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가운 단비 왔지만…가뭄 해갈엔 태부족

입력 2022.06.06 (19:15) 수정 2022.06.06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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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 유난히 비가 내리지 않아 농촌은 가뭄 걱정이 무척 크죠.

어제(5일) 광주·전남에 모처럼 반가운 단비가 왔고 내일(7일)도 비가 올 것으로 예보됐는데요,

목마른 논밭을 적시기에는 강수량이 충분하지 않고 이후로는 당분간 비 소식이 없어 우려가 여전합니다.

양창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물이 얕게 들어찬 논에서 장화를 신은 이들이 바삐 움직입니다.

빈 자리가 없도록 가지런히 모를 심느라 허리를 펼 새도 없습니다.

한 해 가장 바쁜 모내기철을 맞은 농촌.

때마침 내린 비가 고마우면서도 여전히 메마른 들녘에 걱정이 앞섭니다.

[박래홍/광주시 서창동 : "5월뿐이 아니라 봄부터 여튼, 작년 겨울부터 눈도 적게 와버리고. 농촌에 사는 사람들은 (걱정이) 다 똑같지요. 너나 나나 할 것 없이."]

갖은 밭작물들도 가뭄에 신음하고 있습니다.

비가 마음처럼 오지 않으니 주변에서 물을 손수 길어와 밭을 적시는 형편입니다.

[임도윤/광주시 월계동 : "걱정은 되죠. 그렇지만 물을 길어다가 최대한 할 수 있는 데까지 할 수밖에 없죠. 이걸 작물을 죽일 수는 없으니까..."]

어제부터 기록된 강수량은 여수 거문도 65㎜, 고흥 나로도 47.5, 광주 22㎜ 등입니다.

하지만 가뭄 해갈에는 충분하지 않은 양이었습니다.

올해 워낙 비가 내리지 않았고 특히 지난달 가뭄이 기록적이었기 때문입니다.

실제 전남 22개 시군의 5월 평균 강수량은 3.1㎜로 집계됐는데 지난해의 2%에 불과했습니다.

전남 농업용 저수지의 저수율도 52%에 그쳐 평년보다 7% 포인트 가량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비 소식이 간절한데, 내일 5~30㎜가 내린 뒤에는 당분간 강우 예보가 없습니다.

[신정훈/광주지방기상청 예보관 : "비가 내리고 난 이후에는 이번 주말까지 비 소식이 없이 구름 많은 날이 많겠습니다. 하지만 기압계의 변동성이 여전히 크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예보 상황을 확인해 주셔야겠습니다."]

가뭄이 계속되며 완도 등 섬 지역의 제한 급수 역시 확대되고 있어 주민 불편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양창희입니다.

촬영기자:이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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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가운 단비 왔지만…가뭄 해갈엔 태부족
    • 입력 2022-06-06 19:15:41
    • 수정2022-06-06 19:38:45
    뉴스7(광주)
[앵커]

올해 유난히 비가 내리지 않아 농촌은 가뭄 걱정이 무척 크죠.

어제(5일) 광주·전남에 모처럼 반가운 단비가 왔고 내일(7일)도 비가 올 것으로 예보됐는데요,

목마른 논밭을 적시기에는 강수량이 충분하지 않고 이후로는 당분간 비 소식이 없어 우려가 여전합니다.

양창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물이 얕게 들어찬 논에서 장화를 신은 이들이 바삐 움직입니다.

빈 자리가 없도록 가지런히 모를 심느라 허리를 펼 새도 없습니다.

한 해 가장 바쁜 모내기철을 맞은 농촌.

때마침 내린 비가 고마우면서도 여전히 메마른 들녘에 걱정이 앞섭니다.

[박래홍/광주시 서창동 : "5월뿐이 아니라 봄부터 여튼, 작년 겨울부터 눈도 적게 와버리고. 농촌에 사는 사람들은 (걱정이) 다 똑같지요. 너나 나나 할 것 없이."]

갖은 밭작물들도 가뭄에 신음하고 있습니다.

비가 마음처럼 오지 않으니 주변에서 물을 손수 길어와 밭을 적시는 형편입니다.

[임도윤/광주시 월계동 : "걱정은 되죠. 그렇지만 물을 길어다가 최대한 할 수 있는 데까지 할 수밖에 없죠. 이걸 작물을 죽일 수는 없으니까..."]

어제부터 기록된 강수량은 여수 거문도 65㎜, 고흥 나로도 47.5, 광주 22㎜ 등입니다.

하지만 가뭄 해갈에는 충분하지 않은 양이었습니다.

올해 워낙 비가 내리지 않았고 특히 지난달 가뭄이 기록적이었기 때문입니다.

실제 전남 22개 시군의 5월 평균 강수량은 3.1㎜로 집계됐는데 지난해의 2%에 불과했습니다.

전남 농업용 저수지의 저수율도 52%에 그쳐 평년보다 7% 포인트 가량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비 소식이 간절한데, 내일 5~30㎜가 내린 뒤에는 당분간 강우 예보가 없습니다.

[신정훈/광주지방기상청 예보관 : "비가 내리고 난 이후에는 이번 주말까지 비 소식이 없이 구름 많은 날이 많겠습니다. 하지만 기압계의 변동성이 여전히 크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예보 상황을 확인해 주셔야겠습니다."]

가뭄이 계속되며 완도 등 섬 지역의 제한 급수 역시 확대되고 있어 주민 불편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양창희입니다.

촬영기자:이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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