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EF 출범 미·일 정상 회담…中 “아·태 지역 진영 대결 거부”

입력 2022.05.23 (21:13) 수정 2022.05.23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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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신 것처럼 IPEF에는 ​이름처럼 인도태평양 지역 한국과 미국, 일본, 호주 등 13개 나라가 참여합니다.

규모를 보면 전 세계 인구의 30%, GDP의 40%를 차지하는데 ​무엇보다 미국 중심의 경제협의체 성격이 강합니다.

중국으로서는 당연히 긴장할 수밖에 없습니다.

지금부터는 도쿄와 중국 반응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도쿄 박원기 특파원! 일본을 찾은 바이든 대통령이 IPEF 출범 행사를 직접 주재했죠?

어떤 내용을 강조했습니까?

[기자]

중국이 인도·태평양의 경제 영토 확장에 나서며 영향력을 키우는 데 대해 중국을 겨냥해 미국이 내놓은 '맞불' 성격으로 평가받고 있는데요.

바이든 대통령은 인도·태평양 지역의 국가와 협력을 강화해 이 지역에 구체적인 경제적 이익을 가져오는 것이 목적이라고 출범 목표를 분명히 했습니다.

기시다 총리도 일본도 참여해 협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미국이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즉 CPTPP에 복귀할 것을 기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앵커]

앞서 미·일 정상회담에서는 중국의 군사행동에 같이 견제의 목소리를 냈던데요?

[기자]

네, 두 나라가 힘을 합쳐 지역 안정을 해치는 중국의 군사적·경제적 위협에 대해 좌시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이 만약 타이완을 침공할 경우 군사 개입에 나설 수 있다는 점을 명확히 밝혔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타이완 방어를 위해 군사 개입을 할 것입니까?) 예. (정말요?) 그건 우리의 약속입니다."]

미일 정상은 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나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해서도 한미일, 미일 간에 긴밀히 연계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오늘 회담에서 일본의 방위력 강화 의지를 미국 측에 밝혔고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를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기시다 후미오/일본 총리 : "일본의 방위력을 근본적으로 강화해 방위비의 상당한 증액을 확보할 결의를 표명하고 바이든 대통령으로부터는 (강한 지지를 받았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일본의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을 지지한다는 의사도 밝혔는데요.

비록 현실적으로 가능성이 매우 낮긴 하지만 미국이 공개 지지를 한 것만으로도 일본으로선 큰 성과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베이징으로 갑니다.

김민성 특파원? 앞서 봤지만 타이완 문제도 그렇고, 중국 입장에선 반발할 수밖에 없을 것 같은데요?

[기자]

중국을 고립시키려는 사람들은 결국, 스스로 고립될 것이다! 중국 정부의 입장입니다.

중국을 배제하는 원칙을 만들면 시대 흐름에 뒤처질 것이라며 지역 내 분열적 대결 구도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에 대해 아·태 지역에 군사 집단과 진영 대결을 끌어들이려는 어떠한 시도도 분명하게 거부한다고 강조했습니다.

IPEF 출범에 관한 KBS의 질의에 대해 중국 외교부는 미국이 경제문제를 정치화, 무기화, 이념화하고 경제 수단으로 지역 국가에게 한쪽에 설 것을 압박하고 있는 건 아닌지 설명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IPEF가 공급망 위기를 악화시켜 세계에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며 미국도 예외일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 얘기 들어보겠습니다.

[왕원빈/중국 외교부 대변인 : "중국은 역내 협력 강화를 위한 이니셔티브에는 긍정적이지만 분열과 대립을 조장하려는 시도에는 반대합니다."]

한국의 IPEF 참여에 대해선 직접적인 언급 대신 한·중 양국이 가까운 이웃, 분리할 수 없는 협력 파트너라고 언급했습니다.

한국이 미국 쪽으로 급격히 쏠리지 않기를 바라는 기대와 함께 앞으로의 전개 과정을 예의주시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한편 바이든 미 대통령의 한국, 일본 순방에서 타이완 문제가 잇따라 거론된 데 대해 중국은 타이완 문제는 중국의 내정 간섭이라고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특히 중국의 가장 큰 핵심이익인 타이완 문제를 거론하는 것은 하나의 중국 원칙에 위배된다며 비판 수위를 높였습니다.

촬영기자:이창준/촬영:안병욱/영상편집:고응용 이태희/그래픽:김지혜 서수민/자료조사:김다형 안소현

[앵커]

IPEF 출범과 관련해 일본과 중국 분위기 알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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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PEF 출범 미·일 정상 회담…中 “아·태 지역 진영 대결 거부”
    • 입력 2022-05-23 21:13:52
    • 수정2022-05-23 22: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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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신 것처럼 IPEF에는 ​이름처럼 인도태평양 지역 한국과 미국, 일본, 호주 등 13개 나라가 참여합니다.

규모를 보면 전 세계 인구의 30%, GDP의 40%를 차지하는데 ​무엇보다 미국 중심의 경제협의체 성격이 강합니다.

중국으로서는 당연히 긴장할 수밖에 없습니다.

지금부터는 도쿄와 중국 반응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도쿄 박원기 특파원! 일본을 찾은 바이든 대통령이 IPEF 출범 행사를 직접 주재했죠?

어떤 내용을 강조했습니까?

[기자]

중국이 인도·태평양의 경제 영토 확장에 나서며 영향력을 키우는 데 대해 중국을 겨냥해 미국이 내놓은 '맞불' 성격으로 평가받고 있는데요.

바이든 대통령은 인도·태평양 지역의 국가와 협력을 강화해 이 지역에 구체적인 경제적 이익을 가져오는 것이 목적이라고 출범 목표를 분명히 했습니다.

기시다 총리도 일본도 참여해 협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미국이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즉 CPTPP에 복귀할 것을 기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앵커]

앞서 미·일 정상회담에서는 중국의 군사행동에 같이 견제의 목소리를 냈던데요?

[기자]

네, 두 나라가 힘을 합쳐 지역 안정을 해치는 중국의 군사적·경제적 위협에 대해 좌시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이 만약 타이완을 침공할 경우 군사 개입에 나설 수 있다는 점을 명확히 밝혔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타이완 방어를 위해 군사 개입을 할 것입니까?) 예. (정말요?) 그건 우리의 약속입니다."]

미일 정상은 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나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해서도 한미일, 미일 간에 긴밀히 연계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오늘 회담에서 일본의 방위력 강화 의지를 미국 측에 밝혔고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를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기시다 후미오/일본 총리 : "일본의 방위력을 근본적으로 강화해 방위비의 상당한 증액을 확보할 결의를 표명하고 바이든 대통령으로부터는 (강한 지지를 받았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일본의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을 지지한다는 의사도 밝혔는데요.

비록 현실적으로 가능성이 매우 낮긴 하지만 미국이 공개 지지를 한 것만으로도 일본으로선 큰 성과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베이징으로 갑니다.

김민성 특파원? 앞서 봤지만 타이완 문제도 그렇고, 중국 입장에선 반발할 수밖에 없을 것 같은데요?

[기자]

중국을 고립시키려는 사람들은 결국, 스스로 고립될 것이다! 중국 정부의 입장입니다.

중국을 배제하는 원칙을 만들면 시대 흐름에 뒤처질 것이라며 지역 내 분열적 대결 구도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에 대해 아·태 지역에 군사 집단과 진영 대결을 끌어들이려는 어떠한 시도도 분명하게 거부한다고 강조했습니다.

IPEF 출범에 관한 KBS의 질의에 대해 중국 외교부는 미국이 경제문제를 정치화, 무기화, 이념화하고 경제 수단으로 지역 국가에게 한쪽에 설 것을 압박하고 있는 건 아닌지 설명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IPEF가 공급망 위기를 악화시켜 세계에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며 미국도 예외일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 얘기 들어보겠습니다.

[왕원빈/중국 외교부 대변인 : "중국은 역내 협력 강화를 위한 이니셔티브에는 긍정적이지만 분열과 대립을 조장하려는 시도에는 반대합니다."]

한국의 IPEF 참여에 대해선 직접적인 언급 대신 한·중 양국이 가까운 이웃, 분리할 수 없는 협력 파트너라고 언급했습니다.

한국이 미국 쪽으로 급격히 쏠리지 않기를 바라는 기대와 함께 앞으로의 전개 과정을 예의주시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한편 바이든 미 대통령의 한국, 일본 순방에서 타이완 문제가 잇따라 거론된 데 대해 중국은 타이완 문제는 중국의 내정 간섭이라고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특히 중국의 가장 큰 핵심이익인 타이완 문제를 거론하는 것은 하나의 중국 원칙에 위배된다며 비판 수위를 높였습니다.

촬영기자:이창준/촬영:안병욱/영상편집:고응용 이태희/그래픽:김지혜 서수민/자료조사:김다형 안소현

[앵커]

IPEF 출범과 관련해 일본과 중국 분위기 알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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