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운임제’ 요구 화물연대 파업 예고…부산항 긴장

입력 2022.06.06 (07:36) 수정 2022.06.06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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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연료비와 부품비 등을 따져 최저운송료를 정하는 안전운임제의 지속적 시행을 요구하며 화물연대가 내일(7일) 파업을 예고했습니다.

지난해 말, 사흘간 진행된 파업에도 적잖은 운송 차질을 빚은 부산항은 무기한 파업을 앞두고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이슬 기자입니다.

[리포트]

연일 치솟는 경윳값.

휘발유 가격과 비슷하거나 더 비쌀 정도로 급등하고 있습니다.

화물차 기사들은 운행하면 할수록 손해인 적자 운송을 울며 겨자 먹기로 떠안고 있다고 말합니다.

[조동섭/화물차 기사 : "우리가 지금 한 달에 200만 원 정도 이전보다 수입을 적게 가져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할부 차들은 차라리 운행을 안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화물 노동자 단체인 화물연대가 파업에 나선 이유입니다.

한 달 기름값이 수백만 원이 더 들어 생존에 위협을 느끼는 상황인데도 정부가 최소한의 운임료 보장 장치인 '안전운임제'를 방관하고 있다는 겁니다.

실크 화물 운임료의 적정 기준인 '안전운임제'는 2020년 도입돼 3년째 시행 중인데, '일몰제'에 따라 올해 말, 종료를 앞두고 있습니다.

[이은봉/부산 화물연대 남부지부 사무부장 : "(안전운임) 제도 자체가 없어진다면 저희는 완전히 다시 과적, 과로 운행을 해야 하고, 또 과속 운행을 할 수밖에 없는… ."]

화물연대는 무기한 파업을 예고한 상황.

부산항의 물류 차질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실제 지난해 11월 사흘간 이어진 파업 기간, 부산항의 화물 반출입량은 평소의 10% 수준으로 떨어졌고, 그 여파로 터미널 장치율이 100%에 육박했습니다.

항만 당국은 장치장의 장기 화물을 먼저 빼내 공간을 확보하기로 했습니다.

또, 물류 적체를 막기 위해 부두 내부 도로를 이용해 대체 수송을 할 수 있게 하고, 외부 운행 차량도 확보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이슬입니다.

촬영기자:김창한/영상편집:김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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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전운임제’ 요구 화물연대 파업 예고…부산항 긴장
    • 입력 2022-06-06 07:36:44
    • 수정2022-06-06 07:4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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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연료비와 부품비 등을 따져 최저운송료를 정하는 안전운임제의 지속적 시행을 요구하며 화물연대가 내일(7일) 파업을 예고했습니다.

지난해 말, 사흘간 진행된 파업에도 적잖은 운송 차질을 빚은 부산항은 무기한 파업을 앞두고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이슬 기자입니다.

[리포트]

연일 치솟는 경윳값.

휘발유 가격과 비슷하거나 더 비쌀 정도로 급등하고 있습니다.

화물차 기사들은 운행하면 할수록 손해인 적자 운송을 울며 겨자 먹기로 떠안고 있다고 말합니다.

[조동섭/화물차 기사 : "우리가 지금 한 달에 200만 원 정도 이전보다 수입을 적게 가져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할부 차들은 차라리 운행을 안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화물 노동자 단체인 화물연대가 파업에 나선 이유입니다.

한 달 기름값이 수백만 원이 더 들어 생존에 위협을 느끼는 상황인데도 정부가 최소한의 운임료 보장 장치인 '안전운임제'를 방관하고 있다는 겁니다.

실크 화물 운임료의 적정 기준인 '안전운임제'는 2020년 도입돼 3년째 시행 중인데, '일몰제'에 따라 올해 말, 종료를 앞두고 있습니다.

[이은봉/부산 화물연대 남부지부 사무부장 : "(안전운임) 제도 자체가 없어진다면 저희는 완전히 다시 과적, 과로 운행을 해야 하고, 또 과속 운행을 할 수밖에 없는… ."]

화물연대는 무기한 파업을 예고한 상황.

부산항의 물류 차질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실제 지난해 11월 사흘간 이어진 파업 기간, 부산항의 화물 반출입량은 평소의 10% 수준으로 떨어졌고, 그 여파로 터미널 장치율이 100%에 육박했습니다.

항만 당국은 장치장의 장기 화물을 먼저 빼내 공간을 확보하기로 했습니다.

또, 물류 적체를 막기 위해 부두 내부 도로를 이용해 대체 수송을 할 수 있게 하고, 외부 운행 차량도 확보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이슬입니다.

촬영기자:김창한/영상편집:김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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