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북한은] 코로나19 주의보…“어린이를 지켜라” 외
입력 2022.05.28 (08:27)
수정 2022.05.28 (08:4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북한의 TV나 신문들은 요즘 미사일 발사엔 침묵하면서 대신 코로나19 예방과 치료법을 소개하는 데 열중하고 있습니다.
특히 어린이들의 코로나19 감염과 사망률이 다른 나라들에 비해 높다보니, 어린이들이 약을 먹을 땐 이렇게 해라, 하는 어린이 복약법을 강조해 안내하고 있습니다.
함께 보시죠.
[리포트]
물이 담긴 유리컵에 소금을 가득 붓습니다.
소금물로 입 안을 헹구면 목 아픈 데 효과가 좋다면서, 코로나19 감염으로 나타나는 가래를 없애는 방법을 소개하는데요.
["사람들은 대체로 감기를 앓거나 전염병을 앓을 때, 다시 말해서 세균이나 비루스(바이러스)에 감염되었을 때 목 안에 가래가 많이 차게 됩니다."]
특히 최근엔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치료법도 소개했는데요.
[‘Ο변이 비루스에 감염된 어린이들에 대한 치료 방법’ : "어린이들이 오미크론 변이 비루스에 잘 감염되지만 대다수의 경우 경하게 경과한다고 합니다. 때문에 감염증을 제때 진단받고 치료를 시작하면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마른기침을 할 땐 약초 우린 물과 기침약을, 고열에는 해열제를 쓰라고 권합니다.
또 어린이 몸무게에 따라 복용량은 어느 정도가 적당한지 구체적으로 안내해서 눈길을 끄는데요.
[김은정/北 방송원 : "실례로 몸무게가 15kg 나가는 어린이라면 150~225mg 정도, 어른이 먹는 500mg 알약의 3분의 1 또는 절반에 해당됩니다."]
이렇게 방송에서 어린이의 복약 지도에 힘쓰는 이유는 뭘까요?
북한은 코로나로 인한 사망자 중 상당수는 약물 부작용이 원인이라고 밝혔는데요.
사망자 중 10살 미만 아이들 비율이 다른 나라보다 이례적으로 높은 만큼, 어린이의 복약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리경일/평양의학대학병원 과장 : "지금 열성 전염병을 앓는 어린이들 속에서 치료를 잘 하지 못했거나, 치료에 잘 반응하지 않은 어린이들 속에서 폐렴을 경과하는 어린이들이 나타나고 있다고 합니다."]
최근 노동신문은 어린이를 위한 코로나 치료 안내 지도서도 공개했습니다.
체온에 따라 중증도를 분류하고, 해열제를 쓸 땐 6시간 간격을 두라는 등 정확한 복용법을 강조하고 있는데요.
아이들의 영양 상태는 좋지 않고 입원이나 치료도 힘들다 보니, 제대로 된 복약 지도를 통해서라도 코로나에 따른 어린이 피해를 줄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모습입니다.
北 구석기 유골 발굴…‘강동 사람’
[앵커]
평양 외곽에서 구석기시대 인류 뼛조각 등을 발굴했다, 개성에선 고려 충렬왕의 무덤을 발견해 유물을 발굴했다, 최근 북한이 전한 소식들입니다.
코로나19 비상시기에 이같은 뉴스는 북한에선 어떤 의미가 담겼을까요?
또 이번에 발견한 유적, 유물은 어떤 것들인지 함께 보시겠습니다.
[리포트]
여섯 개의 두개골 조각과 작은 어금니 하나.
김일성종합대학 연구진들은 2만 3천여 년 전에 살았던 30대 여성으로 추정했는데요.
[한금식/김일성종합대학 실장 : "지난 시기 강동 일대에서 많은 유적이 발굴됐지만, 인류화석이 발견되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1993년에 발굴한 단군릉과 같은 지역이라 수십 년간 유적 발굴 사업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이제까지 야생동물을 비롯한 수백 점의 화석을 찾아냈지만 이번 성과는 남다르다고 하는데요.
[한금식/김일성종합대학 실장 : "인류 문화의 여명기부터 사람들이 자라오면서 유구한 역사와 문화를 창조해온 지역이라는 것을 밝히는 데 커다란 의의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최근엔 개성에서 고려시대 충렬왕의 무덤을 새로 발견했다는 소식도 잇따라 전했습니다.
무덤 바닥에선 벽화 조각과 금 도금한 철제품도 함께 나왔다는데요.
[박선미/한국고중세사연구소장 : "고려나 구석기 유적들은 북한에 그동안 많이 발견된 바 있기 때문에 이번에도 이것을 비학술적인 것으로만 치부하기에는 어려울 것 같아요. 어느 정도 신빙성은 있을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특히 개성 지역은 남북이 12년간 8차례에 걸쳐 함께 유적을 발굴한 곳이기도 합니다.
만월대에서 고려 건물터 40여 동과 금속활자, 도자기 등의 유물을 약 만 8천 점을 찾아냈는데요.
아쉽게도 2018년 이후 공동 발굴은 멈췄지만, 북한은 자체적으로 유적 발굴에 힘쓰고 있는데요.
[박선미/한국고중세사연구소장 : "역사 발굴을 통해서 다시 한번 북한의 정체성이라든가 정통성, 역사성을 강화하고 이를 통해서 북한 주민들의 결집력을 다지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시기, 유적 발굴 소식을 전하면서 고조선과 고구려 문화를 계승한 우수한 민족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요즘 북한은’ 이었습니다.
북한의 TV나 신문들은 요즘 미사일 발사엔 침묵하면서 대신 코로나19 예방과 치료법을 소개하는 데 열중하고 있습니다.
특히 어린이들의 코로나19 감염과 사망률이 다른 나라들에 비해 높다보니, 어린이들이 약을 먹을 땐 이렇게 해라, 하는 어린이 복약법을 강조해 안내하고 있습니다.
함께 보시죠.
[리포트]
물이 담긴 유리컵에 소금을 가득 붓습니다.
소금물로 입 안을 헹구면 목 아픈 데 효과가 좋다면서, 코로나19 감염으로 나타나는 가래를 없애는 방법을 소개하는데요.
["사람들은 대체로 감기를 앓거나 전염병을 앓을 때, 다시 말해서 세균이나 비루스(바이러스)에 감염되었을 때 목 안에 가래가 많이 차게 됩니다."]
특히 최근엔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치료법도 소개했는데요.
[‘Ο변이 비루스에 감염된 어린이들에 대한 치료 방법’ : "어린이들이 오미크론 변이 비루스에 잘 감염되지만 대다수의 경우 경하게 경과한다고 합니다. 때문에 감염증을 제때 진단받고 치료를 시작하면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마른기침을 할 땐 약초 우린 물과 기침약을, 고열에는 해열제를 쓰라고 권합니다.
또 어린이 몸무게에 따라 복용량은 어느 정도가 적당한지 구체적으로 안내해서 눈길을 끄는데요.
[김은정/北 방송원 : "실례로 몸무게가 15kg 나가는 어린이라면 150~225mg 정도, 어른이 먹는 500mg 알약의 3분의 1 또는 절반에 해당됩니다."]
이렇게 방송에서 어린이의 복약 지도에 힘쓰는 이유는 뭘까요?
북한은 코로나로 인한 사망자 중 상당수는 약물 부작용이 원인이라고 밝혔는데요.
사망자 중 10살 미만 아이들 비율이 다른 나라보다 이례적으로 높은 만큼, 어린이의 복약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리경일/평양의학대학병원 과장 : "지금 열성 전염병을 앓는 어린이들 속에서 치료를 잘 하지 못했거나, 치료에 잘 반응하지 않은 어린이들 속에서 폐렴을 경과하는 어린이들이 나타나고 있다고 합니다."]
최근 노동신문은 어린이를 위한 코로나 치료 안내 지도서도 공개했습니다.
체온에 따라 중증도를 분류하고, 해열제를 쓸 땐 6시간 간격을 두라는 등 정확한 복용법을 강조하고 있는데요.
아이들의 영양 상태는 좋지 않고 입원이나 치료도 힘들다 보니, 제대로 된 복약 지도를 통해서라도 코로나에 따른 어린이 피해를 줄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모습입니다.
北 구석기 유골 발굴…‘강동 사람’
[앵커]
평양 외곽에서 구석기시대 인류 뼛조각 등을 발굴했다, 개성에선 고려 충렬왕의 무덤을 발견해 유물을 발굴했다, 최근 북한이 전한 소식들입니다.
코로나19 비상시기에 이같은 뉴스는 북한에선 어떤 의미가 담겼을까요?
또 이번에 발견한 유적, 유물은 어떤 것들인지 함께 보시겠습니다.
[리포트]
여섯 개의 두개골 조각과 작은 어금니 하나.
김일성종합대학 연구진들은 2만 3천여 년 전에 살았던 30대 여성으로 추정했는데요.
[한금식/김일성종합대학 실장 : "지난 시기 강동 일대에서 많은 유적이 발굴됐지만, 인류화석이 발견되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1993년에 발굴한 단군릉과 같은 지역이라 수십 년간 유적 발굴 사업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이제까지 야생동물을 비롯한 수백 점의 화석을 찾아냈지만 이번 성과는 남다르다고 하는데요.
[한금식/김일성종합대학 실장 : "인류 문화의 여명기부터 사람들이 자라오면서 유구한 역사와 문화를 창조해온 지역이라는 것을 밝히는 데 커다란 의의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최근엔 개성에서 고려시대 충렬왕의 무덤을 새로 발견했다는 소식도 잇따라 전했습니다.
무덤 바닥에선 벽화 조각과 금 도금한 철제품도 함께 나왔다는데요.
[박선미/한국고중세사연구소장 : "고려나 구석기 유적들은 북한에 그동안 많이 발견된 바 있기 때문에 이번에도 이것을 비학술적인 것으로만 치부하기에는 어려울 것 같아요. 어느 정도 신빙성은 있을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특히 개성 지역은 남북이 12년간 8차례에 걸쳐 함께 유적을 발굴한 곳이기도 합니다.
만월대에서 고려 건물터 40여 동과 금속활자, 도자기 등의 유물을 약 만 8천 점을 찾아냈는데요.
아쉽게도 2018년 이후 공동 발굴은 멈췄지만, 북한은 자체적으로 유적 발굴에 힘쓰고 있는데요.
[박선미/한국고중세사연구소장 : "역사 발굴을 통해서 다시 한번 북한의 정체성이라든가 정통성, 역사성을 강화하고 이를 통해서 북한 주민들의 결집력을 다지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시기, 유적 발굴 소식을 전하면서 고조선과 고구려 문화를 계승한 우수한 민족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요즘 북한은’ 이었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요즘 북한은] 코로나19 주의보…“어린이를 지켜라” 외
-
- 입력 2022-05-28 08:27:38
- 수정2022-05-28 08:47:18
[앵커]
북한의 TV나 신문들은 요즘 미사일 발사엔 침묵하면서 대신 코로나19 예방과 치료법을 소개하는 데 열중하고 있습니다.
특히 어린이들의 코로나19 감염과 사망률이 다른 나라들에 비해 높다보니, 어린이들이 약을 먹을 땐 이렇게 해라, 하는 어린이 복약법을 강조해 안내하고 있습니다.
함께 보시죠.
[리포트]
물이 담긴 유리컵에 소금을 가득 붓습니다.
소금물로 입 안을 헹구면 목 아픈 데 효과가 좋다면서, 코로나19 감염으로 나타나는 가래를 없애는 방법을 소개하는데요.
["사람들은 대체로 감기를 앓거나 전염병을 앓을 때, 다시 말해서 세균이나 비루스(바이러스)에 감염되었을 때 목 안에 가래가 많이 차게 됩니다."]
특히 최근엔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치료법도 소개했는데요.
[‘Ο변이 비루스에 감염된 어린이들에 대한 치료 방법’ : "어린이들이 오미크론 변이 비루스에 잘 감염되지만 대다수의 경우 경하게 경과한다고 합니다. 때문에 감염증을 제때 진단받고 치료를 시작하면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마른기침을 할 땐 약초 우린 물과 기침약을, 고열에는 해열제를 쓰라고 권합니다.
또 어린이 몸무게에 따라 복용량은 어느 정도가 적당한지 구체적으로 안내해서 눈길을 끄는데요.
[김은정/北 방송원 : "실례로 몸무게가 15kg 나가는 어린이라면 150~225mg 정도, 어른이 먹는 500mg 알약의 3분의 1 또는 절반에 해당됩니다."]
이렇게 방송에서 어린이의 복약 지도에 힘쓰는 이유는 뭘까요?
북한은 코로나로 인한 사망자 중 상당수는 약물 부작용이 원인이라고 밝혔는데요.
사망자 중 10살 미만 아이들 비율이 다른 나라보다 이례적으로 높은 만큼, 어린이의 복약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리경일/평양의학대학병원 과장 : "지금 열성 전염병을 앓는 어린이들 속에서 치료를 잘 하지 못했거나, 치료에 잘 반응하지 않은 어린이들 속에서 폐렴을 경과하는 어린이들이 나타나고 있다고 합니다."]
최근 노동신문은 어린이를 위한 코로나 치료 안내 지도서도 공개했습니다.
체온에 따라 중증도를 분류하고, 해열제를 쓸 땐 6시간 간격을 두라는 등 정확한 복용법을 강조하고 있는데요.
아이들의 영양 상태는 좋지 않고 입원이나 치료도 힘들다 보니, 제대로 된 복약 지도를 통해서라도 코로나에 따른 어린이 피해를 줄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모습입니다.
北 구석기 유골 발굴…‘강동 사람’
[앵커]
평양 외곽에서 구석기시대 인류 뼛조각 등을 발굴했다, 개성에선 고려 충렬왕의 무덤을 발견해 유물을 발굴했다, 최근 북한이 전한 소식들입니다.
코로나19 비상시기에 이같은 뉴스는 북한에선 어떤 의미가 담겼을까요?
또 이번에 발견한 유적, 유물은 어떤 것들인지 함께 보시겠습니다.
[리포트]
여섯 개의 두개골 조각과 작은 어금니 하나.
김일성종합대학 연구진들은 2만 3천여 년 전에 살았던 30대 여성으로 추정했는데요.
[한금식/김일성종합대학 실장 : "지난 시기 강동 일대에서 많은 유적이 발굴됐지만, 인류화석이 발견되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1993년에 발굴한 단군릉과 같은 지역이라 수십 년간 유적 발굴 사업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이제까지 야생동물을 비롯한 수백 점의 화석을 찾아냈지만 이번 성과는 남다르다고 하는데요.
[한금식/김일성종합대학 실장 : "인류 문화의 여명기부터 사람들이 자라오면서 유구한 역사와 문화를 창조해온 지역이라는 것을 밝히는 데 커다란 의의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최근엔 개성에서 고려시대 충렬왕의 무덤을 새로 발견했다는 소식도 잇따라 전했습니다.
무덤 바닥에선 벽화 조각과 금 도금한 철제품도 함께 나왔다는데요.
[박선미/한국고중세사연구소장 : "고려나 구석기 유적들은 북한에 그동안 많이 발견된 바 있기 때문에 이번에도 이것을 비학술적인 것으로만 치부하기에는 어려울 것 같아요. 어느 정도 신빙성은 있을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특히 개성 지역은 남북이 12년간 8차례에 걸쳐 함께 유적을 발굴한 곳이기도 합니다.
만월대에서 고려 건물터 40여 동과 금속활자, 도자기 등의 유물을 약 만 8천 점을 찾아냈는데요.
아쉽게도 2018년 이후 공동 발굴은 멈췄지만, 북한은 자체적으로 유적 발굴에 힘쓰고 있는데요.
[박선미/한국고중세사연구소장 : "역사 발굴을 통해서 다시 한번 북한의 정체성이라든가 정통성, 역사성을 강화하고 이를 통해서 북한 주민들의 결집력을 다지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시기, 유적 발굴 소식을 전하면서 고조선과 고구려 문화를 계승한 우수한 민족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요즘 북한은’ 이었습니다.
북한의 TV나 신문들은 요즘 미사일 발사엔 침묵하면서 대신 코로나19 예방과 치료법을 소개하는 데 열중하고 있습니다.
특히 어린이들의 코로나19 감염과 사망률이 다른 나라들에 비해 높다보니, 어린이들이 약을 먹을 땐 이렇게 해라, 하는 어린이 복약법을 강조해 안내하고 있습니다.
함께 보시죠.
[리포트]
물이 담긴 유리컵에 소금을 가득 붓습니다.
소금물로 입 안을 헹구면 목 아픈 데 효과가 좋다면서, 코로나19 감염으로 나타나는 가래를 없애는 방법을 소개하는데요.
["사람들은 대체로 감기를 앓거나 전염병을 앓을 때, 다시 말해서 세균이나 비루스(바이러스)에 감염되었을 때 목 안에 가래가 많이 차게 됩니다."]
특히 최근엔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치료법도 소개했는데요.
[‘Ο변이 비루스에 감염된 어린이들에 대한 치료 방법’ : "어린이들이 오미크론 변이 비루스에 잘 감염되지만 대다수의 경우 경하게 경과한다고 합니다. 때문에 감염증을 제때 진단받고 치료를 시작하면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마른기침을 할 땐 약초 우린 물과 기침약을, 고열에는 해열제를 쓰라고 권합니다.
또 어린이 몸무게에 따라 복용량은 어느 정도가 적당한지 구체적으로 안내해서 눈길을 끄는데요.
[김은정/北 방송원 : "실례로 몸무게가 15kg 나가는 어린이라면 150~225mg 정도, 어른이 먹는 500mg 알약의 3분의 1 또는 절반에 해당됩니다."]
이렇게 방송에서 어린이의 복약 지도에 힘쓰는 이유는 뭘까요?
북한은 코로나로 인한 사망자 중 상당수는 약물 부작용이 원인이라고 밝혔는데요.
사망자 중 10살 미만 아이들 비율이 다른 나라보다 이례적으로 높은 만큼, 어린이의 복약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리경일/평양의학대학병원 과장 : "지금 열성 전염병을 앓는 어린이들 속에서 치료를 잘 하지 못했거나, 치료에 잘 반응하지 않은 어린이들 속에서 폐렴을 경과하는 어린이들이 나타나고 있다고 합니다."]
최근 노동신문은 어린이를 위한 코로나 치료 안내 지도서도 공개했습니다.
체온에 따라 중증도를 분류하고, 해열제를 쓸 땐 6시간 간격을 두라는 등 정확한 복용법을 강조하고 있는데요.
아이들의 영양 상태는 좋지 않고 입원이나 치료도 힘들다 보니, 제대로 된 복약 지도를 통해서라도 코로나에 따른 어린이 피해를 줄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모습입니다.
北 구석기 유골 발굴…‘강동 사람’
[앵커]
평양 외곽에서 구석기시대 인류 뼛조각 등을 발굴했다, 개성에선 고려 충렬왕의 무덤을 발견해 유물을 발굴했다, 최근 북한이 전한 소식들입니다.
코로나19 비상시기에 이같은 뉴스는 북한에선 어떤 의미가 담겼을까요?
또 이번에 발견한 유적, 유물은 어떤 것들인지 함께 보시겠습니다.
[리포트]
여섯 개의 두개골 조각과 작은 어금니 하나.
김일성종합대학 연구진들은 2만 3천여 년 전에 살았던 30대 여성으로 추정했는데요.
[한금식/김일성종합대학 실장 : "지난 시기 강동 일대에서 많은 유적이 발굴됐지만, 인류화석이 발견되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1993년에 발굴한 단군릉과 같은 지역이라 수십 년간 유적 발굴 사업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이제까지 야생동물을 비롯한 수백 점의 화석을 찾아냈지만 이번 성과는 남다르다고 하는데요.
[한금식/김일성종합대학 실장 : "인류 문화의 여명기부터 사람들이 자라오면서 유구한 역사와 문화를 창조해온 지역이라는 것을 밝히는 데 커다란 의의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최근엔 개성에서 고려시대 충렬왕의 무덤을 새로 발견했다는 소식도 잇따라 전했습니다.
무덤 바닥에선 벽화 조각과 금 도금한 철제품도 함께 나왔다는데요.
[박선미/한국고중세사연구소장 : "고려나 구석기 유적들은 북한에 그동안 많이 발견된 바 있기 때문에 이번에도 이것을 비학술적인 것으로만 치부하기에는 어려울 것 같아요. 어느 정도 신빙성은 있을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특히 개성 지역은 남북이 12년간 8차례에 걸쳐 함께 유적을 발굴한 곳이기도 합니다.
만월대에서 고려 건물터 40여 동과 금속활자, 도자기 등의 유물을 약 만 8천 점을 찾아냈는데요.
아쉽게도 2018년 이후 공동 발굴은 멈췄지만, 북한은 자체적으로 유적 발굴에 힘쓰고 있는데요.
[박선미/한국고중세사연구소장 : "역사 발굴을 통해서 다시 한번 북한의 정체성이라든가 정통성, 역사성을 강화하고 이를 통해서 북한 주민들의 결집력을 다지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시기, 유적 발굴 소식을 전하면서 고조선과 고구려 문화를 계승한 우수한 민족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요즘 북한은’ 이었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