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원전 5호기 안전 관리 구멍

입력 2004.02.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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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12월에 발생한 영광원전 5호기 방사능 유출사고를 조사해 본 결과 안전관리에 구멍이 뚫린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사고부서에 근무했던 4명은 방사능에 오염된 물을 마시기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보도에 정홍규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말 가동이 중단된 영광원전 5호기에서 바다로 흘러들어간 방사능 오염물은 모두 3500여 톤인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은 영광원전의 안전성에 대한 현장조사를 벌인 뒤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사고 당시 방사성경보가 울렸지만 원전측은 감지기가 고장난 것으로 보고 원전을 중단하지 않고 사고조사를 했습니다.
그 결과 방사능에 오염된 물을 바다로 그대로 흘러보냈습니다.
또 발전소 근무자 4명이 커피를 탈 때 방사능에 오염된 물을 사용해 방사능에 노출됐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김용국(핵발전소 반대 대책위원회): 안전성이 담보됐다라고 하는 부분들은 저희들 입장에서는 인정할 수 없죠.
그리고 이미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간의 약속사항인 제3의 영유기관이 이미 선정이 됐고...
⊙기자: 주민들은 안전에 문제가 확인된 만큼 제3자에 의한 총체적 안전진단이 필요하다고 주장합니다.
이에 대해 영광원전측은 사고의 영향이 별로 크지 않다는 입장입니다.
⊙김현수(영광원전 제3발전소장): 물을 마신 사람도 (방사능이) 전혀 검출되지 않았고 밖으로 나간 양도 아주 작은 양이기 때문에 환경이나 인체에는 전혀 영향이 없습니다.
⊙기자: 조사 결과 사고의 원인은 밸브 사이에 이물질이 끼어 내부누설이 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러나 이물질의 성분을 아직 밝히지 못해 논란의 소지를 남겼습니다.
KBS뉴스 정홍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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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광원전 5호기 안전 관리 구멍
    • 입력 2004-02-28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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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12월에 발생한 영광원전 5호기 방사능 유출사고를 조사해 본 결과 안전관리에 구멍이 뚫린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사고부서에 근무했던 4명은 방사능에 오염된 물을 마시기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보도에 정홍규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말 가동이 중단된 영광원전 5호기에서 바다로 흘러들어간 방사능 오염물은 모두 3500여 톤인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은 영광원전의 안전성에 대한 현장조사를 벌인 뒤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사고 당시 방사성경보가 울렸지만 원전측은 감지기가 고장난 것으로 보고 원전을 중단하지 않고 사고조사를 했습니다. 그 결과 방사능에 오염된 물을 바다로 그대로 흘러보냈습니다. 또 발전소 근무자 4명이 커피를 탈 때 방사능에 오염된 물을 사용해 방사능에 노출됐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김용국(핵발전소 반대 대책위원회): 안전성이 담보됐다라고 하는 부분들은 저희들 입장에서는 인정할 수 없죠. 그리고 이미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간의 약속사항인 제3의 영유기관이 이미 선정이 됐고... ⊙기자: 주민들은 안전에 문제가 확인된 만큼 제3자에 의한 총체적 안전진단이 필요하다고 주장합니다. 이에 대해 영광원전측은 사고의 영향이 별로 크지 않다는 입장입니다. ⊙김현수(영광원전 제3발전소장): 물을 마신 사람도 (방사능이) 전혀 검출되지 않았고 밖으로 나간 양도 아주 작은 양이기 때문에 환경이나 인체에는 전혀 영향이 없습니다. ⊙기자: 조사 결과 사고의 원인은 밸브 사이에 이물질이 끼어 내부누설이 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러나 이물질의 성분을 아직 밝히지 못해 논란의 소지를 남겼습니다. KBS뉴스 정홍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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