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6자회담 오늘 폐막

입력 2004.02.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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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나흘간에 걸친 2차 6자회담이 오늘 공동발표문을 채택하고 폐막될 예정입니다.
베이징 연결합니다.
이선재 특파원 안녕하십니까?
⊙기자: 베이징입니다.
⊙앵커: 공동발표문 초안이 어젯밤 늦게야 나왔는데 이렇게 늦어진 이유가 뭡니까?
⊙기자: 역시 농축우라늄프로그램이 막판까지 최대 쟁점이 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북한이 제시한 핵 폐기대상에 농축우라늄을 명시적으로 포함시킬지 여부를 놓고 미북간 입장차이가 좁혀지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의장국인 중국이 북한의 주장을 받아들여서 핵무기 계획은 확실히 폐기한다고 선언하되 이른바 평화적 목적의 핵활동은 나중에 논의하자고 중재안을 내놓았지만 미국과 일본은 반대했습니다.
미국은 북한이 평화적 핵활동이라는 명분으로 고농축우라늄 계획을 유지해서 나중에 또다시 협상카드로 활용하려 한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결국 각국은 어젯밤 늦게 합의의 수준을 낮춘 느슨한 내용의 공동발표문의 의견접근을 이룬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즉 차기회담의 일정과 정례화의 필요성, 그리고 실무기구 구성 등을 포함하되 농축우라늄프로그램 등은 추후에 논의하자는 쪽으로 정리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리고 오늘이 폐막일인데 오늘 일정은 어떻게 됩니까?
⊙기자: 일단 어젯밤 늦게 마련된 공동발표문 초안이 본국에 보고돼서 현재 각국 모두 본국의 훈령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일단 오전 10시쯤부터 차석대표회의와 전체회의를 잇따라 열어서 공동발표문을 확정한 뒤 우리나라 시간으로 12시쯤 폐막식을 갖고 공동발표문을 채택한다는 것이 의장국인 중국의 복안입니다.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폐막식에 리자오싱 중국 외교부장이 참석해 연설하고 CCTV를 통해 생중계한다는 계획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정부 관계자는 공동발표문이 원안대로 채택될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수정되더라도 크게 달라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낙관적인 견해를 밝혔습니다.
하지만 북미 양측이 모두 자신들의 의견이 관철되지 않았다는 데 불만이 없지 않은 만큼 오늘 최종 조율과정은 아직은 좀더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KBS뉴스 이선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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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차 6자회담 오늘 폐막
    • 입력 2004-02-28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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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나흘간에 걸친 2차 6자회담이 오늘 공동발표문을 채택하고 폐막될 예정입니다. 베이징 연결합니다. 이선재 특파원 안녕하십니까? ⊙기자: 베이징입니다. ⊙앵커: 공동발표문 초안이 어젯밤 늦게야 나왔는데 이렇게 늦어진 이유가 뭡니까? ⊙기자: 역시 농축우라늄프로그램이 막판까지 최대 쟁점이 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북한이 제시한 핵 폐기대상에 농축우라늄을 명시적으로 포함시킬지 여부를 놓고 미북간 입장차이가 좁혀지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의장국인 중국이 북한의 주장을 받아들여서 핵무기 계획은 확실히 폐기한다고 선언하되 이른바 평화적 목적의 핵활동은 나중에 논의하자고 중재안을 내놓았지만 미국과 일본은 반대했습니다. 미국은 북한이 평화적 핵활동이라는 명분으로 고농축우라늄 계획을 유지해서 나중에 또다시 협상카드로 활용하려 한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결국 각국은 어젯밤 늦게 합의의 수준을 낮춘 느슨한 내용의 공동발표문의 의견접근을 이룬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즉 차기회담의 일정과 정례화의 필요성, 그리고 실무기구 구성 등을 포함하되 농축우라늄프로그램 등은 추후에 논의하자는 쪽으로 정리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리고 오늘이 폐막일인데 오늘 일정은 어떻게 됩니까? ⊙기자: 일단 어젯밤 늦게 마련된 공동발표문 초안이 본국에 보고돼서 현재 각국 모두 본국의 훈령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일단 오전 10시쯤부터 차석대표회의와 전체회의를 잇따라 열어서 공동발표문을 확정한 뒤 우리나라 시간으로 12시쯤 폐막식을 갖고 공동발표문을 채택한다는 것이 의장국인 중국의 복안입니다.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폐막식에 리자오싱 중국 외교부장이 참석해 연설하고 CCTV를 통해 생중계한다는 계획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정부 관계자는 공동발표문이 원안대로 채택될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수정되더라도 크게 달라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낙관적인 견해를 밝혔습니다. 하지만 북미 양측이 모두 자신들의 의견이 관철되지 않았다는 데 불만이 없지 않은 만큼 오늘 최종 조율과정은 아직은 좀더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KBS뉴스 이선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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