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반도체’로 美 IPEF 시동…자유무역서 가치동맹으로

입력 2022.05.25 (06:21) 수정 2022.05.25 (06:4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바이든 미 대통령이 한국과 일본 순방을 마무리했는데요.

이번 행보에서 가장 방점을 둔 것이 경제안보 동맹의 출범이라는 분석입니다.

특히 한국 반도체가 공급망 재편의 핵심 키워드입니다.

워싱턴 김양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국에서 첫 방문지로 삼성전자의 반도체 나노공정을 들여다본 바이든 미 대통령.

앞으로의 역사는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쓰여질 거라며 미래를 향한 경제 동맹을 강조했습니다.

[조 바이든/미 대통령 : "우리는 역사의 변곡점에 서 있습니다. 오늘 우리가 내리는 결정이 내일 우리 아이들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겁니다."]

지난 3월 한미 FTA 10주년을 기념해서 미 무역대표부 수장이 상징적으로 찾은 곳도 미시간의 SK 반도체 공장이었습니다.

[캐서린 타이/미 USTR 대표 : "한국과 미국이 양국 관계를 더욱 격상하고 구축하기 위해서 더 할 수 있는 일은 우리의 공급망이 탄탄하다는 점을 확실히 하는 겁니다."]

우리 기업들의 미국 밀착도, 높아질 수 밖에 없습니다.

[에린 맥그레인/SK 워싱턴 D.C. 소장 : "미국에 투자를 늘리며 SK가 바라보는 가치는 현 바이든 정부의 최우선 가치와 정확히 일치돼 있습니다.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지점이죠."]

민주주의를 내세워 미국이 출범한 IPEF는 결국 중국과 러시아를 배제하고 미국과 동맹 간에 공급망을 재편하는 수순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앤드류 여/브루킹스연구소 한국석좌 : "개별 국가들이 핵심 기술들의 충분한 공급을 보장받기 원하게 되면서 (자유무역 보다는) 자국 이익과 윤리를 내세우게 되는 겁니다."]

이 반도체로 시작된 미중간 패권 전쟁은 이제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라는 새로운 질서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미시간에서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김철/자료조사:안소현 권나영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한국 반도체’로 美 IPEF 시동…자유무역서 가치동맹으로
    • 입력 2022-05-25 06:21:04
    • 수정2022-05-25 06:41:01
    뉴스광장 1부
[앵커]

바이든 미 대통령이 한국과 일본 순방을 마무리했는데요.

이번 행보에서 가장 방점을 둔 것이 경제안보 동맹의 출범이라는 분석입니다.

특히 한국 반도체가 공급망 재편의 핵심 키워드입니다.

워싱턴 김양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국에서 첫 방문지로 삼성전자의 반도체 나노공정을 들여다본 바이든 미 대통령.

앞으로의 역사는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쓰여질 거라며 미래를 향한 경제 동맹을 강조했습니다.

[조 바이든/미 대통령 : "우리는 역사의 변곡점에 서 있습니다. 오늘 우리가 내리는 결정이 내일 우리 아이들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겁니다."]

지난 3월 한미 FTA 10주년을 기념해서 미 무역대표부 수장이 상징적으로 찾은 곳도 미시간의 SK 반도체 공장이었습니다.

[캐서린 타이/미 USTR 대표 : "한국과 미국이 양국 관계를 더욱 격상하고 구축하기 위해서 더 할 수 있는 일은 우리의 공급망이 탄탄하다는 점을 확실히 하는 겁니다."]

우리 기업들의 미국 밀착도, 높아질 수 밖에 없습니다.

[에린 맥그레인/SK 워싱턴 D.C. 소장 : "미국에 투자를 늘리며 SK가 바라보는 가치는 현 바이든 정부의 최우선 가치와 정확히 일치돼 있습니다.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지점이죠."]

민주주의를 내세워 미국이 출범한 IPEF는 결국 중국과 러시아를 배제하고 미국과 동맹 간에 공급망을 재편하는 수순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앤드류 여/브루킹스연구소 한국석좌 : "개별 국가들이 핵심 기술들의 충분한 공급을 보장받기 원하게 되면서 (자유무역 보다는) 자국 이익과 윤리를 내세우게 되는 겁니다."]

이 반도체로 시작된 미중간 패권 전쟁은 이제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라는 새로운 질서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미시간에서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김철/자료조사:안소현 권나영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