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률 급감에 금리인상…상업 부동산도 침체 우려

[앵커]

최근 대구의 주택시장이 침체한 가운데서도 줄곧 상승세를 이어가던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침체 국면에 접어들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습니다.

임대 수익이 떨어지고 대출 금리는 오르고 있기 때문인데 과도한 대출을 통한 부동산 투자에 경고등이 켜졌습니다.

박준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최근 10년간 광역시 평균 이상의 매매가 상승세를 이어온 대구의 상업용 부동산.

주택시장 규제 이후 대체 투자 수요까지 몰리면서 상승세가 더욱 두드러졌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상가 공실률이 급등하고 최근 금리마져 크게 오르면서 상승세에 제동이 걸리고 있습니다.

지난 2015년 5%에 육박하던 중대형상가의 소득 수익률이 지난해 3% 아래로 떨어졌고 소형상가도 2.5%대로 하락했습니다.

올 들어서는 상가 매매 가격과 거래 규모가 모두 하락세로 전환했습니다.

이런 분위기 속에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는 대구 상업용 부동산이 그동안의 호황을 넘어 침체기에 접어들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습니다.

당분간 금리는 인상되고 임대차 수요는 더욱 줄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입니다.

최근 10년 새 대구 부동산업의 은행권 대출은 4배 이상 늘어난 상황.

금리인상에 따른 영향이 커질 수 밖에 없습니다.

[황지영/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 조사역 : "공실률이 높게 지속되고 있는 일부 상업용 부동산 대출에서 부실이 나타날 소지가 있으며, 이에 따라 금융기관은 해당 대출에 대한 건전성 관리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습니다."]

한국은행은 지역 실물경기 회복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과도한 대출을 통한 부동산 투자는 부실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KBS 뉴스 박준형입니다.

촬영기자:신상응/그래픽:김현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