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고용 상황…코로나19 후유증 ‘심각’

입력 2022.06.09 (08:18) 수정 2022.06.09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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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로 침체된 경기가 회복되면서 최근 전국적으로 고용 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지만 광주전남의 일자리 사정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광주는 여전히 고용 회복이 되지 않아 코로나 후유증을 앓고 있고, 전남도 취업자 수는 늘었지만, 지속가능한 양질의 일자리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해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다른 지역과 달리 광주의 고용 시장은 여전히 코로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가 지역별 취업자 수준을 분석한 결과, 전국적으로 코로나19 확산 직전 수준을 회복해 오름세를 보이고 있지만, 광주는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남의 회복 흐름은 지속됐지만, 숙박 등 코로나 피해가 컸던 업종과 노인 일자리 사업 등에 편중됐습니다.

경제활동이 활발한 25세에서 29세 광주전남 청년층 인구 비중은 늘었지만 경제활동참가율은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김대운/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 경제조사팀 : "코로나 이후에 비대면 디지털 관련한 고용 활성화 현상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굉장히 광범위하게 일어나고 있는데 저희 지역 광주·전남에서는 플랫폼 종사자의 고용 개선도 미약한 게 현실입니다."]

회복이 더딘 가장 큰 이유는 고용 규모가 큰 지역 제조업의 상황이 열악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생산라인 해외 이전 등으로 전기 전자 관련 대기업 종사자 수가 크게 줄었고, 반도체 수급 차질 영향으로 전자 부품이나 통신 장비 업계도 어려움을 겪고 있어섭니다.

이에 광주시와 전라남도가 민선8기에는 초광역적 일자리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문연희/광주전남연구원 연구위원 : "행정구역을 기준으로 분절과 독립적인 정책을 수립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통합적인 노동시장 권역으로 광주·전남을 바라보고..."]

또 여기저기 분산된 청년층 취업·창업 지원 기관을 광역 거점화하고 MZ 세대를 위한 모바일 취업지원 시스템을 구축해 인구 유출을 막자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KBS 뉴스 김해정입니다.

촬영기자:박석수/영상편집:이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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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전남 고용 상황…코로나19 후유증 ‘심각’
    • 입력 2022-06-09 08:18:16
    • 수정2022-06-09 09:11:46
    뉴스광장(광주)
[앵커]

코로나19로 침체된 경기가 회복되면서 최근 전국적으로 고용 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지만 광주전남의 일자리 사정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광주는 여전히 고용 회복이 되지 않아 코로나 후유증을 앓고 있고, 전남도 취업자 수는 늘었지만, 지속가능한 양질의 일자리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해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다른 지역과 달리 광주의 고용 시장은 여전히 코로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가 지역별 취업자 수준을 분석한 결과, 전국적으로 코로나19 확산 직전 수준을 회복해 오름세를 보이고 있지만, 광주는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남의 회복 흐름은 지속됐지만, 숙박 등 코로나 피해가 컸던 업종과 노인 일자리 사업 등에 편중됐습니다.

경제활동이 활발한 25세에서 29세 광주전남 청년층 인구 비중은 늘었지만 경제활동참가율은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김대운/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 경제조사팀 : "코로나 이후에 비대면 디지털 관련한 고용 활성화 현상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굉장히 광범위하게 일어나고 있는데 저희 지역 광주·전남에서는 플랫폼 종사자의 고용 개선도 미약한 게 현실입니다."]

회복이 더딘 가장 큰 이유는 고용 규모가 큰 지역 제조업의 상황이 열악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생산라인 해외 이전 등으로 전기 전자 관련 대기업 종사자 수가 크게 줄었고, 반도체 수급 차질 영향으로 전자 부품이나 통신 장비 업계도 어려움을 겪고 있어섭니다.

이에 광주시와 전라남도가 민선8기에는 초광역적 일자리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문연희/광주전남연구원 연구위원 : "행정구역을 기준으로 분절과 독립적인 정책을 수립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통합적인 노동시장 권역으로 광주·전남을 바라보고..."]

또 여기저기 분산된 청년층 취업·창업 지원 기관을 광역 거점화하고 MZ 세대를 위한 모바일 취업지원 시스템을 구축해 인구 유출을 막자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KBS 뉴스 김해정입니다.

촬영기자:박석수/영상편집:이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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