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산불 북동쪽으로 확산…연무에 난항

입력 2022.06.01 (21:15) 수정 2022.06.02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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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네, 지방선거 소식은 잠시 뒤 이어가기로 하고, 경남 밀양의 산불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오후 들어 강한 바람에 불이 북쪽 민가 쪽으로 다시 번지기도 했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들어보겠습니다.

이대완 기자, 날이 저물었는데 불길을 어떻게 막고 있습니까?

[기자]

네, 밤이 깊어지면서 낮에는 연기로 잘 보이지 않았던 불길이 능선을 따라 선명하게 드러나고 있습니다.

오후 들면서 바람이 다소 강하게 불면서 산불은 다시 북동쪽으로 확산했습니다.

이 시각 산불특수진화대원들이 투입돼 북쪽 송전탑과 부근 민가로 불이 확산하지 않도록 방화선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오늘(1일) 오후 3시 진화율이 60%를 넘겼지만, 산불이 다시 확산하면서 밤 8시 기준 진화율은 62% 그치고 있습니다.

산불 영향구역은 544ha로 어제(31일) 이 시각과 비교해 두 배 넘게 늘어 났습니다.

5월 말에 500ha 이상의 대형 산불이 발생한 건 86년 산불 통계가 작성된 이래 처음입니다.

산불 국가위기경보 '심각' 단계와 함께 대응 3단계는 이틀째 유지되고 있습니다.

특히, 산불이 확산하는 북쪽 상동면 옥산리에도 대피 권고가 내려졌습니다.

[앵커]

이대완 기자, 이틀 째인데, 주된 불길이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기자]

강한 연기와 안개 때문입니다.

오전부터 이곳 일대는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자욱한 연기와 매캐한 냄새로 가득했습니다.

수분을 머금은 잎이 불에 타면서 많은 연기를 냈고, 밀양강 주변 안개까지 더해졌습니다.

산림당국은 오늘 일출과 동시에 헬기 57대를 투입했지만, 심한 연기에 시야가 확보되지 않아 약 2시간 넘게 헬기를 띄우지 못했습니다.

지상 진화도 쉽지 않았습니다.

불이 난 곳은 산세가 험한 데다 주변에 임도가 없어 물을 담은 진화 차량과 인력이 접근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30도가 넘는 폭염 속에서 이틀째 진화 대원들의 피로도도 상당히 높은 상황입니다.

산림 당국은 송전선로 피해가 없도록 산불 확산 지연제를 뿌리고 산불이 더 이상 번지지 않도록 불을 가두는 방식으로 야간 진화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경남 밀양시 부북면 산불 현장에서 KBS 뉴스 이대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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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밀양 산불 북동쪽으로 확산…연무에 난항
    • 입력 2022-06-01 21:15:57
    • 수정2022-06-02 08:23:11
    뉴스 9
[앵커]

네, 지방선거 소식은 잠시 뒤 이어가기로 하고, 경남 밀양의 산불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오후 들어 강한 바람에 불이 북쪽 민가 쪽으로 다시 번지기도 했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들어보겠습니다.

이대완 기자, 날이 저물었는데 불길을 어떻게 막고 있습니까?

[기자]

네, 밤이 깊어지면서 낮에는 연기로 잘 보이지 않았던 불길이 능선을 따라 선명하게 드러나고 있습니다.

오후 들면서 바람이 다소 강하게 불면서 산불은 다시 북동쪽으로 확산했습니다.

이 시각 산불특수진화대원들이 투입돼 북쪽 송전탑과 부근 민가로 불이 확산하지 않도록 방화선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오늘(1일) 오후 3시 진화율이 60%를 넘겼지만, 산불이 다시 확산하면서 밤 8시 기준 진화율은 62% 그치고 있습니다.

산불 영향구역은 544ha로 어제(31일) 이 시각과 비교해 두 배 넘게 늘어 났습니다.

5월 말에 500ha 이상의 대형 산불이 발생한 건 86년 산불 통계가 작성된 이래 처음입니다.

산불 국가위기경보 '심각' 단계와 함께 대응 3단계는 이틀째 유지되고 있습니다.

특히, 산불이 확산하는 북쪽 상동면 옥산리에도 대피 권고가 내려졌습니다.

[앵커]

이대완 기자, 이틀 째인데, 주된 불길이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기자]

강한 연기와 안개 때문입니다.

오전부터 이곳 일대는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자욱한 연기와 매캐한 냄새로 가득했습니다.

수분을 머금은 잎이 불에 타면서 많은 연기를 냈고, 밀양강 주변 안개까지 더해졌습니다.

산림당국은 오늘 일출과 동시에 헬기 57대를 투입했지만, 심한 연기에 시야가 확보되지 않아 약 2시간 넘게 헬기를 띄우지 못했습니다.

지상 진화도 쉽지 않았습니다.

불이 난 곳은 산세가 험한 데다 주변에 임도가 없어 물을 담은 진화 차량과 인력이 접근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30도가 넘는 폭염 속에서 이틀째 진화 대원들의 피로도도 상당히 높은 상황입니다.

산림 당국은 송전선로 피해가 없도록 산불 확산 지연제를 뿌리고 산불이 더 이상 번지지 않도록 불을 가두는 방식으로 야간 진화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경남 밀양시 부북면 산불 현장에서 KBS 뉴스 이대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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