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달 연속 무역수지 적자…“수출 좋지만 낙관 어려워”

입력 2022.06.09 (09:36) 수정 2022.06.09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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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 무역수지가 두 달 연속 적자가 나면서 우리 경제에 빨간 불이 켜진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나마 수출이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후반기에는 낙관하기 어렵다는 전망입니다.

정새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우리 수출은 615억 2천만 달러.

6백억 달러를 넘은 건 역대 두 번째입니다.

하지만 수입액이 더 가파르게 늘었습니다.

그 결과 무역수지는 두 달 연속 적자가 났습니다.

만약 이달까지 적자가 나 석 달 연속 적자를 기록하면 2008년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 14년 만의 일이 됩니다.

원인은 원자재 가격의 고공행진입니다.

지난달 석탄 수입액은 역대 최대를 기록했고 원유와 가스 수입액도 1년 전에 비해 큰 폭으로 늘었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농산물 수입액 역시 크게 늘었습니다.

올 들어 지난달까지 누적 무역적자는 약 78억 5천만 달러, 1997년 외환위기 이후 가장 큰 적자입니다.

하반기 전망도 그리 밝지 않습니다.

하반기 국제유가가 더 올라 올해 158억 달러의 무역적자가 예상된다는 전망까지 나와 있습니다.

그나마 현재의 수출 호조세는 사실상 일종의 착시효과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올해 4월 달러 기준 수출금액은 1년 전보다 10% 이상 늘어났지만 수출 물량은 오히려 0.4% 줄었습니다.

인플레이션의 영향을 제외하면 우리 경제의 버팀목인 수출 역시 낙관하기 어렵단 얘깁니다.

[주원/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 "우리 제품의 경쟁력이 올라가서 물량 기준으로 수요가 늘어나는 건 괜찮은데 지금은 수출 단가가 올라갔기 때문이거든요. 수출 경기가 언제 꺼질지 모르는 상황이라 지금 수출을 긍정적으로 봐서는 안 되는 측면이 분명히 있어요."]

한국은행은 1분기 실질 GDP 성장률이 0.6%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수출을 제외한 소비와 투자가 모두 부진하면서 성장률이 직전 분기보다 0.7%p나 줄어들었습니다.

KBS 뉴스 정새배 입니다.

영상편집:최찬종/그래픽:서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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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달 연속 무역수지 적자…“수출 좋지만 낙관 어려워”
    • 입력 2022-06-09 09:36:09
    • 수정2022-06-09 10: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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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 무역수지가 두 달 연속 적자가 나면서 우리 경제에 빨간 불이 켜진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나마 수출이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후반기에는 낙관하기 어렵다는 전망입니다.

정새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우리 수출은 615억 2천만 달러.

6백억 달러를 넘은 건 역대 두 번째입니다.

하지만 수입액이 더 가파르게 늘었습니다.

그 결과 무역수지는 두 달 연속 적자가 났습니다.

만약 이달까지 적자가 나 석 달 연속 적자를 기록하면 2008년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 14년 만의 일이 됩니다.

원인은 원자재 가격의 고공행진입니다.

지난달 석탄 수입액은 역대 최대를 기록했고 원유와 가스 수입액도 1년 전에 비해 큰 폭으로 늘었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농산물 수입액 역시 크게 늘었습니다.

올 들어 지난달까지 누적 무역적자는 약 78억 5천만 달러, 1997년 외환위기 이후 가장 큰 적자입니다.

하반기 전망도 그리 밝지 않습니다.

하반기 국제유가가 더 올라 올해 158억 달러의 무역적자가 예상된다는 전망까지 나와 있습니다.

그나마 현재의 수출 호조세는 사실상 일종의 착시효과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올해 4월 달러 기준 수출금액은 1년 전보다 10% 이상 늘어났지만 수출 물량은 오히려 0.4% 줄었습니다.

인플레이션의 영향을 제외하면 우리 경제의 버팀목인 수출 역시 낙관하기 어렵단 얘깁니다.

[주원/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 "우리 제품의 경쟁력이 올라가서 물량 기준으로 수요가 늘어나는 건 괜찮은데 지금은 수출 단가가 올라갔기 때문이거든요. 수출 경기가 언제 꺼질지 모르는 상황이라 지금 수출을 긍정적으로 봐서는 안 되는 측면이 분명히 있어요."]

한국은행은 1분기 실질 GDP 성장률이 0.6%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수출을 제외한 소비와 투자가 모두 부진하면서 성장률이 직전 분기보다 0.7%p나 줄어들었습니다.

KBS 뉴스 정새배 입니다.

영상편집:최찬종/그래픽:서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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