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산불 이틀째…오전 주불 진화 목표

입력 2022.06.01 (07:16) 수정 2022.06.01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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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오전 경남 밀양시에서 난 산불이 이틀쨰 이어지고 있습니다.

산림당국은 새벽 5시부터 헬기를 집중 투입하며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현장 상황 알아봅니다.

이형관 기자, 현재 산불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어제 오전 발생한 산불은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습니다.

여전히 이곳 일대는 자욱한 연기와 매캐한 냄새로 가득합니다.

진화작업은 벌써 20시간 넘게 이어지고 있는데요.

날이 밝으면서 헬기 57대가 순차적으로 투입돼, 진화에 속도가 붙기 시작했습니다.

오늘 새벽 5시 기준 진화율은 43%입니다.

불이 난 시각은 어제 오전 9시 25분입니다.

산림청은 불이 난 지 2시간여 만에 산불 국가위기경보 심각 단계와 함께 대응 3단계를 발령했습니다.

오전부터 주민대피령이 내려져 부북면 인근 주민 100가구 470여 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오후 들어 도심 주변 산까지 번지면서 교동의 한 아파트 단지 190여 가구가 대피하고, 주변 8백여 가구에도 대피 권고가 떨어졌습니다.

산림청이 추산한 산불 영향구역은 새벽 5시 기준 약 298ha입니다.

[앵커]

이형관 기자, 애초 산림청은 어제 일몰 전 주불 진화를 목표로 했는데, 진화가 쉽지 않았던 이유가 있을까요?

[기자]

네, 무엇보다 낮 동안 순간 최대 초속 11미터의 '강한 바람'이 불었기 때문입니다.

현재는 순간 최대 초속 0.2미터 정도로 바람이 많이 잦아들었습니다.

또, 불이 난 밀양은 이틀째 건조주의보가 내려지면서 매우 건조한 상태였습니다.

최근 한 달 동안 비가 한 방울도 내리지 않아 습도가 13%까지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이밖에 무성하게 자란 나뭇잎이 타면서 많은 연기가 발생해 헬기 조종사의 시야를 방해해 진화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습니다.

산림청은 지금처럼 바람이 잦아들었을 때가 불을 잡을 기회로 보고 오전 중에 큰불을 잡는다는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경남 밀양시 부북면 산불 현장에서 KBS 뉴스 이형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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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6-01 07:16:05
    • 수정2022-06-01 07:5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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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오전 경남 밀양시에서 난 산불이 이틀쨰 이어지고 있습니다.

산림당국은 새벽 5시부터 헬기를 집중 투입하며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현장 상황 알아봅니다.

이형관 기자, 현재 산불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어제 오전 발생한 산불은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습니다.

여전히 이곳 일대는 자욱한 연기와 매캐한 냄새로 가득합니다.

진화작업은 벌써 20시간 넘게 이어지고 있는데요.

날이 밝으면서 헬기 57대가 순차적으로 투입돼, 진화에 속도가 붙기 시작했습니다.

오늘 새벽 5시 기준 진화율은 43%입니다.

불이 난 시각은 어제 오전 9시 25분입니다.

산림청은 불이 난 지 2시간여 만에 산불 국가위기경보 심각 단계와 함께 대응 3단계를 발령했습니다.

오전부터 주민대피령이 내려져 부북면 인근 주민 100가구 470여 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오후 들어 도심 주변 산까지 번지면서 교동의 한 아파트 단지 190여 가구가 대피하고, 주변 8백여 가구에도 대피 권고가 떨어졌습니다.

산림청이 추산한 산불 영향구역은 새벽 5시 기준 약 298ha입니다.

[앵커]

이형관 기자, 애초 산림청은 어제 일몰 전 주불 진화를 목표로 했는데, 진화가 쉽지 않았던 이유가 있을까요?

[기자]

네, 무엇보다 낮 동안 순간 최대 초속 11미터의 '강한 바람'이 불었기 때문입니다.

현재는 순간 최대 초속 0.2미터 정도로 바람이 많이 잦아들었습니다.

또, 불이 난 밀양은 이틀째 건조주의보가 내려지면서 매우 건조한 상태였습니다.

최근 한 달 동안 비가 한 방울도 내리지 않아 습도가 13%까지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이밖에 무성하게 자란 나뭇잎이 타면서 많은 연기가 발생해 헬기 조종사의 시야를 방해해 진화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습니다.

산림청은 지금처럼 바람이 잦아들었을 때가 불을 잡을 기회로 보고 오전 중에 큰불을 잡는다는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경남 밀양시 부북면 산불 현장에서 KBS 뉴스 이형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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