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도 기후변화 위기…신품종 보급 박차

입력 2022.06.04 (07:51) 수정 2022.06.04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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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후 변화로 인해 천년을 넘게 이어온 인삼 재배가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몇 년 전부터 관련 신품종이 보급되고 있지만, 대응이 더 늦을 경우 인삼 재배의 명맥이 끊길 수 있어 국가 차원의 지원이 시급합니다.

서영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여름에는 이제 40도에 육박하는 더위가 낯설지 않습니다.

기후 변화로 열대작물까지 재배하게 됐지만, 인삼농사는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2010년 국토의 84%에 달했던 인삼 재배 가능 면적이 2090년이 되면 5%만 남을 거라는 우울한 전망까지 있습니다.

서늘한 날씨를 좋아하는 인삼 특성상 고온에 약하기 때문입니다.

금산의 한 인삼밭.

겉보기엔 기존 인삼과 비슷하지만, 여름철 고온에 강한 신품종입니다.

2년 전 전체 삼밭의 4분의 1인 3천여 ㎡에 심은 결과, 고온에 잘 견디고 생장 속도도 빨라 만족스럽습니다.

[이상남/인삼재배농민 : "재래종 같은 경우에는 여름 나기가 굉장히 힘들었어요. 그래서 관수시설도 하고…"]

인삼의 신품종 연구는 1990년대 말부터 이뤄져 지금까지 38종이 개발됐습니다.

때를 놓치면 인삼재배의 명맥이 끊길 수도 있어 3년 전부터 보급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지무근/충남농업기술원 인삼약초연구소 : "인삼은 생육 적정기온이 20도에서 25도 정도 됩니다. 시간이 더 지나게 된다면 한반도에서 인삼재배는 어려울 것 같고요."]

인삼 산업 의존도가 높은 금산군은 주산지 지위를 잃을까 봐 위기감이 더 큽니다.

[김현술/충남 금산군 농업기술센터 소장 : "산업기반이 인삼이기 때문에 종자뿐만이 아니고 모든 자재 지원까지도 폭넓게 금산군에서 지원하고 있습니다."]

천년 넘게 이어온 인삼의 명맥을 지키기 위한 국가 차원의 지원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서영준입니다.

촬영기자:오종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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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6-04 07:51:17
    • 수정2022-06-04 07:5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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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변화로 인해 천년을 넘게 이어온 인삼 재배가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몇 년 전부터 관련 신품종이 보급되고 있지만, 대응이 더 늦을 경우 인삼 재배의 명맥이 끊길 수 있어 국가 차원의 지원이 시급합니다.

서영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여름에는 이제 40도에 육박하는 더위가 낯설지 않습니다.

기후 변화로 열대작물까지 재배하게 됐지만, 인삼농사는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2010년 국토의 84%에 달했던 인삼 재배 가능 면적이 2090년이 되면 5%만 남을 거라는 우울한 전망까지 있습니다.

서늘한 날씨를 좋아하는 인삼 특성상 고온에 약하기 때문입니다.

금산의 한 인삼밭.

겉보기엔 기존 인삼과 비슷하지만, 여름철 고온에 강한 신품종입니다.

2년 전 전체 삼밭의 4분의 1인 3천여 ㎡에 심은 결과, 고온에 잘 견디고 생장 속도도 빨라 만족스럽습니다.

[이상남/인삼재배농민 : "재래종 같은 경우에는 여름 나기가 굉장히 힘들었어요. 그래서 관수시설도 하고…"]

인삼의 신품종 연구는 1990년대 말부터 이뤄져 지금까지 38종이 개발됐습니다.

때를 놓치면 인삼재배의 명맥이 끊길 수도 있어 3년 전부터 보급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지무근/충남농업기술원 인삼약초연구소 : "인삼은 생육 적정기온이 20도에서 25도 정도 됩니다. 시간이 더 지나게 된다면 한반도에서 인삼재배는 어려울 것 같고요."]

인삼 산업 의존도가 높은 금산군은 주산지 지위를 잃을까 봐 위기감이 더 큽니다.

[김현술/충남 금산군 농업기술센터 소장 : "산업기반이 인삼이기 때문에 종자뿐만이 아니고 모든 자재 지원까지도 폭넓게 금산군에서 지원하고 있습니다."]

천년 넘게 이어온 인삼의 명맥을 지키기 위한 국가 차원의 지원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서영준입니다.

촬영기자:오종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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