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변호사 사무실 ‘방화 추정’ 화재…7명 사망·40여 명 부상

[앵커]

오늘 오전 대구의 한 변호사 사무실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불이 났습니다.

현재까지 7명이 숨지고 40여 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장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봅니다.

류재현 기자, 불은 꺼진 것 같은데 많은 인명 피해가 났죠?

[기자]

네, 제 뒤로 보이는 건물이 불이 난 변호사 사무실 빌딩입니다.

주변에는 소방과 경찰 인력들이 현장을 수습을 하는 한편 사고 경위를 조사하느라 분주히 움직이고 있습니다.

사고가 난 것은 오늘 오전 10시 55분쯤입니다.

대구 수성구 대구지방법원 인근의 한 변호사 사무실 빌딩 2층에서 불이 났습니다.

소방당국은 현재까지 인명피해가 사망 7명, 부상자 40여 명이라고 밝혔습니다.

사망자들은 대부분 불이 난 건물 2층 사무공간에서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망자들의 인적사항은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그나마 부상자 상당수는 연기를 흡입한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주변 목격자들은 건물 외부로 많은 연기가 뿜어져 나왔고 폭발음이 들렸다고 진술했습니다.

소방당국은 장비 50여 대와 인력 160여 명을 투입해 불이 난 지 20여 분만에 진화했습니다.

하지만 연기가 건물 내부로 순식간에 확산되면서 인명피해가 커진 것으로 보입니다.

구조당국은 건물 내부를 수색하며 추가 피해자가 없는 지 확인하고 있습니다.

[앵커]

짧은 시간에 인명 피해가 크게 났는데 화재 원인은 좀 나왔습니까?

[기자]

현재 경찰과 소방당국은 화재 원인을 방화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사망자 중 1명이 변호사 사무실에서 인화성 물질을 뿌린 뒤 불을 질렀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법원 판결에 불만을 품고 불을 지른 것으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습니다.

말씀드린 대로 이 방화 용의자는 현장에서 숨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대구에서 KBS 뉴스 류재현입니다.

촬영기자:김익수 백재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