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이냐 탈환이냐’…창원시장 후보 치열한 설전

[앵커]

창원시장 후보들의 첫 TV 토론회가 어제(24일) KBS 창원방송총국에서 열렸습니다.

더불어민주당 허성무 후보와 국민의힘 홍남표 후보는 창원 경제의 재도약과 인구 감소 대책 등 현안을 놓고 90분 동안 날 선 공방을 이어갔습니다.

토론회 내용을, 황재락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재선을 노리는 더불어민주당 허성무 후보와 시장직 탈환을 노리는 국민의힘 홍남표 후보가 맞선 창원시장 선거의 첫 TV 토론회, 두 후보는 창원 경제 상황을 두고 엇갈린 진단을 했습니다.

[홍남표/국민의힘 창원시장 후보 : "지속적으로 현재 침체가 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원인은 지난 문재인 정부와 그리고 허성무 시장의 정책 실패 탓도 굉장히 크다고 생각합니다."]

[허성무/더불어민주당 창원시장 후보 : "이렇게 그래프가 보여 주듯이 급속한 V턴으로 작년부터 넘어오고 있습니다. 이것은 창원 경제가 다시 살아나고 있는 것을 말해주는 것이고…."]

자질 검증에선 불꽃이 튀었습니다.

민주당 허성무 후보는 국민의힘 홍남표 후보가 원자력 전문가가 맞는지 따져 물었습니다.

[허성무/더불어민주당 창원시장 후보 : "그 1개월 사이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그때 담당 국장으로서 대처가 미흡했고, (천만의 말씀입니다.) 좌천성, 경질성 인사가 아닌가 하는…."]

국민의힘 홍남표 후보는 민주당 허성무 후보의 소형모듈원전 공약이 당장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홍남표/국민의힘 창원시장 후보 : "원전 기업이 살려면 당장 원전 조기 정상화를 위한 자금지원이나 수출 지원을 어떻게 하겠다, 이런 것이 나와야지 지금 (SMR로) 희망 고문하듯이…."]

민주당 허성무 후보는 홍남표 후보가 지역 대표 축제도 모르고 준비가 부족하다고 지적했고,

[허성무/더불어민주당 창원시장 후보 : "마산의 공약, 마산의 바다를 이야기하면서 진해 속천항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적어도 공보물을 후보가 한 번쯤은 봤을 텐데…."]

국민의힘 홍남표 후보는 허성무 후보의 시장 재임 시절 창원 부채가 크게 늘었다고 꼬집었습니다.

[홍남표/국민의힘 창원시장 후보 : "앞으로 창원시 부채 1조가 넘는, 부채 1조 원을 기록한 불명예 시장으로 기록될 것 같은데….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고요.)"]

공약 검증에서 허성무 후보는 홍남표 후보가 자신의 공약을 베끼고 있다고 지적했고, 홍남표 후보는 허성무 후보가 성과를 부풀리고 있다고 맞섰습니다.

KBS 뉴스 황재락입니다.

촬영기자:이하우/영상편집:안진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