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여 만에 항공규제 해제…항공권 가격 곧 내리나

입력 2022.06.04 (07:11) 수정 2022.06.04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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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천공항에 적용됐던 항공규제가 2년여 만에 폐지됩니다.

야간 비행, 그리고 시간당 도착 편수를 제한하던 조치를 모두 없애기로 한건데요.

사실상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가는 건데,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급등한 항공권 가격도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김민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다음 달 말, 미국 뉴욕행 왕복 항공권을 검색했습니다.

이코노미석이 300만 원을 훌쩍 넘는데, 코로나19 이전보다 100만 원 이상 비쌉니다.

[양명준/서울시 동작구 : "기회만 되면 언제든 갔다 오고 싶은 마음은 있습니다. (지금 가격은) 왔다 갔다 하기에는 부담스럽지 않나…."]

휴가철인 다음 달 국제선 항공 수요는 코로나 이전의 60% 가까이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항공편 회복률은 여전히 13% 수준인 상황.

항공권 가격을 안정시키고 여행·항공 업계 회복을 위해 정부는 규제 해제를 택했습니다.

이에 따라 오는 8일부터 현재 20편으로 돼 있는 시간당 항공기 도착 편 수 제한과 저녁 8시부터 새벽 5시까지인 야간 비행 금지가 모두 사라지게 됩니다.

평소 야간 운항이 많았던 베트남, 필리핀 등 동남아 노선에 다소 숨통이 트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여행업계 관계자 : "단거리 노선은 수요가 계속 생기면 공항에서 슬롯(시간당 도착편 수)이 나오는 대로 계속 추가를 할 수 있잖아요. 선호하는 아침이나 낮 비행기는 꽉 차다 보니까 저녁으로…."]

다만 항공편이 늘더라도 높아진 유류할증료와 여름 성수기인 점 등을 고려하면 가격이 당장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내려가기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항공업계 관계자 : "(항공사들의) 운항률이 아직도 낮은 수준이기 때문에 조금 더 회복되려면 시간이 좀 더 필요하고 충분한 검토 기간도 필요할 것 같습니다."]

특히 국제선의 40% 이상을 차지했던 중국과 일본 노선은 현지 격리 절차와 입국자 수 제한 등이 남아 있어 증편 속도 자체가 더딜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 뉴스 김민혁입니다.

촬영기자:김용모 조원준/영상편집:한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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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6-04 07:11:22
    • 수정2022-06-04 08: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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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천공항에 적용됐던 항공규제가 2년여 만에 폐지됩니다.

야간 비행, 그리고 시간당 도착 편수를 제한하던 조치를 모두 없애기로 한건데요.

사실상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가는 건데,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급등한 항공권 가격도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김민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다음 달 말, 미국 뉴욕행 왕복 항공권을 검색했습니다.

이코노미석이 300만 원을 훌쩍 넘는데, 코로나19 이전보다 100만 원 이상 비쌉니다.

[양명준/서울시 동작구 : "기회만 되면 언제든 갔다 오고 싶은 마음은 있습니다. (지금 가격은) 왔다 갔다 하기에는 부담스럽지 않나…."]

휴가철인 다음 달 국제선 항공 수요는 코로나 이전의 60% 가까이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항공편 회복률은 여전히 13% 수준인 상황.

항공권 가격을 안정시키고 여행·항공 업계 회복을 위해 정부는 규제 해제를 택했습니다.

이에 따라 오는 8일부터 현재 20편으로 돼 있는 시간당 항공기 도착 편 수 제한과 저녁 8시부터 새벽 5시까지인 야간 비행 금지가 모두 사라지게 됩니다.

평소 야간 운항이 많았던 베트남, 필리핀 등 동남아 노선에 다소 숨통이 트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여행업계 관계자 : "단거리 노선은 수요가 계속 생기면 공항에서 슬롯(시간당 도착편 수)이 나오는 대로 계속 추가를 할 수 있잖아요. 선호하는 아침이나 낮 비행기는 꽉 차다 보니까 저녁으로…."]

다만 항공편이 늘더라도 높아진 유류할증료와 여름 성수기인 점 등을 고려하면 가격이 당장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내려가기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항공업계 관계자 : "(항공사들의) 운항률이 아직도 낮은 수준이기 때문에 조금 더 회복되려면 시간이 좀 더 필요하고 충분한 검토 기간도 필요할 것 같습니다."]

특히 국제선의 40% 이상을 차지했던 중국과 일본 노선은 현지 격리 절차와 입국자 수 제한 등이 남아 있어 증편 속도 자체가 더딜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 뉴스 김민혁입니다.

촬영기자:김용모 조원준/영상편집:한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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