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다음달 10일부터 ‘관광 입국’ 재개…입국 검사·대기도 면제

[앵커]

코로나19 사태로 2년 넘게 빗장이 걸려 있었던 관광 목적의 일본 입국이 다음 달 10일부터 다시 가능해집니다.

우리나라와 미국 등 98개 국가·지역 관광객의 경우 입국 시 코로나19 검사와 자택 등에서의 대기가 면제됩니다.

도쿄 박원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번 주 미국 하와이에서 일본으로 여행 온 관광객들입니다.

코로나19 백신을 세 차례 접종하고 방역수칙 서약서를 제출한 뒤 일본 관광청의 시범 사업에 참가했습니다.

[일본 관광 시범사업 참가자 : "기다리고 있습니다. 일본이 어서 관광객에 대한 문을 열어 놓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가 이런 시범 사업에 이어, 다음 달 10일부턴 외국인 관광객 입국을 다시 받아들이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코로나19 사태로 빗장을 건 뒤 약 2년 2개월 만입니다.

단,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당분간은 여행사를 통한 단체 관광만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하루 입국 최대 인원도 지금의 1만 명에서, 다음 달 1일부턴 2만 명으로 늘어납니다.

한국과 미국 등 감염 위험이 낮다고 분류된 98개 국가·지역의 경우, 입국 때 코로나19 검사와 자택 등 대기도 면제됩니다.

[기시다 후미오/일본 총리 : "입국 시 검사실적에서 양성률이 낮은 국가에 대해서는 입국 시 검사를 실시하지 않고 입국을 허용하도록 하겠습니다."]

김포-하네다 노선도 다음 달 초 운항 재개를 목표로 한일 간 협의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김포-하네다 노선은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전까지 연간 200만 명이 넘게 이용했으며, 서울과 도쿄를 가장 신속히 오갈 수 있는 노선입니다.

이와 함께 관광객이 많이 찾는 홋카이도와 오키나와의 국제선 운항도 곧 재개됩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