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동해안 군부대 철책 철거사업 올해 마무리

[앵커]

강원 동해안에는 1996년 북한 잠수함 침투사건 등을 계기로 군 경계 철책 180여km가 설치됐습니다.

군부대 경계 철책 가운데 대부분을 철거하는 사업이 올해 마무리될 전망입니다.

정창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원 동해안 6개 시군에 설치된 군 경계 철책은 182.3km입니다.

강원도와 국방부는 이 가운데 70%인 127.27km 구간을 철거하기로 합의하고, 2006년부터 철거사업을 추진했습니다.

안보상에 문제가 없고, 주민 불편을 해소한다는 차원이었습니다.

3단계로 진행했는데, 올해 철거 대상은 34곳, 35.73km에 이릅니다.

강원도는 오는 10월까지 철거를 완료하면, 3단계 철책 철거사업이 모두 마무리된다고 밝혔습니다.

남은 군 철책은 55km 정도인데, 해안 경계에 필요하다고 판단해, 일단 존치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강원도는 군사 중요시설 등을 제외한 5km 구간을 추가로 철거할 수 있다고 보고, 군 당국과 논의하고 있습니다.

철책이 철거된 해변에는 감시 카메라와 열 영상 장비 등 대체 감시시설이 설치됩니다.

강원도는 군 경계 철책 철거를 통해 해수욕장과 해안이 대거 다시 개방되는 만큼, 다양한 해양관광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가꾸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정창환입니다.

촬영기자:김중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