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번기 노린 중고거래 앱 사기…“가짜 안심결제까지”

입력 2022.06.04 (07:55) 수정 2022.06.04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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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은 농기계도 중고거래 앱으로 사고 팔립니다.

마침 농번기라 중고로 농기계 찾는 농민들 많은데, 조심하셔야겠습니다.

안심 결제창까지 그럴듯하게 꾸민 신종 사기가 기승입니다.

오정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중고거래 앱에 반값에 올라온 소형 농기계.

마침 배추밭을 갈아야 했던 김 모 씨는 잘 됐다 싶어, 곧장 판매자에게 연락했습니다.

[김 모 씨/농기계 중고거래 사기 피해자/음성변조 : "절반 이하 가격이죠. 바로 내가 구매한다고 했어요. (물건이) 올라오자마자."]

하지만 이미 사겠다는 사람이 많다며 돈을 먼저 보내면 팔겠다고 했고, 김 씨는 물건값 80만 원을 입금했습니다.

그런데 판매자는 수수료를 빠트렸다면서 돈을 한 번 더 보내라고 했습니다.

정확한 금액이 아니면 중고거래 앱이 입금을 인식하지 못 한다는 겁니다.

[김 모 씨/중고거래 사기 피해자/음성변조 : "(계좌에) 80만 500원이 찍혀야 하는데, 80만 원만 찍혀서 수수료 500원만 따로 넣을 수 없으니까, 80만 500원을 다시 한번 넣어줄 수 있냐고. 그 전 (입금액은) 5분 안에 환불된다고."]

김 씨는 시키는 대로 또 입금했지만 이후 연락이 끊겼습니다.

경찰에 신고하니 같은 계좌로 벌써 여러 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된 상태.

알고 보니 휴대전화로 보내준 중고거래 앱 안심 결제창도 그럴듯하게 꾸민 가짜였습니다.

농번기에 마음 급한 농민을 노린 사기 범죄는 잇따르고 있습니다.

[최 모 씨/중고거래 사기 피해자/음성변조 : "(농기계가) 70만 원이라고 해서 이거 좋다. (입금하니까) 70만 1천 원을 다시 보내라는 거예요. 통화하자고 해도 자기가 임신했다고 병원에 있어서 곤란하다고."]

경찰은 사기 범죄에 사용된 계좌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하고 용의자를 쫓고 있습니다.

또 가격이 터무니없이 싸거나 선입금을 유도하면 일단 사기 범죄를 의심하라고 조언했습니다.

KBS 뉴스 오정현입니다.

촬영기자:박용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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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번기 노린 중고거래 앱 사기…“가짜 안심결제까지”
    • 입력 2022-06-04 07:55:34
    • 수정2022-06-04 08: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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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은 농기계도 중고거래 앱으로 사고 팔립니다.

마침 농번기라 중고로 농기계 찾는 농민들 많은데, 조심하셔야겠습니다.

안심 결제창까지 그럴듯하게 꾸민 신종 사기가 기승입니다.

오정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중고거래 앱에 반값에 올라온 소형 농기계.

마침 배추밭을 갈아야 했던 김 모 씨는 잘 됐다 싶어, 곧장 판매자에게 연락했습니다.

[김 모 씨/농기계 중고거래 사기 피해자/음성변조 : "절반 이하 가격이죠. 바로 내가 구매한다고 했어요. (물건이) 올라오자마자."]

하지만 이미 사겠다는 사람이 많다며 돈을 먼저 보내면 팔겠다고 했고, 김 씨는 물건값 80만 원을 입금했습니다.

그런데 판매자는 수수료를 빠트렸다면서 돈을 한 번 더 보내라고 했습니다.

정확한 금액이 아니면 중고거래 앱이 입금을 인식하지 못 한다는 겁니다.

[김 모 씨/중고거래 사기 피해자/음성변조 : "(계좌에) 80만 500원이 찍혀야 하는데, 80만 원만 찍혀서 수수료 500원만 따로 넣을 수 없으니까, 80만 500원을 다시 한번 넣어줄 수 있냐고. 그 전 (입금액은) 5분 안에 환불된다고."]

김 씨는 시키는 대로 또 입금했지만 이후 연락이 끊겼습니다.

경찰에 신고하니 같은 계좌로 벌써 여러 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된 상태.

알고 보니 휴대전화로 보내준 중고거래 앱 안심 결제창도 그럴듯하게 꾸민 가짜였습니다.

농번기에 마음 급한 농민을 노린 사기 범죄는 잇따르고 있습니다.

[최 모 씨/중고거래 사기 피해자/음성변조 : "(농기계가) 70만 원이라고 해서 이거 좋다. (입금하니까) 70만 1천 원을 다시 보내라는 거예요. 통화하자고 해도 자기가 임신했다고 병원에 있어서 곤란하다고."]

경찰은 사기 범죄에 사용된 계좌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하고 용의자를 쫓고 있습니다.

또 가격이 터무니없이 싸거나 선입금을 유도하면 일단 사기 범죄를 의심하라고 조언했습니다.

KBS 뉴스 오정현입니다.

촬영기자:박용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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