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왕릉뷰 아파트’ 건설사 대표 송치…아파트 입주는 시작

입력 2022.06.02 (12:51) 수정 2022.06.02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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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찰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경기도 김포 장릉 인근에 아파트를 지으면서 문화재청 허가를 받지 않은 혐의로 건설사 대표들을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이들 아파트 가운데 일부 세대는 지난달 31일부터 입주를 시작했습니다.

김우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경기도 김포 장릉의 경관을 훼손해 논란이 된 이른바 인천 검단신도시 '왕릉뷰 아파트'.

경찰이 수사 착수 9개월만에 대방건설과 제이에스글로벌, 대광이엔씨 등 아파트 건설사 대표 3명을 문화재보호법 위반 혐의로 오늘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압수수색 과정에 증거인멸을 시도한 건축설계사무소 직원과 건설사 직원 등 4명도 함께 검찰에 넘겼습니다.

대방건설 등은 세계문화유산인 장릉 반경 500m 안에 높이 20m 이상의 건축물을 지으면서 문화재청의 사전 심의를 받지 않은 혐의를 받습니다.

앞서 문화재청은 지난해 9월 이들 건설사들을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건설사들은 2014년 검단신도시 사업시행자인 인천도시공사가 문화재 관련 허가를 받았고, 이후 인천 서구청이 주택사업 승인을 했기 때문에 위법이 아니라고 주장해왔습니다.

경찰은 그동안 전담팀을 구성해 건설사 대표 3명을 소환조사하고, 인천 서구청 등을 압수수색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다만, 아파트 사업 승인과 관련해 직무 유기로 입건한 인천 서구청 공무원은 증거 부족을 이유로 불송치 결정했습니다.

논란이 된 아파트 가운데 일부 동은 이미 입주가 시작됐습니다.

인천 서구청이 지난 30일 대광이엔씨가 지은 735가구에 대해 아파트 사용검사 확인증을 발급해, 지난달 31일부터 입주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문화재청은 사용검사 유보를 요청했지만 서구청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김우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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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6-02 12:51:47
    • 수정2022-06-02 13: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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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찰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경기도 김포 장릉 인근에 아파트를 지으면서 문화재청 허가를 받지 않은 혐의로 건설사 대표들을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이들 아파트 가운데 일부 세대는 지난달 31일부터 입주를 시작했습니다.

김우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경기도 김포 장릉의 경관을 훼손해 논란이 된 이른바 인천 검단신도시 '왕릉뷰 아파트'.

경찰이 수사 착수 9개월만에 대방건설과 제이에스글로벌, 대광이엔씨 등 아파트 건설사 대표 3명을 문화재보호법 위반 혐의로 오늘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압수수색 과정에 증거인멸을 시도한 건축설계사무소 직원과 건설사 직원 등 4명도 함께 검찰에 넘겼습니다.

대방건설 등은 세계문화유산인 장릉 반경 500m 안에 높이 20m 이상의 건축물을 지으면서 문화재청의 사전 심의를 받지 않은 혐의를 받습니다.

앞서 문화재청은 지난해 9월 이들 건설사들을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건설사들은 2014년 검단신도시 사업시행자인 인천도시공사가 문화재 관련 허가를 받았고, 이후 인천 서구청이 주택사업 승인을 했기 때문에 위법이 아니라고 주장해왔습니다.

경찰은 그동안 전담팀을 구성해 건설사 대표 3명을 소환조사하고, 인천 서구청 등을 압수수색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다만, 아파트 사업 승인과 관련해 직무 유기로 입건한 인천 서구청 공무원은 증거 부족을 이유로 불송치 결정했습니다.

논란이 된 아파트 가운데 일부 동은 이미 입주가 시작됐습니다.

인천 서구청이 지난 30일 대광이엔씨가 지은 735가구에 대해 아파트 사용검사 확인증을 발급해, 지난달 31일부터 입주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문화재청은 사용검사 유보를 요청했지만 서구청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김우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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