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10채 중 4채’ 외지인 매집 계속

입력 2022.05.23 (10:41) 수정 2022.05.23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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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충북의 부동산 가격 상승세 속에, 외지인이 아파트를 사들이는 현상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특히 청주권을 넘어 중소 도시, 또 소형 아파트 매입이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진희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충북의 아파트 매매 가격은 26개월째 오르고 있습니다.

연초 대출 규제 등으로 전국의 아파트 가격이 등락을 거듭할 때에도, 충북은 가격 상승 폭이 줄었을 뿐 오름세는 계속됐습니다.

[윤창규/공인중개사협회 충북지부장 : "인건비, 건축비 다 올라가다 보니까 (분양가부터) 엄청난 차이가 있는 거 같아요. 그런 면이 있고요. (충북 아파트값이) 아직도 저평가돼 있다고 평가하는 것 같아요, 외지인들이 봤을 때."]

한동안 주춤했던 외지인의 아파트 매입도 다시 늘고 있습니다.

3월에 충북에서 사고 판 아파트 10채 가운데 4채를 다른 지역 거주자가 사들여, 외지인 매입 비율은 세종, 충남에 이어 세 번째로 높았습니다.

외지인 아파트 매입 현상은 청주를 넘어 이제 충주와 제천에서도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최근 외지인이 사들인 충주의 아파트 비율은 청주권을 웃도는 40~50%.

시기별로 들쭉날쭉했던 제천 지역도 30~40%대로 뛰었습니다.

특히, 1%대의 낮은 취득세 혜택과 양도세 중과 등의 부동산 규제에서 자유로운 1억 미만 소형 아파트에 몰렸습니다.

[안병무/한국부동산원 청주지사 조사2부장 : "(1억 미만 아파트 투자가) 부동산 시장을 교란한다는 인식이 많이 있거든요, 정부에서도. 단기에 투자 수익이 발생하면 결국 매도가 (상승) 부분은 지역의 실수요자가 부담하는 거잖아요."]

단기 수익을 노리는 외지인 매입이 아파트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면서 내 집 마련을 꿈꾸는 실수요자의 부담이 커질까 우려됩니다.

KBS 뉴스 진희정입니다.

촬영기자:김현기/그래픽:김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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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파트 10채 중 4채’ 외지인 매집 계속
    • 입력 2022-05-23 10:41:56
    • 수정2022-05-23 13:29:22
    930뉴스(청주)
[앵커]

충북의 부동산 가격 상승세 속에, 외지인이 아파트를 사들이는 현상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특히 청주권을 넘어 중소 도시, 또 소형 아파트 매입이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진희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충북의 아파트 매매 가격은 26개월째 오르고 있습니다.

연초 대출 규제 등으로 전국의 아파트 가격이 등락을 거듭할 때에도, 충북은 가격 상승 폭이 줄었을 뿐 오름세는 계속됐습니다.

[윤창규/공인중개사협회 충북지부장 : "인건비, 건축비 다 올라가다 보니까 (분양가부터) 엄청난 차이가 있는 거 같아요. 그런 면이 있고요. (충북 아파트값이) 아직도 저평가돼 있다고 평가하는 것 같아요, 외지인들이 봤을 때."]

한동안 주춤했던 외지인의 아파트 매입도 다시 늘고 있습니다.

3월에 충북에서 사고 판 아파트 10채 가운데 4채를 다른 지역 거주자가 사들여, 외지인 매입 비율은 세종, 충남에 이어 세 번째로 높았습니다.

외지인 아파트 매입 현상은 청주를 넘어 이제 충주와 제천에서도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최근 외지인이 사들인 충주의 아파트 비율은 청주권을 웃도는 40~50%.

시기별로 들쭉날쭉했던 제천 지역도 30~40%대로 뛰었습니다.

특히, 1%대의 낮은 취득세 혜택과 양도세 중과 등의 부동산 규제에서 자유로운 1억 미만 소형 아파트에 몰렸습니다.

[안병무/한국부동산원 청주지사 조사2부장 : "(1억 미만 아파트 투자가) 부동산 시장을 교란한다는 인식이 많이 있거든요, 정부에서도. 단기에 투자 수익이 발생하면 결국 매도가 (상승) 부분은 지역의 실수요자가 부담하는 거잖아요."]

단기 수익을 노리는 외지인 매입이 아파트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면서 내 집 마련을 꿈꾸는 실수요자의 부담이 커질까 우려됩니다.

KBS 뉴스 진희정입니다.

촬영기자:김현기/그래픽:김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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