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기시다 나토 참석 추진에 中 “아시아판 나토 확대 안돼”

입력 2022.06.07 (19:25) 수정 2022.06.07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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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달 29일과 30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나토, 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에 일본 기시다 총리가 참석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중국은 아시아·태평양으로 나토 확대를 가져올 수 있고 일본이 우크라이나 사태를 구실로 군국주의를 되살리려 한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베이징 김민성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기시다 일본 총리가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려는 것은 미국, 서방과 연대해 우크라이나 사태에 보조를 맞추고 대중국 견제를 위한 것으로 관측됩니다.

[일본 NHK 보도 : "기시다 총리가 이달 하순 스페인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방향으로 일정을 조율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관영매체를 통해 즉각 반발했습니다.

기시다 총리의 참석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나토의 확대를 가져올 수 있다며 아시아 나토가 생기면 결코, 평화는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특히 중국과 러시아 견제를 위해 미국과의 동맹을 강화하고 쿼드에 참여하는 일본이 또 다른 다자 안보체제를 만들려는 것이라며 경계심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이는 결국 타이완 해협의 긴장으로 이어져 중·일 대립 격화와 지역 불안정 등 심각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더구나 일본이 우크라이나 사태를 빌미로 평화헌법 개정과 방위비 증액 등 군국주의 부활을 시도하고 있다며 불만을 표시했습니다.

[왕원빈/중국 외교부 대변인/5월 24일 : "일본이 군사, 안보 측면에서 신중하게 행동을 해야 합니다. 이것이 역사가 반복되는 것을 피할 수 있는 올바른 길입니다."]

이런 가운데 일본 정부가 일본 타이완 교류협회 타이베이 사무소에 방위성 공무원 1명을 파견한다고 일본 매체들이 보도했습니다.

이에 대해 중국은 중국 본토를 염탐하고 하나의 중국 원칙을 갉아먹는 위험한 계획이라며 비판했습니다.

중국과 일본은 올해 수교 50주년을 맞았습니다.

양국 관계는 교류, 우호 증진보다는 대립, 갈등이 심화되는 중대 기로에 서 있는 상황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성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이현모/그래픽:이경민 김석훈/자료조사:이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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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기시다 나토 참석 추진에 中 “아시아판 나토 확대 안돼”
    • 입력 2022-06-07 19:25:17
    • 수정2022-06-07 19:58:20
    뉴스 7
[앵커]

이달 29일과 30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나토, 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에 일본 기시다 총리가 참석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중국은 아시아·태평양으로 나토 확대를 가져올 수 있고 일본이 우크라이나 사태를 구실로 군국주의를 되살리려 한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베이징 김민성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기시다 일본 총리가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려는 것은 미국, 서방과 연대해 우크라이나 사태에 보조를 맞추고 대중국 견제를 위한 것으로 관측됩니다.

[일본 NHK 보도 : "기시다 총리가 이달 하순 스페인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방향으로 일정을 조율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관영매체를 통해 즉각 반발했습니다.

기시다 총리의 참석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나토의 확대를 가져올 수 있다며 아시아 나토가 생기면 결코, 평화는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특히 중국과 러시아 견제를 위해 미국과의 동맹을 강화하고 쿼드에 참여하는 일본이 또 다른 다자 안보체제를 만들려는 것이라며 경계심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이는 결국 타이완 해협의 긴장으로 이어져 중·일 대립 격화와 지역 불안정 등 심각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더구나 일본이 우크라이나 사태를 빌미로 평화헌법 개정과 방위비 증액 등 군국주의 부활을 시도하고 있다며 불만을 표시했습니다.

[왕원빈/중국 외교부 대변인/5월 24일 : "일본이 군사, 안보 측면에서 신중하게 행동을 해야 합니다. 이것이 역사가 반복되는 것을 피할 수 있는 올바른 길입니다."]

이런 가운데 일본 정부가 일본 타이완 교류협회 타이베이 사무소에 방위성 공무원 1명을 파견한다고 일본 매체들이 보도했습니다.

이에 대해 중국은 중국 본토를 염탐하고 하나의 중국 원칙을 갉아먹는 위험한 계획이라며 비판했습니다.

중국과 일본은 올해 수교 50주년을 맞았습니다.

양국 관계는 교류, 우호 증진보다는 대립, 갈등이 심화되는 중대 기로에 서 있는 상황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성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이현모/그래픽:이경민 김석훈/자료조사:이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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