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태그플레이션 정말 오나?

입력 2022.06.08 (21:19) 수정 2022.06.08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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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제부 서영민 기자와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서 기자, 물가 차원에서 보면 국제 기관들의 향후 경제 전망, 더 암울해 진거죠?

[기자]

두 달 전에 IMF는 인플레이션을 언급하며 "세계 경제가 회복에서 후퇴로 방향 전환했다." 했는데, 오늘(8일) 세계은행은 "스태그플레이션"을 언급했고 OECD는 내년 유가 전망까지 비관적으로 내다봤습니다.

점점 더 비관적입니다.

[앵커]

그나마 우리나라는 조금 낫다고 했는데, 우리도 스태그플레이션 걱정 해야 합니까?

[기자]

그래프 하나 보시죠.

지난 연말부터 우리 소비자물가 상승률과 그 기간 국내외 주요 기관의 성장 전망을 겹쳐보면요.

물가는 치솟으면서 성장률 전망이 다소 낮아지는 걸 알 수 있습니다.

경기둔화 조짐이긴 한데, 성장률이 마이너스로 뒷걸음칠 때를 의미하는 스태그플레이션이라기도 좀 과하죠.

그래서 스태그 자리에 느리다는 의미의 슬로우를 넣어서 슬로우 플레이션으로 부르잔 얘기도 있습니다.

[앵커]

정도 차이지 가볍게 볼 건 아닌 거 같은데, 전체적인 경상수지도 상황이 안 좋은가요?

[기자]

워낙 수입물가가 비싸니까 무역수지 적자가 일단 크죠.

무역수지라는 건 물건이 오가는 거래를 측정하는 건데, 더 정확히 보려면 수입할 때 보험료나 운임, 관광 소비나 배당이자 같은 돈만 오가는 거래도 반영해야 합니다.

바로 경상수지인데, 이 경상수지는 여전히 흑자고, 연간으로도 작년만은 못하지만 상당한 흑자가 예상됩니다.

객관적 상황은 아직 지나치게 비관할 때는 아닙니다.

[앵커]

결국은 물가가 가장 큰 문젠데 어떻게 대응해야 합니까?

[기자]

지금 미국은 국제 원유 증산을 위해 사우디에 공을 들입니다.

유럽 지도자들은 우크라이나 상황을 좀 안정시키려고 하고요.

사실 냉정하게 보면 우리가 유가나 전쟁 같은 상황을 어떻게 하긴 어렵습니다.

뉴욕타임스도 "역사적으로 전쟁 중에 에너지 위기는 피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견뎌야 하는 문제란 거죠.

같은 맥락에서 IMF는 기름값 올라갈 때, 기름값 자체를 낮추려고 하지는 마라, 그건 정부도 부담이고 큰 효과는 없는데 비효율은 크다, 대신 취약층 보호는 확실히 하라, 했습니다.

OECD 역시 '취약계층 맞춤형 지원, 또 격차 해소'를 주문했습니다.

오늘 열린 정부 전문가 간담회에서 환율이 안정되면 물가 안정 효과가 있으니, 세제 개선이나 미국과의 통화 스왑 등으로 환율을 안정시키라는 조언이 나왔습니다.

[앵커]

네, 여러 측면에서 대책을 강구해야 겠군요.

서영민 기자 잘 들었습니다.

영상편집:김형기/그래픽:김현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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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6-08 21:19:56
    • 수정2022-06-08 21:5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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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제부 서영민 기자와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서 기자, 물가 차원에서 보면 국제 기관들의 향후 경제 전망, 더 암울해 진거죠?

[기자]

두 달 전에 IMF는 인플레이션을 언급하며 "세계 경제가 회복에서 후퇴로 방향 전환했다." 했는데, 오늘(8일) 세계은행은 "스태그플레이션"을 언급했고 OECD는 내년 유가 전망까지 비관적으로 내다봤습니다.

점점 더 비관적입니다.

[앵커]

그나마 우리나라는 조금 낫다고 했는데, 우리도 스태그플레이션 걱정 해야 합니까?

[기자]

그래프 하나 보시죠.

지난 연말부터 우리 소비자물가 상승률과 그 기간 국내외 주요 기관의 성장 전망을 겹쳐보면요.

물가는 치솟으면서 성장률 전망이 다소 낮아지는 걸 알 수 있습니다.

경기둔화 조짐이긴 한데, 성장률이 마이너스로 뒷걸음칠 때를 의미하는 스태그플레이션이라기도 좀 과하죠.

그래서 스태그 자리에 느리다는 의미의 슬로우를 넣어서 슬로우 플레이션으로 부르잔 얘기도 있습니다.

[앵커]

정도 차이지 가볍게 볼 건 아닌 거 같은데, 전체적인 경상수지도 상황이 안 좋은가요?

[기자]

워낙 수입물가가 비싸니까 무역수지 적자가 일단 크죠.

무역수지라는 건 물건이 오가는 거래를 측정하는 건데, 더 정확히 보려면 수입할 때 보험료나 운임, 관광 소비나 배당이자 같은 돈만 오가는 거래도 반영해야 합니다.

바로 경상수지인데, 이 경상수지는 여전히 흑자고, 연간으로도 작년만은 못하지만 상당한 흑자가 예상됩니다.

객관적 상황은 아직 지나치게 비관할 때는 아닙니다.

[앵커]

결국은 물가가 가장 큰 문젠데 어떻게 대응해야 합니까?

[기자]

지금 미국은 국제 원유 증산을 위해 사우디에 공을 들입니다.

유럽 지도자들은 우크라이나 상황을 좀 안정시키려고 하고요.

사실 냉정하게 보면 우리가 유가나 전쟁 같은 상황을 어떻게 하긴 어렵습니다.

뉴욕타임스도 "역사적으로 전쟁 중에 에너지 위기는 피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견뎌야 하는 문제란 거죠.

같은 맥락에서 IMF는 기름값 올라갈 때, 기름값 자체를 낮추려고 하지는 마라, 그건 정부도 부담이고 큰 효과는 없는데 비효율은 크다, 대신 취약층 보호는 확실히 하라, 했습니다.

OECD 역시 '취약계층 맞춤형 지원, 또 격차 해소'를 주문했습니다.

오늘 열린 정부 전문가 간담회에서 환율이 안정되면 물가 안정 효과가 있으니, 세제 개선이나 미국과의 통화 스왑 등으로 환율을 안정시키라는 조언이 나왔습니다.

[앵커]

네, 여러 측면에서 대책을 강구해야 겠군요.

서영민 기자 잘 들었습니다.

영상편집:김형기/그래픽:김현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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