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돕는 머스크 ‘스타링크’…15,000대 지원
입력 2022.06.09 (08:00)
수정 2022.06.0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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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침공으로 고통받고 있는 우크라이나에서 일론 머스크의 '스타링크'가 효과를 내고 있습니다. 스타링크는 스페이스X의 우주 인터넷 사업으로 위성을 통해 제공하는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입니다. 전쟁으로 통신 시설이 파괴된 우크라이나가 스타링크를 통해 통신 회복에 나서는 모습입니다.
지난 3개월 동안 우크라이나에 배송된 스타링크 단말기 수는 15,000대에 하루 이용자 수는 150,000명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지난 7일(현지시간)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는 트위터를 통해 "(지금까지) 우크라이나에 배송된 스타링크 단말기는 15,000대"라고 밝혔습니다. 머스크는 스타링크 소개 자료를 공개했는데 우크라이나로 배송된 스타링크 수량이 공개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에 올린 자료
머스크가 우크라이나 지원에 나선 건 지난 2월 말 우크라이나 측의 요청을 받고 나서입니다. 우크라이나 부총리이자 디지털혁신부 장관을 맡고 있는 미하일로 페도로프는 러시아 침공 이틀 뒤 머스크에게 "스타링크를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당시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공격으로 통신 시설이 파괴돼 일부 지역에서는 인터넷 접속이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스타링크 서비스 지역이 아니었지만, 머스크는 바로 우크라이나 지역에서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또 우크라이나로 스타링크 위성 단말기도 보냈습니다.
스타링크 단말기 가격은 599달러, 월 통신요금은 110달러입니다. 배송비는 100달러입니다. 단말기 가격만 감안해도 스타링크 15,000대는 모두 898만 달러로 우리 돈 112억 원 정도입니다.
우크라이나에 설치된 스타링크 단말기
다만 스타링크 15,000대 비용을 모두 스타링크 측이 지불한 건 아닙니다. 여기에는 해외의 원조 물량도 포함됐습니다. 미국 해외원조를 담당하는 정부 기관인 미국국제개발처(USAID)는 "스타링크 측을 통해 단말기 5,000대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했다"고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에서 스타링크는 주로 병원 등 통신 시설이 필요한 민간에서 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초 페도로프 우크라이나 장관은 "하루에 15만 명 넘는 우크라이나인들이 스타링크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며 감사의 뜻을 표시했습니다.
스타링크 일부는 군사용으로도 활용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런던타임스는 우크라이나군이 스타링크 단말기와 연결된 정찰 드론을 이용해 공격에 나서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최근 러시아군이 공격한 마리우폴 아조우스틸 제철소에서도 고립된 우크라이나군 측이 스타링크를 활용해 인터넷망을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스타링크와 같은 우주 인터넷은 상공 저궤도에 위성을 띄워 지구 어디에서나 초고속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게 하는 사업입니다. 스페이스X는 지금까지 2,000개가 넘는 스타링크 위성을 쏘아올려 32개국에서 서비스하고 있습니다. 현재 사용자는 50만 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스페이스X 외에 제프 베이조스의 아마존도 우주인터넷 사업 '카이퍼'를 운영하고 있고, 영국업체 '원웹'도 우주인터넷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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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이나 돕는 머스크 ‘스타링크’…15,000대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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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2-06-09 08:00:01
- 수정2022-06-09 08:00:09
러시아의 침공으로 고통받고 있는 우크라이나에서 일론 머스크의 '스타링크'가 효과를 내고 있습니다. 스타링크는 스페이스X의 우주 인터넷 사업으로 위성을 통해 제공하는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입니다. 전쟁으로 통신 시설이 파괴된 우크라이나가 스타링크를 통해 통신 회복에 나서는 모습입니다.
지난 3개월 동안 우크라이나에 배송된 스타링크 단말기 수는 15,000대에 하루 이용자 수는 150,000명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지난 7일(현지시간)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는 트위터를 통해 "(지금까지) 우크라이나에 배송된 스타링크 단말기는 15,000대"라고 밝혔습니다. 머스크는 스타링크 소개 자료를 공개했는데 우크라이나로 배송된 스타링크 수량이 공개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머스크가 우크라이나 지원에 나선 건 지난 2월 말 우크라이나 측의 요청을 받고 나서입니다. 우크라이나 부총리이자 디지털혁신부 장관을 맡고 있는 미하일로 페도로프는 러시아 침공 이틀 뒤 머스크에게 "스타링크를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당시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공격으로 통신 시설이 파괴돼 일부 지역에서는 인터넷 접속이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스타링크 서비스 지역이 아니었지만, 머스크는 바로 우크라이나 지역에서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또 우크라이나로 스타링크 위성 단말기도 보냈습니다.
스타링크 단말기 가격은 599달러, 월 통신요금은 110달러입니다. 배송비는 100달러입니다. 단말기 가격만 감안해도 스타링크 15,000대는 모두 898만 달러로 우리 돈 112억 원 정도입니다.
다만 스타링크 15,000대 비용을 모두 스타링크 측이 지불한 건 아닙니다. 여기에는 해외의 원조 물량도 포함됐습니다. 미국 해외원조를 담당하는 정부 기관인 미국국제개발처(USAID)는 "스타링크 측을 통해 단말기 5,000대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했다"고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에서 스타링크는 주로 병원 등 통신 시설이 필요한 민간에서 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초 페도로프 우크라이나 장관은 "하루에 15만 명 넘는 우크라이나인들이 스타링크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며 감사의 뜻을 표시했습니다.
스타링크 일부는 군사용으로도 활용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런던타임스는 우크라이나군이 스타링크 단말기와 연결된 정찰 드론을 이용해 공격에 나서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최근 러시아군이 공격한 마리우폴 아조우스틸 제철소에서도 고립된 우크라이나군 측이 스타링크를 활용해 인터넷망을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스타링크와 같은 우주 인터넷은 상공 저궤도에 위성을 띄워 지구 어디에서나 초고속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게 하는 사업입니다. 스페이스X는 지금까지 2,000개가 넘는 스타링크 위성을 쏘아올려 32개국에서 서비스하고 있습니다. 현재 사용자는 50만 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스페이스X 외에 제프 베이조스의 아마존도 우주인터넷 사업 '카이퍼'를 운영하고 있고, 영국업체 '원웹'도 우주인터넷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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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종 기자 arg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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