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으로 막는 암 ‘자궁경부암’…남자도 맞아야

입력 2022.05.23 (06:23) 수정 2022.05.23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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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해마다 약 6만 명이 진료를 받을 만큼 흔한 여성 암, 바로 자궁경부암입니다.

다행인 건 백신으로 예방할 수 있는 유일한 암이라는 건데요.

백신을 일찍 접종할수록 효과가 큰데, 남성도 맞아야 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신민혜 의학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자궁경부암 백신을 맞기 위해 병원을 찾은 중학생입니다.

가족력이 불안했는데, 백신 접종으로 마음을 놓게 됐습니다.

[김서영/중학생 : "주변 학교 친구들이 많이 맞아서 저도 맞아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전민경/접종자 보호자 : "저희는 친척 중에 자궁경부암으로 고생하시는 분이 있었어요. 그래서 보면서 딸이랑 저는 항상 걱정이 있었고요."]

자궁경부암은 자궁의 입구에 생기는 악성 종양으로 2020년 기준 6만 4천여 명이 진료를 받았습니다.

원인 바이러스로 꼽히는 사람유두종 바이러스, HPV는 자궁경부암 환자의 99.7%에서 발견됩니다.

자궁경부암은 백신으로 예방할 수 있는 유일한 암입니다.

백신의 효과는 70% 정도로 특히, 암 발생 위험이 높은 고위험군 바이러스에 대해선 100%에 가까운 방어 효과를 냅니다.

감염된 적이 있는 사람이 맞으면, 재감염 위험을 낮출 수도 있습니다.

최근엔 백신을 맞는 남성들도 늘고 있습니다.

[김민철/대학생 : "제 친구 중에 여자친구를 위해서 맞는 애들도 점점 늘어나고 있고 광고를 보면 남자들도 맞는 게 좋다고 해서 오게 되었습니다."]

백신 접종으로 남성 질환도 예방할 수 있는 건데, 이 때문에 바이러스 이름을 딴 'HPV 백신'으로 불러야 한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신환/분당차병원 산부인과 교수 : "인(사람)유두종 바이러스는 성접촉에 의해서 전파가 되기 때문에 여성에게 전파되는 것도 막을 수 있고, 남자들에게도 음경암, 고환암, 구강암, 인후두암, 항문암의 예방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초등학생 때 백신을 맞은 사람은 자궁경부암 발생률이 87% 줄어드는 등 접종 시기가 이를수록 예방 효과가 더 크다는 해외 연구팀의 분석도 있습니다.

자궁경부암 백신 무료 접종 대상은 올해 더 확대됐지만, 여전히 남성은 빠져 있습니다.

미국과 캐나다 등 상당수 OECD 국가는 남자 청소년에 대한 접종도 함께 지원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민혜입니다.

촬영기자:강승혁/영상편집:이상미/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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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신으로 막는 암 ‘자궁경부암’…남자도 맞아야
    • 입력 2022-05-23 06:23:22
    • 수정2022-05-23 10:04:26
    뉴스광장 1부
[앵커]

해마다 약 6만 명이 진료를 받을 만큼 흔한 여성 암, 바로 자궁경부암입니다.

다행인 건 백신으로 예방할 수 있는 유일한 암이라는 건데요.

백신을 일찍 접종할수록 효과가 큰데, 남성도 맞아야 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신민혜 의학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자궁경부암 백신을 맞기 위해 병원을 찾은 중학생입니다.

가족력이 불안했는데, 백신 접종으로 마음을 놓게 됐습니다.

[김서영/중학생 : "주변 학교 친구들이 많이 맞아서 저도 맞아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전민경/접종자 보호자 : "저희는 친척 중에 자궁경부암으로 고생하시는 분이 있었어요. 그래서 보면서 딸이랑 저는 항상 걱정이 있었고요."]

자궁경부암은 자궁의 입구에 생기는 악성 종양으로 2020년 기준 6만 4천여 명이 진료를 받았습니다.

원인 바이러스로 꼽히는 사람유두종 바이러스, HPV는 자궁경부암 환자의 99.7%에서 발견됩니다.

자궁경부암은 백신으로 예방할 수 있는 유일한 암입니다.

백신의 효과는 70% 정도로 특히, 암 발생 위험이 높은 고위험군 바이러스에 대해선 100%에 가까운 방어 효과를 냅니다.

감염된 적이 있는 사람이 맞으면, 재감염 위험을 낮출 수도 있습니다.

최근엔 백신을 맞는 남성들도 늘고 있습니다.

[김민철/대학생 : "제 친구 중에 여자친구를 위해서 맞는 애들도 점점 늘어나고 있고 광고를 보면 남자들도 맞는 게 좋다고 해서 오게 되었습니다."]

백신 접종으로 남성 질환도 예방할 수 있는 건데, 이 때문에 바이러스 이름을 딴 'HPV 백신'으로 불러야 한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신환/분당차병원 산부인과 교수 : "인(사람)유두종 바이러스는 성접촉에 의해서 전파가 되기 때문에 여성에게 전파되는 것도 막을 수 있고, 남자들에게도 음경암, 고환암, 구강암, 인후두암, 항문암의 예방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초등학생 때 백신을 맞은 사람은 자궁경부암 발생률이 87% 줄어드는 등 접종 시기가 이를수록 예방 효과가 더 크다는 해외 연구팀의 분석도 있습니다.

자궁경부암 백신 무료 접종 대상은 올해 더 확대됐지만, 여전히 남성은 빠져 있습니다.

미국과 캐나다 등 상당수 OECD 국가는 남자 청소년에 대한 접종도 함께 지원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민혜입니다.

촬영기자:강승혁/영상편집:이상미/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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