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보리, 대북 추가제재 결의안 채택 불발…중-러 거부권

입력 2022.05.27 (12:36) 수정 2022.05.27 (12:4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새 대북 제재 결의안을 표결에 부쳤는데, 중국과 러시아가 거부권을 행사하면서 채택이 불발됐습니다.

뉴욕 한보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예상대로 상임이사국인 중국과 러시아가 반대표를 던지면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안 채택은 불발됐습니다.

[토머스 그린필드/주 유엔 미국 대사 : "우리는 이번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올해 들어 6번째 ICBM 발사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모든 국제 사회의 평화와 안전에 대한 위협입니다."]

안보리는 이달 의장국 미국의 주도로 북한이 탄도미사일 3발을 발사한 지 이틀만에 신속하게 제재안 표결에 나섰지만, 중국과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는 막지 못했습니다.

안보리 결의안은 15개 이사국 중 9개국 이상이 찬성하고, 중국과 러시아를 포함한 5개 상임이사국 중 한 나라도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아야 채택됩니다.

장 쥔 유엔 주재 중국대사는 현 상황에서 제재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북한과의 대화 재개를 위한 실용적 조치에 나설 것을 미국에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장 쥔/주 유엔 중국대사 : "중국은 다시 한번 모든 당사국들에게 냉정과 자제를 촉구하며, 미국측에도 북한에 대한 정책을 진지하게 성찰할 것을 촉구합니다."]

채택이 불발된 이번 제재안에는 북한의 석유 수입량 추가 제한, 담배와 담뱃잎 등의 수입 금지, 그리고 북한의 해킹조직으로 알려진 라자루스 그룹 자산 동결 등이 담겨 있습니다.

이번 안보리 표결은 2017년 12월 대북 제재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한 이후 첫 대북 제재안 표결이었습니다.

중국과 러시아는 조만간 유엔 총회에서 거부권을 행사한 이유를 해명해야 합니다.

유엔총회는 지난달 안보리 상임이사국이 거부권을 행사하면 총회에서 관련 해명을 해야한다는 내용의 결의안을 채택한 바 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영상편집:김인수/자료조사:김나희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유엔 안보리, 대북 추가제재 결의안 채택 불발…중-러 거부권
    • 입력 2022-05-27 12:36:15
    • 수정2022-05-27 12:41:24
    뉴스 12
[앵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새 대북 제재 결의안을 표결에 부쳤는데, 중국과 러시아가 거부권을 행사하면서 채택이 불발됐습니다.

뉴욕 한보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예상대로 상임이사국인 중국과 러시아가 반대표를 던지면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안 채택은 불발됐습니다.

[토머스 그린필드/주 유엔 미국 대사 : "우리는 이번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올해 들어 6번째 ICBM 발사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모든 국제 사회의 평화와 안전에 대한 위협입니다."]

안보리는 이달 의장국 미국의 주도로 북한이 탄도미사일 3발을 발사한 지 이틀만에 신속하게 제재안 표결에 나섰지만, 중국과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는 막지 못했습니다.

안보리 결의안은 15개 이사국 중 9개국 이상이 찬성하고, 중국과 러시아를 포함한 5개 상임이사국 중 한 나라도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아야 채택됩니다.

장 쥔 유엔 주재 중국대사는 현 상황에서 제재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북한과의 대화 재개를 위한 실용적 조치에 나설 것을 미국에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장 쥔/주 유엔 중국대사 : "중국은 다시 한번 모든 당사국들에게 냉정과 자제를 촉구하며, 미국측에도 북한에 대한 정책을 진지하게 성찰할 것을 촉구합니다."]

채택이 불발된 이번 제재안에는 북한의 석유 수입량 추가 제한, 담배와 담뱃잎 등의 수입 금지, 그리고 북한의 해킹조직으로 알려진 라자루스 그룹 자산 동결 등이 담겨 있습니다.

이번 안보리 표결은 2017년 12월 대북 제재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한 이후 첫 대북 제재안 표결이었습니다.

중국과 러시아는 조만간 유엔 총회에서 거부권을 행사한 이유를 해명해야 합니다.

유엔총회는 지난달 안보리 상임이사국이 거부권을 행사하면 총회에서 관련 해명을 해야한다는 내용의 결의안을 채택한 바 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영상편집:김인수/자료조사:김나희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