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고 포화 상태에 운송도 차질…파업 장기화 우려

입력 2022.06.09 (19:04) 수정 2022.06.09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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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화물연대 총파업이 사흘째 이어지면서 광주·전남에서도 물류 차질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창고에는 배송하지 못한 화물이 산처럼 쌓였고, 수출용 차량은 생산 공장 직원들이 직접 운전해 옮기고 있습니다.

김호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광양항 배후단지의 한 컨테이너 보관 업체입니다.

미국에서 들여온 가축 사료 원료가 창고 천장에 곧 닿을 것처럼 쌓여 있습니다.

화물연대 총파업으로 국내 배송이 막히면서 빚어진 일입니다.

광양항 입구가 봉쇄되면서 컨테이너를 들여오지도 빈 컨테이너를 반납하지도 못하게 돼 물어줘야 할 지체료도 쌓이고 있습니다.

[함형춘/창고업체 팀장 : "터미널에서 반출하지 못한 컨테이너가 300여 컨 정도 대기 상태이고요 작업이 완료된 컨테이너를 미반납한 수량이 200여 컨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번호판을 달지 않은 수출용 신차가 잇따라 공장에서 나옵니다.

신차를 실어 옮길, 이른바 카 캐리어를 구하지 못해 임시 운행 허가를 받은 회사 직원들이 한 대씩 직접 운전해 출하장으로 옮기는 겁니다.

화물연대 총파업에 참여 중인 광주전남 조합원은 4천여 명.

아직까지 지역에서 물리적인 충돌이나 대규모 연행 등 커다란 마찰은 없지만, 임계점은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주말을 전후해 일부 기업이 컨테이너나 화물 반출입을 시도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갈등이 우려되는데, 파업이 끝날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서영인/화물연대 전남본부 조직2국장 : "우리 화물 노동자들의 안전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국민의 안전이잖습니까. 안전운임 일몰제를 폐지하고 전품목 확대 (적용), 이것 외에는 다른 것(해결 방안)이 없습니다."]

화물연대 파업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여수광양항만공사가 선주나 화주들의 긴급 화물 운송을 돕기 위한 불편 센터 운영에 나서는 등 관계 기관도 대비에 들어갔습니다.

KBS 뉴스 김호입니다.

촬영기자:김선오·조민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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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고 포화 상태에 운송도 차질…파업 장기화 우려
    • 입력 2022-06-09 19:04:47
    • 수정2022-06-09 20:42:34
    뉴스7(광주)
[앵커]

화물연대 총파업이 사흘째 이어지면서 광주·전남에서도 물류 차질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창고에는 배송하지 못한 화물이 산처럼 쌓였고, 수출용 차량은 생산 공장 직원들이 직접 운전해 옮기고 있습니다.

김호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광양항 배후단지의 한 컨테이너 보관 업체입니다.

미국에서 들여온 가축 사료 원료가 창고 천장에 곧 닿을 것처럼 쌓여 있습니다.

화물연대 총파업으로 국내 배송이 막히면서 빚어진 일입니다.

광양항 입구가 봉쇄되면서 컨테이너를 들여오지도 빈 컨테이너를 반납하지도 못하게 돼 물어줘야 할 지체료도 쌓이고 있습니다.

[함형춘/창고업체 팀장 : "터미널에서 반출하지 못한 컨테이너가 300여 컨 정도 대기 상태이고요 작업이 완료된 컨테이너를 미반납한 수량이 200여 컨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번호판을 달지 않은 수출용 신차가 잇따라 공장에서 나옵니다.

신차를 실어 옮길, 이른바 카 캐리어를 구하지 못해 임시 운행 허가를 받은 회사 직원들이 한 대씩 직접 운전해 출하장으로 옮기는 겁니다.

화물연대 총파업에 참여 중인 광주전남 조합원은 4천여 명.

아직까지 지역에서 물리적인 충돌이나 대규모 연행 등 커다란 마찰은 없지만, 임계점은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주말을 전후해 일부 기업이 컨테이너나 화물 반출입을 시도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갈등이 우려되는데, 파업이 끝날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서영인/화물연대 전남본부 조직2국장 : "우리 화물 노동자들의 안전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국민의 안전이잖습니까. 안전운임 일몰제를 폐지하고 전품목 확대 (적용), 이것 외에는 다른 것(해결 방안)이 없습니다."]

화물연대 파업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여수광양항만공사가 선주나 화주들의 긴급 화물 운송을 돕기 위한 불편 센터 운영에 나서는 등 관계 기관도 대비에 들어갔습니다.

KBS 뉴스 김호입니다.

촬영기자:김선오·조민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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