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공항 특별법’ 대구·경북 당선인 동상이몽

입력 2022.06.09 (10:10) 수정 2022.06.09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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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사업은 대구시장과 경북도지사 당선인의 공통적인 민선 8기 핵심공약인데요.

그런데 신공항 특별법 제정을 두고서는 홍준표·이철우 두 당선인의 입장이 미묘하게 엇갈리고 있어 조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종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2028년 개항을 목표로 추진 중인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군공항은 공항을 먼저 지어주고 현 K-2터를 받는 '기부대 양여'방식으로, 민간공항은 국토부가 맡아 각각 건설합니다.

홍준표 대구시장 당선인은 가덕도 신공항처럼 국비로 건설하겠다며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특별법의 연내 국회 통과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홍준표/대구시장 당선인 : "지금 홍준표 안이 있고 추경호 안이 있는데 그걸 통합해서 금년내에 통합 신공항법이 국회를 통과되도록 할 겁니다."]

홍 당선인이 말하는 특별법안의 핵심은 민간공항 건설에 대한 국비 지원을 명문화하는 겁니다.

또 국토부를 공항건설의 주체로 하고, K-2 후적지 개발권한을 대구시장이 갖는 내용도 담고 있습니다.

후적지를 아파트촌 대신 연구와 상업 시설로 개발하려는 홍 당선인의 공약이행을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하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습니다.

군위·의성에 군공항을 짓는 사업 시행자 대신 대구시를 K-2 후적지 개발주체로 할 경우 땅 소유주인 국방부를 설득해야 합니다.

기존의 군공항이전특별법이 있는데 다시 특별법을 만드는 데 대해 야당의 동의를 구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김상훈/국민의힘 국회의원 : "(지난해) 민주당이 반대했던 주된 논거는 한 사이트(대구국제공항)에 2개의 특별법을 적용한다는 게 법리적으로 말이되냐 이거였거든요. 민주당의 주장이 틀린 말은 아니예요."]

이철우 도지사 당선인은 특별법 보다는 사업의 속도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특별법 제정 과정에서 자칫 기존에 만들어 놓은 틀이 흔들리고, 사업추진이 늦어질 수 있다는 겁니다.

[이철우/경북도지사 당선인 : "LH에서 공항을 먼저 건설하고 그 다음에 땅 문제는 LH에서 해결하면 되는데 그때가서 돈이 부족하다 그러면 국가재정을 지원해주는…."]

통합신공항 특별법을 놓고 시·도 당선인의 입장이 엇갈리는 가운데 대구시와 경상북도,지역 정치권이 머리를 맞대고 최적의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종영입니다.

촬영기자:백재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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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공항 특별법’ 대구·경북 당선인 동상이몽
    • 입력 2022-06-09 10:10:17
    • 수정2022-06-09 12:21:25
    930뉴스(대구)
[앵커]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사업은 대구시장과 경북도지사 당선인의 공통적인 민선 8기 핵심공약인데요.

그런데 신공항 특별법 제정을 두고서는 홍준표·이철우 두 당선인의 입장이 미묘하게 엇갈리고 있어 조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종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2028년 개항을 목표로 추진 중인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군공항은 공항을 먼저 지어주고 현 K-2터를 받는 '기부대 양여'방식으로, 민간공항은 국토부가 맡아 각각 건설합니다.

홍준표 대구시장 당선인은 가덕도 신공항처럼 국비로 건설하겠다며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특별법의 연내 국회 통과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홍준표/대구시장 당선인 : "지금 홍준표 안이 있고 추경호 안이 있는데 그걸 통합해서 금년내에 통합 신공항법이 국회를 통과되도록 할 겁니다."]

홍 당선인이 말하는 특별법안의 핵심은 민간공항 건설에 대한 국비 지원을 명문화하는 겁니다.

또 국토부를 공항건설의 주체로 하고, K-2 후적지 개발권한을 대구시장이 갖는 내용도 담고 있습니다.

후적지를 아파트촌 대신 연구와 상업 시설로 개발하려는 홍 당선인의 공약이행을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하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습니다.

군위·의성에 군공항을 짓는 사업 시행자 대신 대구시를 K-2 후적지 개발주체로 할 경우 땅 소유주인 국방부를 설득해야 합니다.

기존의 군공항이전특별법이 있는데 다시 특별법을 만드는 데 대해 야당의 동의를 구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김상훈/국민의힘 국회의원 : "(지난해) 민주당이 반대했던 주된 논거는 한 사이트(대구국제공항)에 2개의 특별법을 적용한다는 게 법리적으로 말이되냐 이거였거든요. 민주당의 주장이 틀린 말은 아니예요."]

이철우 도지사 당선인은 특별법 보다는 사업의 속도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특별법 제정 과정에서 자칫 기존에 만들어 놓은 틀이 흔들리고, 사업추진이 늦어질 수 있다는 겁니다.

[이철우/경북도지사 당선인 : "LH에서 공항을 먼저 건설하고 그 다음에 땅 문제는 LH에서 해결하면 되는데 그때가서 돈이 부족하다 그러면 국가재정을 지원해주는…."]

통합신공항 특별법을 놓고 시·도 당선인의 입장이 엇갈리는 가운데 대구시와 경상북도,지역 정치권이 머리를 맞대고 최적의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종영입니다.

촬영기자:백재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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