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맞춤형 지원”…정부·시의회 등과 갈등 우려

입력 2022.06.06 (23:34) 수정 2022.06.06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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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재선에 성공한 노옥희 교육감은 다음 임기 4년간 울산 교육의 핵심을 '맞춤형 지원'으로 들었습니다.

그러나 정부와 울산시, 시의회가 보수 진영으로 바뀌면서 각종 정책을 둘러싸고 갈등이 우려됩니다.

보도에 박영하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울산교육'.

지난 4년 노옥희 교육감이 내건 울산교육청의 구호입니다.

모든 학생의 교육복지를 함축한 말인데, 이런 기조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재선에 성공한 노 교육감은 차기 교육정책의 방점을 '학생 맞춤형 지원'에 찍었습니다.

[노옥희/울산교육감 : "학생들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면 잘 성장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에 학생 개개인에게 맞는 방식으로 맞춤형으로 지원하겠고요."]

이와 함께 학생들이 미래 사회를 살아갈 역량을 키우기 위해 학교와 교실, 수업을 혁신하는데 주력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나 중앙 정부와 지방 정부가 보수로 바뀌면서 교육 정책은 대립각이 형성될 우려가 큽니다.

먼저 이른바 수월성 교육을 강조하는 윤석열 정부가 자사고와 외고 등의 존치를 결정하면 갈등을 빚을 수 있습니다.

[노옥희/울산교육감 : "(지난 정부에서) '자사고와 외고를 2025년에 일반고로 전환하겠다'고 유예기간을 두고 결정했기 때문에 정권이 바뀌었다고 해서 하루아침에 바꾸는 건 아니지 않으냐 이런 생각을 하고 있고요."]

또 혁신교육지구, 마을교육공동체 사업 등도 이번 정부에서는 정책 의제로 채택되지 않을 가능성이 큽니다.

게다가 울산시의회도 보수 진영이 장악하면서 각종 교육 조례와 예산안 심의 등을 둘러싼 갈등이 예상됩니다.

이 때문에 정부와 시의회, 교육청의 협치가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습니다.

KBS 뉴스 박영하입니다.

촬영기자:윤동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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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생 맞춤형 지원”…정부·시의회 등과 갈등 우려
    • 입력 2022-06-06 23:34:10
    • 수정2022-06-06 23:51:21
    뉴스7(울산)
[앵커]

재선에 성공한 노옥희 교육감은 다음 임기 4년간 울산 교육의 핵심을 '맞춤형 지원'으로 들었습니다.

그러나 정부와 울산시, 시의회가 보수 진영으로 바뀌면서 각종 정책을 둘러싸고 갈등이 우려됩니다.

보도에 박영하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울산교육'.

지난 4년 노옥희 교육감이 내건 울산교육청의 구호입니다.

모든 학생의 교육복지를 함축한 말인데, 이런 기조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재선에 성공한 노 교육감은 차기 교육정책의 방점을 '학생 맞춤형 지원'에 찍었습니다.

[노옥희/울산교육감 : "학생들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면 잘 성장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에 학생 개개인에게 맞는 방식으로 맞춤형으로 지원하겠고요."]

이와 함께 학생들이 미래 사회를 살아갈 역량을 키우기 위해 학교와 교실, 수업을 혁신하는데 주력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나 중앙 정부와 지방 정부가 보수로 바뀌면서 교육 정책은 대립각이 형성될 우려가 큽니다.

먼저 이른바 수월성 교육을 강조하는 윤석열 정부가 자사고와 외고 등의 존치를 결정하면 갈등을 빚을 수 있습니다.

[노옥희/울산교육감 : "(지난 정부에서) '자사고와 외고를 2025년에 일반고로 전환하겠다'고 유예기간을 두고 결정했기 때문에 정권이 바뀌었다고 해서 하루아침에 바꾸는 건 아니지 않으냐 이런 생각을 하고 있고요."]

또 혁신교육지구, 마을교육공동체 사업 등도 이번 정부에서는 정책 의제로 채택되지 않을 가능성이 큽니다.

게다가 울산시의회도 보수 진영이 장악하면서 각종 교육 조례와 예산안 심의 등을 둘러싼 갈등이 예상됩니다.

이 때문에 정부와 시의회, 교육청의 협치가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습니다.

KBS 뉴스 박영하입니다.

촬영기자:윤동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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