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물류창고 화재…140여 명 대피

[앵커]

오늘 오전 경기도 이천의 한 물류창고에서 불이 나 소방당국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골프 관련 의류를 보관하는 창고인데, 근무자 140여 명이 대피하고 1명이 화상을 입었습니다.

양민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거대한 불기둥이 건물 위로 치솟고, 시꺼먼 연기가 하늘을 뒤덮습니다.

맹렬한 기세로 타오르는 불길에 건물 잔해마저 녹아내립니다.

오늘 오전 11시 40분쯤 경기도 이천시 마장면의 한 물류창고에서 불이 났습니다.

불이 나자, 창고 내부에 있던 작업자 등 140여 명이 대피했습니다.

이 과정에 1명이 목과 팔 등에 1도 화상을 입어 현장에서 응급 처치를 받았습니다.

소방당국은 현장을 수색한 결과, 화재 직후 근무자들이 긴급 대피해 추가 인명피해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불이 난 곳은 한 의류업체의 물품 보관 창고로, 지상 4층, 연면적 만 4천여 ㎡ 규모입니다.

창고 내부에는 골프 의류 등 3백만 점가량이 보관돼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인화 물질이 많다 보니, 불길이 빠르게 번졌고, 진화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소방 당국은 화재 발생 16분 만에 관할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했습니다.

또 소방차와 헬기 등 장비 78대와 인력 2백여 명을 투입해 불을 끄고 있습니다.

소방당국은 창고 건물 외벽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화재 진압을 마치는 대로 화재 원인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가용한 모든 장비와 인력을 동원해 화재 진압에 총력을 다해달라며, 수색 구조에도 최선을 다해달라고 긴급 지시했습니다.

KBS 뉴스 양민철입니다.

촬영기자:김재현/영상편집:강정희/화면제공:경기도소방재난본부/시청자:송정섭 장동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