 실리를 챙겼단 평갑니다.

텍사스주에 17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한 이재용 부회장과 만난 것도 중국을 견제하고 동맹국 중심으로 반도체 공급망 재편을 추진하는 의도와 무관치 않단 분석입니다.

우리 기업들 입장에선 자국 생산 제품에 혜택을 주는 미국 정책에 대응할 수 있는 건 긍정적이지만, 최대 교역국인 중국을 자극할 우려도 있습니다.

[주원/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 "중국 기업들과 경합이 좀 심한 제품들, 철강하고 화학 제품이죠.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분명히 중국 정부가 뭔가 좀 반시장적인 정책을 내놓을 가능성도 충분히 있겠다."]

미국과의 경제적 실리를 챙기면서 중국을 달랠 묘수를 찾아야하는 숙제를 안게됐습니다.

KBS 뉴스 장혁진입니다.

영상편집:김대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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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5-23 06:07:27
    • 수정2022-05-23 06:5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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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출국 전에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단독 면담을 가졌습니다.

정 회장은 50억 달러 추가 투자를 깜짝 발표했고 바이든 대통령은 거듭 감사했는데요.

첫 공식일정으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만나는 등 이례적 행보를 보인 이번 방한의 경제적 의미와 과제를 장혁진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바이든 대통령 숙소에서 15분 간 단독 면담한 두 사람, 현대차는 미국 미래산업에 50억 달러를 추가로 투자하겠다고 깜짝 발표했습니다.

[정의선/현대자동차그룹 회장 : "2025년까지 50억 달러를 추가 투자해 미국 기업과의 협력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조지아주 전기차 공장에 이어 이번 방한 기간에 약속한 투자액만 105억 달러.

바이든 대통령은 거듭 감사를 표했습니다.

[바이든/미국 대통령 : "(조지아 전기차 공장에서만) 미국 내 8,000개가 넘는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국을 선택한 것에 다시 한 번 감사하며, 실망시키지 않겠습니다."]

방한 첫날 공식일정을 삼성반도체 공장에서 시작한 뒤 마지막날까지 재계총수와 만나며 경제 동맹을 강조한 바이든 대통령.

미국 중간선거의 최대 격전지 조지아주에 투자 선물을 안기며 정치적 실리를 챙겼단 평갑니다.

텍사스주에 17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한 이재용 부회장과 만난 것도 중국을 견제하고 동맹국 중심으로 반도체 공급망 재편을 추진하는 의도와 무관치 않단 분석입니다.

우리 기업들 입장에선 자국 생산 제품에 혜택을 주는 미국 정책에 대응할 수 있는 건 긍정적이지만, 최대 교역국인 중국을 자극할 우려도 있습니다.

[주원/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 "중국 기업들과 경합이 좀 심한 제품들, 철강하고 화학 제품이죠.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분명히 중국 정부가 뭔가 좀 반시장적인 정책을 내놓을 가능성도 충분히 있겠다."]

미국과의 경제적 실리를 챙기면서 중국을 달랠 묘수를 찾아야하는 숙제를 안게됐습니다.

KBS 뉴스 장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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