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軍, 북한 탄도미사일 8발 발사에 ‘대응 사격’

[앵커]

북한이 단거리탄도미사일 8발을 발사한 지 하루 만인 오늘, 한미 군 당국도 대응사격에 나섰습니다.

지대지미사일 8발로 맞대응에 나선 건데, 북한은 오늘도 어제 미사일 발사 소식을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우한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미 군 당국이 오늘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대응해 연합 사격을 실시했습니다.

합동참모본부는 오늘 새벽 4시 45분부터 10여 분 동안, 한미 연합으로 지대지미사일 에이태큼스 8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연합 사격에선 우리 측 미사일 7발, 미국 측에서 1발을 발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군 관계자는 "다양한 표적을 가정해 사격이 이뤄졌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지난달 25일에도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과 KN-23으로 추정되는 단거리탄도미사일을 섞어쐈을 때, 한미 군 당국은 현무2와 에이태큼스로 연합 대응 사격을 실시했습니다.

합참은 이번 대응 사격에 대해 "북한이 여러 장소에서 미사일 도발을 하더라도 도발 원점과 지원세력 등을 정밀 타격하는 능력을 보여줬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북한의 연이은 탄도미사일 도발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안보 불안을 가중시키는 행위를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북한은 어제 오전 9시 8분부터 35분 동안 평양 등 4곳에서 단거리 탄도미사일 8발을 발사했습니다.

서해안과 내륙, 동해안 지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쐈는데, 하루에 8발 발사는 처음입니다.

북한은 통상 미사일 발사 이튿날에 종류나 제원 등을 관영 매체에 공개해왔는데, 이번에도 관련 내용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우한솔입니다.

영상편집:최정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