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해 선생님은 나에게…” 모두의 어른을 보내는 길

입력 2022.06.09 (21:37) 수정 2022.06.09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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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별의 눈물인가~ 목포의 사랑~"]

아흔다섯 살 희극인이 어버이날을 맞아 시청자들에게 선물한 노래입니다.

평소 즐겨 부르던 곡이었습니다.

불과 한 달 전인데 이제 이런 모습, 다시는 볼 수 없습니다.

이별의 눈물이라는 가사처럼, 오늘(9일) 비도 오고, 궂은 날씨에도 빈소를 찾는 발길은 끊이지 않았습니다.

방송계 후배들은 '큰 별이 졌다' '국보를 잃은 기분'이라면서 안타까워했고, 시민들의 헌화도 이어졌습니다.

강푸른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인은 어떤 분이었습니까.

추모객들은 입을 모아 '따뜻한 어른'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태진아/가수 : "정말 따뜻하시고, 자상하시고, 그리고 후배들을 이렇게 보듬어주고."]

[박나래/방송인 : "선생님이 제 분장을 보시면서 굉장히 많이 웃어주시고, 잘할 수 있을 거라고 북돋아주셔가지고 그때 진짜 정말 큰 힘을 얻고..."]

누구에게나 한결같았다고도 했습니다.

[이미자/가수 : "아이나 어른이나 지성인이나 보통 사람들이나 모든 것을 가림 없이 이렇게 대해 주셨고..."]

[전현무/방송인 : "너무나 대선배님이시라 제가 많이 긴장을 했던 것 같은데 늘 뵈어 왔던 분처럼 편하게 대해 주셔 가지고..."]

34년간 같은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도 결코 준비에 소홀한 법이 없었다고 회고했습니다.

[이박사/가수 : "미리 현장에 도착해서 그 지역의 역사, 문화, 예술 그다음에 유래 같은 것을 다 미리 적으셔서...'예술은 길고도 멀다, 노력을 해야 성공을 한다' 항상 그러시고."]

그래서, 후배 방송인들은 국보를 잃은 듯 허탈하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이상용/방송인 : "송해 형님은 국보야 국보. 국보를 도둑 맞은 것 같은 그런 기분이고. 내가 영안실을 수십 년 다녔는데 오늘 같이 허전한 건 처음인 것 같아요."]

고인이 즐겨 찾던 거리, 서울 낙원동 '송해길' 동상 앞에도 추모객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정근홍/서울 은평구 : "항상 소탈하시고 국민들을 위해서 웃음을 주시고 항상 즐겁게 해주셨잖아요. 그것이 참 너무나 마음에 와닿고 고마워서 왔습니다."]

영결식은 내일(10일) 새벽 치러집니다.

운구 행렬은 KBS에 들러 '전국노래자랑'을 함께 한 악단의 배웅을 받고, 고인은 부인이 잠든 대구 달성군 송해공원 인근에서 영면에 듭니다.

KBS 뉴스 강푸른입니다.

촬영기자:김현민/영상편집:김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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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해 선생님은 나에게…” 모두의 어른을 보내는 길
    • 입력 2022-06-09 21:37:23
    • 수정2022-06-09 22:28:19
    뉴스 9
[앵커]

["이별의 눈물인가~ 목포의 사랑~"]

아흔다섯 살 희극인이 어버이날을 맞아 시청자들에게 선물한 노래입니다.

평소 즐겨 부르던 곡이었습니다.

불과 한 달 전인데 이제 이런 모습, 다시는 볼 수 없습니다.

이별의 눈물이라는 가사처럼, 오늘(9일) 비도 오고, 궂은 날씨에도 빈소를 찾는 발길은 끊이지 않았습니다.

방송계 후배들은 '큰 별이 졌다' '국보를 잃은 기분'이라면서 안타까워했고, 시민들의 헌화도 이어졌습니다.

강푸른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인은 어떤 분이었습니까.

추모객들은 입을 모아 '따뜻한 어른'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태진아/가수 : "정말 따뜻하시고, 자상하시고, 그리고 후배들을 이렇게 보듬어주고."]

[박나래/방송인 : "선생님이 제 분장을 보시면서 굉장히 많이 웃어주시고, 잘할 수 있을 거라고 북돋아주셔가지고 그때 진짜 정말 큰 힘을 얻고..."]

누구에게나 한결같았다고도 했습니다.

[이미자/가수 : "아이나 어른이나 지성인이나 보통 사람들이나 모든 것을 가림 없이 이렇게 대해 주셨고..."]

[전현무/방송인 : "너무나 대선배님이시라 제가 많이 긴장을 했던 것 같은데 늘 뵈어 왔던 분처럼 편하게 대해 주셔 가지고..."]

34년간 같은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도 결코 준비에 소홀한 법이 없었다고 회고했습니다.

[이박사/가수 : "미리 현장에 도착해서 그 지역의 역사, 문화, 예술 그다음에 유래 같은 것을 다 미리 적으셔서...'예술은 길고도 멀다, 노력을 해야 성공을 한다' 항상 그러시고."]

그래서, 후배 방송인들은 국보를 잃은 듯 허탈하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이상용/방송인 : "송해 형님은 국보야 국보. 국보를 도둑 맞은 것 같은 그런 기분이고. 내가 영안실을 수십 년 다녔는데 오늘 같이 허전한 건 처음인 것 같아요."]

고인이 즐겨 찾던 거리, 서울 낙원동 '송해길' 동상 앞에도 추모객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정근홍/서울 은평구 : "항상 소탈하시고 국민들을 위해서 웃음을 주시고 항상 즐겁게 해주셨잖아요. 그것이 참 너무나 마음에 와닿고 고마워서 왔습니다."]

영결식은 내일(10일) 새벽 치러집니다.

운구 행렬은 KBS에 들러 '전국노래자랑'을 함께 한 악단의 배웅을 받고, 고인은 부인이 잠든 대구 달성군 송해공원 인근에서 영면에 듭니다.

KBS 뉴스 강푸른입니다.

촬영기자:김현민/영상편집:김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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