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선거 완승에도 ‘정책 드라이브’ 천천히…왜?
입력 2022.06.04 (07:27)
수정 2022.06.04 (07:3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여당이 지방선거에서 완승을 거뒀지만, 대통령실은 국정과제 추진에 속도를 조절하는 분위깁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정치적 승리를 말할 상황이 아니라면서, 경제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는데, 그 배경과 앞으로 전망에 대해 조태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여당의 지방선거 승리로 국정 운영에 힘이 실렸다는 평가에, 윤석열 대통령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지금 우리 경제 위기를 비롯한 태풍 권역에, 우리 마당이 들어와 있습니다. 정당의 정치적 승리를 입에 담을, 그럴 상황이 아닙니다."]
선거 승리를 발판으로 국정과제를 밀어붙이기보다는, 민생 문제가 우선이란 겁니다.
윤석열 정부는 여가부 폐지를 포함한 정부조직 개편, 부동산 규제와 세제 완화 등 민감한 국정과제는 추진을 미뤄왔습니다.
선거를 앞두고 여론을 신경 쓴 측면도 있지만 여소야대 상황을 고려했던 겁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민주당 차기 지도부 선출 과정에서 선명성 경쟁이 일어날 가능성이 크고, 그럼 야당과의 관계는 더 어려워질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협치'를 내건 회동 제안도 오히려 야당을 자극할 수 있어 서두르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대신, 대통령령 개정처럼 행정부만으로 가능한 규제 개혁에 우선 힘을 쏟겠단 뜻을 보였습니다.
[한덕수/국무총리 : "기업을 이렇게 제대로 뛰지 못하게 하고 있는 것들을 최대한 정부가 범부처적으로, 대통령의 아주 최대의 관심 하에서 이거(규제)를 쳐내자…"]
입법이 필요한 과제는 원구성 협상 같은 여야 힘겨루기가 끝난 뒤 힘을 싣는 게 낫다는 판단으로 보입니다.
선거 영향으로 여야 간 원구성 협상이 늦어지면서 교육부와 복지부 장관 청문회도 늦춰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대통령실은 이에 대한 대책도 고민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
촬영기자:윤희진/영상편집:최정연/그래픽:이경민
여당이 지방선거에서 완승을 거뒀지만, 대통령실은 국정과제 추진에 속도를 조절하는 분위깁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정치적 승리를 말할 상황이 아니라면서, 경제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는데, 그 배경과 앞으로 전망에 대해 조태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여당의 지방선거 승리로 국정 운영에 힘이 실렸다는 평가에, 윤석열 대통령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지금 우리 경제 위기를 비롯한 태풍 권역에, 우리 마당이 들어와 있습니다. 정당의 정치적 승리를 입에 담을, 그럴 상황이 아닙니다."]
선거 승리를 발판으로 국정과제를 밀어붙이기보다는, 민생 문제가 우선이란 겁니다.
윤석열 정부는 여가부 폐지를 포함한 정부조직 개편, 부동산 규제와 세제 완화 등 민감한 국정과제는 추진을 미뤄왔습니다.
선거를 앞두고 여론을 신경 쓴 측면도 있지만 여소야대 상황을 고려했던 겁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민주당 차기 지도부 선출 과정에서 선명성 경쟁이 일어날 가능성이 크고, 그럼 야당과의 관계는 더 어려워질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협치'를 내건 회동 제안도 오히려 야당을 자극할 수 있어 서두르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대신, 대통령령 개정처럼 행정부만으로 가능한 규제 개혁에 우선 힘을 쏟겠단 뜻을 보였습니다.
[한덕수/국무총리 : "기업을 이렇게 제대로 뛰지 못하게 하고 있는 것들을 최대한 정부가 범부처적으로, 대통령의 아주 최대의 관심 하에서 이거(규제)를 쳐내자…"]
입법이 필요한 과제는 원구성 협상 같은 여야 힘겨루기가 끝난 뒤 힘을 싣는 게 낫다는 판단으로 보입니다.
선거 영향으로 여야 간 원구성 협상이 늦어지면서 교육부와 복지부 장관 청문회도 늦춰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대통령실은 이에 대한 대책도 고민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
촬영기자:윤희진/영상편집:최정연/그래픽:이경민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대통령실, 선거 완승에도 ‘정책 드라이브’ 천천히…왜?
-
- 입력 2022-06-04 07:27:27
- 수정2022-06-04 07:39:07
[앵커]
여당이 지방선거에서 완승을 거뒀지만, 대통령실은 국정과제 추진에 속도를 조절하는 분위깁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정치적 승리를 말할 상황이 아니라면서, 경제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는데, 그 배경과 앞으로 전망에 대해 조태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여당의 지방선거 승리로 국정 운영에 힘이 실렸다는 평가에, 윤석열 대통령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지금 우리 경제 위기를 비롯한 태풍 권역에, 우리 마당이 들어와 있습니다. 정당의 정치적 승리를 입에 담을, 그럴 상황이 아닙니다."]
선거 승리를 발판으로 국정과제를 밀어붙이기보다는, 민생 문제가 우선이란 겁니다.
윤석열 정부는 여가부 폐지를 포함한 정부조직 개편, 부동산 규제와 세제 완화 등 민감한 국정과제는 추진을 미뤄왔습니다.
선거를 앞두고 여론을 신경 쓴 측면도 있지만 여소야대 상황을 고려했던 겁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민주당 차기 지도부 선출 과정에서 선명성 경쟁이 일어날 가능성이 크고, 그럼 야당과의 관계는 더 어려워질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협치'를 내건 회동 제안도 오히려 야당을 자극할 수 있어 서두르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대신, 대통령령 개정처럼 행정부만으로 가능한 규제 개혁에 우선 힘을 쏟겠단 뜻을 보였습니다.
[한덕수/국무총리 : "기업을 이렇게 제대로 뛰지 못하게 하고 있는 것들을 최대한 정부가 범부처적으로, 대통령의 아주 최대의 관심 하에서 이거(규제)를 쳐내자…"]
입법이 필요한 과제는 원구성 협상 같은 여야 힘겨루기가 끝난 뒤 힘을 싣는 게 낫다는 판단으로 보입니다.
선거 영향으로 여야 간 원구성 협상이 늦어지면서 교육부와 복지부 장관 청문회도 늦춰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대통령실은 이에 대한 대책도 고민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
촬영기자:윤희진/영상편집:최정연/그래픽:이경민
여당이 지방선거에서 완승을 거뒀지만, 대통령실은 국정과제 추진에 속도를 조절하는 분위깁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정치적 승리를 말할 상황이 아니라면서, 경제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는데, 그 배경과 앞으로 전망에 대해 조태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여당의 지방선거 승리로 국정 운영에 힘이 실렸다는 평가에, 윤석열 대통령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지금 우리 경제 위기를 비롯한 태풍 권역에, 우리 마당이 들어와 있습니다. 정당의 정치적 승리를 입에 담을, 그럴 상황이 아닙니다."]
선거 승리를 발판으로 국정과제를 밀어붙이기보다는, 민생 문제가 우선이란 겁니다.
윤석열 정부는 여가부 폐지를 포함한 정부조직 개편, 부동산 규제와 세제 완화 등 민감한 국정과제는 추진을 미뤄왔습니다.
선거를 앞두고 여론을 신경 쓴 측면도 있지만 여소야대 상황을 고려했던 겁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민주당 차기 지도부 선출 과정에서 선명성 경쟁이 일어날 가능성이 크고, 그럼 야당과의 관계는 더 어려워질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협치'를 내건 회동 제안도 오히려 야당을 자극할 수 있어 서두르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대신, 대통령령 개정처럼 행정부만으로 가능한 규제 개혁에 우선 힘을 쏟겠단 뜻을 보였습니다.
[한덕수/국무총리 : "기업을 이렇게 제대로 뛰지 못하게 하고 있는 것들을 최대한 정부가 범부처적으로, 대통령의 아주 최대의 관심 하에서 이거(규제)를 쳐내자…"]
입법이 필요한 과제는 원구성 협상 같은 여야 힘겨루기가 끝난 뒤 힘을 싣는 게 낫다는 판단으로 보입니다.
선거 영향으로 여야 간 원구성 협상이 늦어지면서 교육부와 복지부 장관 청문회도 늦춰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대통령실은 이에 대한 대책도 고민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
촬영기자:윤희진/영상편집:최정연/그래픽:이경민
-
-
조태흠 기자 jotem@kbs.co.kr
조태흠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