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조 대신 ‘닭’·왕자 대신 ‘시골 청년’…코믹 발레가 온다

입력 2022.06.09 (06:55) 수정 2022.06.09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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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신분 차이로 이뤄질 수 없는 사랑 이야기를 다룬 비극 발레와 달리, 웃음 요소가 가득한 희극 발레 한 편이 무대에 오릅니다.

영국 안무가의 손을 거친 작품으로 화려하고 웅장한 러시아 발레와는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다는데요.

안다영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발레 하면 우아한 백조가 떠오르지만, 백조는 어디 가고 우스꽝스러운 모습의 닭이 등장합니다.

백마 탄 왕자나 귀족 대신 농기구를 든 시골 청년, 수동적 여성상에서 벗어나 자기 주관이 뚜렷한 부유한 농가 딸이 주인공입니다.

연인인 두 사람 사이엔 훼방꾼이 있으니 여주인공의 엄마입니다.

딸을 부잣집 아들과 결혼시키려는 계략을 꾸미고 있는데 억척스러운 엄마 역할은 남자 무용수가 맡았습니다.

[배민순/엄마 '시몬' 역 : "욕심이 더 많이 보여야 된다고 생각을 해서 표정도 그렇고 분장도 그렇고 발 동작, 팔 동작 다 강하게 (표현했습니다)."]

누군가의 죽음으로 막을 내리는 대다수의 비극 발레와 달리, 행복한 결말을 맞는 희극 발레 '고집쟁이 딸'입니다.

고전이지만 현실에서 있을 법한 민중들의 이야기를 다뤘고, 상류 계층은 다소 모자란 인물로 그려내 사회 풍자적 작품으로도 평가됩니다.

남녀 두 주인공이 함께 추는 밝고 경쾌한 춤사위, 리본을 활용한 여러 무용수의 군무가 관객의 시선을 끕니다.

탭 댄스의 시초라 할 영국 민속 무용, 나막신 춤은 이 작품의 백미라 할 수 있습니다.

영국 안무가 프레데릭 애쉬튼이 18세기 말 초연된 작품을 새로운 요소를 더해 재탄생시켰습니다.

[박슬기/딸 '리즈' 역 : "러시아 발레는 이제 조금 더 큰 무대에서 하기 때문에 '짠' 하고 보여주는 식의 그런 동작들을 했었다면 이 작품은 극 안에서 우리끼리 얘기하고 우리끼리 사랑하고..."]

아기자기한 영국 로열 발레단 버전의 '고집쟁이 딸'이 국내에서 첫선을 보입니다.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촬영기자:강승혁/영상편집:김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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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조 대신 ‘닭’·왕자 대신 ‘시골 청년’…코믹 발레가 온다
    • 입력 2022-06-09 06:55:37
    • 수정2022-06-09 06:5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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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신분 차이로 이뤄질 수 없는 사랑 이야기를 다룬 비극 발레와 달리, 웃음 요소가 가득한 희극 발레 한 편이 무대에 오릅니다.

영국 안무가의 손을 거친 작품으로 화려하고 웅장한 러시아 발레와는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다는데요.

안다영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발레 하면 우아한 백조가 떠오르지만, 백조는 어디 가고 우스꽝스러운 모습의 닭이 등장합니다.

백마 탄 왕자나 귀족 대신 농기구를 든 시골 청년, 수동적 여성상에서 벗어나 자기 주관이 뚜렷한 부유한 농가 딸이 주인공입니다.

연인인 두 사람 사이엔 훼방꾼이 있으니 여주인공의 엄마입니다.

딸을 부잣집 아들과 결혼시키려는 계략을 꾸미고 있는데 억척스러운 엄마 역할은 남자 무용수가 맡았습니다.

[배민순/엄마 '시몬' 역 : "욕심이 더 많이 보여야 된다고 생각을 해서 표정도 그렇고 분장도 그렇고 발 동작, 팔 동작 다 강하게 (표현했습니다)."]

누군가의 죽음으로 막을 내리는 대다수의 비극 발레와 달리, 행복한 결말을 맞는 희극 발레 '고집쟁이 딸'입니다.

고전이지만 현실에서 있을 법한 민중들의 이야기를 다뤘고, 상류 계층은 다소 모자란 인물로 그려내 사회 풍자적 작품으로도 평가됩니다.

남녀 두 주인공이 함께 추는 밝고 경쾌한 춤사위, 리본을 활용한 여러 무용수의 군무가 관객의 시선을 끕니다.

탭 댄스의 시초라 할 영국 민속 무용, 나막신 춤은 이 작품의 백미라 할 수 있습니다.

영국 안무가 프레데릭 애쉬튼이 18세기 말 초연된 작품을 새로운 요소를 더해 재탄생시켰습니다.

[박슬기/딸 '리즈' 역 : "러시아 발레는 이제 조금 더 큰 무대에서 하기 때문에 '짠' 하고 보여주는 식의 그런 동작들을 했었다면 이 작품은 극 안에서 우리끼리 얘기하고 우리끼리 사랑하고..."]

아기자기한 영국 로열 발레단 버전의 '고집쟁이 딸'이 국내에서 첫선을 보입니다.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촬영기자:강승혁/영상편집:김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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