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조희연·경기 임태희…진보 9·보수 8, 앞으로 교육행정은?

입력 2022.06.03 (09:15) 수정 2022.06.03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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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09년 교육감 직선제 도입 이후 처음으로 경기도 교육감에 보수 성향 후보인 임태희 후보가 당선됐습니다.

서울시 교육감으로는 진보 성향의 조희연 현 교육감이 3선에 성공했습니다.

전국적으로 진보 교육감이 9명, 보수 교육감이 8명 당선돼 교육정책에도 상당한 변화가 예상됩니다.

전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보수 후보로는 처음으로 경기도 교육감에 선출된 임태희 당선인.

진보 교육감들이 이끌어온 혁신교육과 고교평준화, 9시 등교제 등을 폐지 또는 재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임태희/경기도 교육감 당선인 : "코로나 기간 중에 학력이 많이 저하돼서 심지어 학력 양극화 현상이 있습니다. 그래서 좀 떨어진 학력을 끌어올리는 데 가장 역점을 두고자 합니다."]

서울에선 조희연 현 교육감이 3선에 성공해, 혁신교육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다만 이번 선거에선 보수 성향 후보 3명의 득표율 합계가 50%를 넘을 만큼 중도·보수 표심도 컸습니다.

[조희연/서울시 교육감 당선인 : "혁신교육 큰 기조 유지하면서… 다른 보수 후보들이 비판적으로 던진 이야기들, 화두, 제안들을 검토해서 혁신 교육이 더 우리 아이들의 지·덕·체 전부를 보듬는 종합적인 대안으로 갈 수 있도록…"]

4년 전 교육감 선거엔 전국 17개 시도중 14곳에서 진보 성향 교육감이 당선됐지만, 이번 선거엔 진보 성향 9곳, 보수 성향 8곳으로 팽팽합니다.

진영에 따라 입장이 엇갈리는 현안이 적잖은 상황.

보수 교육감 당선 지역에선 학력 진단 평가가 부활하고, 학생 인권 조례 등이 재검토될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자사고·고교학점제 등을 놓고 현 정부와 진보 교육감의 갈등도 예상됩니다.

그러나 교육감이 특정 정파의 대표는 아닌 만큼 현재 팽팽한 구도를 사회적 토론의 계기로 삼자는 제안도 나옵니다.

[배상훈/성균관대학교 교육학과 교수 : "교육감님과 중앙 정부가 계속 의사소통하고 협의해가지고 교육적 목표 중심으로 옮길 수 있는 중요한 시험대가 됐고요. 우리 교육이 조금 더 성숙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 같기도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학생들만 피해 보는 거거든요."]

당장 다음달 출범하는 국가교육위원회는 앞으로의 대입제도와 교육과정, 교육재정 등을 다뤄 교육정책의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전현우입니다.

촬영기자:하정현 김현민/영상편집:이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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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조희연·경기 임태희…진보 9·보수 8, 앞으로 교육행정은?
    • 입력 2022-06-03 09:15:05
    • 수정2022-06-03 09:3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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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09년 교육감 직선제 도입 이후 처음으로 경기도 교육감에 보수 성향 후보인 임태희 후보가 당선됐습니다.

서울시 교육감으로는 진보 성향의 조희연 현 교육감이 3선에 성공했습니다.

전국적으로 진보 교육감이 9명, 보수 교육감이 8명 당선돼 교육정책에도 상당한 변화가 예상됩니다.

전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보수 후보로는 처음으로 경기도 교육감에 선출된 임태희 당선인.

진보 교육감들이 이끌어온 혁신교육과 고교평준화, 9시 등교제 등을 폐지 또는 재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임태희/경기도 교육감 당선인 : "코로나 기간 중에 학력이 많이 저하돼서 심지어 학력 양극화 현상이 있습니다. 그래서 좀 떨어진 학력을 끌어올리는 데 가장 역점을 두고자 합니다."]

서울에선 조희연 현 교육감이 3선에 성공해, 혁신교육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다만 이번 선거에선 보수 성향 후보 3명의 득표율 합계가 50%를 넘을 만큼 중도·보수 표심도 컸습니다.

[조희연/서울시 교육감 당선인 : "혁신교육 큰 기조 유지하면서… 다른 보수 후보들이 비판적으로 던진 이야기들, 화두, 제안들을 검토해서 혁신 교육이 더 우리 아이들의 지·덕·체 전부를 보듬는 종합적인 대안으로 갈 수 있도록…"]

4년 전 교육감 선거엔 전국 17개 시도중 14곳에서 진보 성향 교육감이 당선됐지만, 이번 선거엔 진보 성향 9곳, 보수 성향 8곳으로 팽팽합니다.

진영에 따라 입장이 엇갈리는 현안이 적잖은 상황.

보수 교육감 당선 지역에선 학력 진단 평가가 부활하고, 학생 인권 조례 등이 재검토될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자사고·고교학점제 등을 놓고 현 정부와 진보 교육감의 갈등도 예상됩니다.

그러나 교육감이 특정 정파의 대표는 아닌 만큼 현재 팽팽한 구도를 사회적 토론의 계기로 삼자는 제안도 나옵니다.

[배상훈/성균관대학교 교육학과 교수 : "교육감님과 중앙 정부가 계속 의사소통하고 협의해가지고 교육적 목표 중심으로 옮길 수 있는 중요한 시험대가 됐고요. 우리 교육이 조금 더 성숙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 같기도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학생들만 피해 보는 거거든요."]

당장 다음달 출범하는 국가교육위원회는 앞으로의 대입제도와 교육과정, 교육재정 등을 다뤄 교육정책의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전현우입니다.

촬영기자:하정현 김현민/영상편집:이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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