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이우에 들어가다…“세베로도네츠크에 포격 집중”

입력 2022.06.09 (21:43) 수정 2022.06.09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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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크라이나 소식 알아봅니다.

KBS 취재진이 러시아 침공 이후 처음으로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들어갔습니다.

앞으로 그곳에서 2주간 취재할 예정인데요,

키이우 현지 연결합니다.

유원중 특파원! 벌써 세 번째 우크라이나에 들어갔지만 수도 키이우는 처음인데 언제쯤 국경을 통과했습니까?

[기자]

모든 항공편이 끊긴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이우로 들어오려면 폴란드나 루마니아 국경에서 차로 10시간 정도 걸리기 때문에 저희는 입국이 허가된 오늘(9일) 새벽 0시에 국경을 통과했습니다.

외교부는 이번에 KBS를 비롯해 10여 개 언론사에 2주간 취재를 할 수 있는 예외적 여권 사용을 허가했습니다.

그럼 저희가 오늘 키이우로 입국하는 과정에서 취재한 내용 먼저 보시죠.

KBS는 우크라이나 1차 취재 때 입국했던 루마니아를 통해 우크라이나 체르니우치로 들어왔습니다.

체르니우치에서 키이우까지는 자동차로 쉬지 않고 9시간 정도, 우크라이나 중부를 가로지르며 끝도 없이 펼쳐지는 밀밭을 지날 수 있습니다.

체르노젬으로 불리는 비옥한 흑토 지역에는 지난 가을 파종한 밀이 익어가고 있습니다.

농업지역 곳곳에 운영되고 있는 곡물 저장시설.

우크라이나 밀은 이번 달 말부터 수확철에 들어갑니다.

그러나 이 같은 곡물 저장시설에는 지난해 수확된 밀이 수출되지 못한 채 폐기될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다시 키이우로 향하는 도로.

한때 러시아군이 점령하기도 했던 키이우 외곽에는 방어시설과 함께 삼엄한 경계가 펼쳐지고 있습니다.

러시아 침공 이후 처음 찾은 키이우.

도심엔 개전 초기 미사일 공습으로 폐허가 되다시피 한 대형 쇼핑몰이 눈에 띕니다.

키이우를 둘러싼 양 측의 공방이 치열했던만큼 처참한 모습의 건물들이 곳곳에 남아 있습니다.

[키이우 시민 : "이건 정말 끔찍한 일입니다. 여기는 민간인이 있던 곳입니다."]

러시아군이 돈바스 지역으로 퇴각한 뒤 키이우는 빠르게 안정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군에 의해 부서진 러시아 탱크를 시내 곳곳에 전시할 정도로 한결 여유가 생겼습니다.

피란 갔던 시민들도 꾸준히 돌아오면서 이제 시내는 예전의 활기를 되찾아가고 있습니다.

[앵커]

동부 돈바스 지역에선 2주 넘게 격전이 벌어지고 있는데, 키이우에선 얼마나 떨어져 있나요?

[기자]

네, 동부 돈바스 지역은 이곳 키이우에서 차로 12시간 정도 걸립니다.

돈바스 전선의 요충지인 세베로도네츠크 대부분은 현재 러시아군이 점령한 상탭니다.

러시아군은 세 방향에서 포위한 채 집중 포격을 가하고 있고, 우크라이나군은 도시 외곽으로 물러나 방어하고 있는데요.

여전히 치열한 전투가 진행되고 있어 러시아가 도시를 완전히 장악했다고는 볼 수 없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이번 전쟁에서 가장 어려운 순간일 것입니다. 이 지역 방어에 나선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합니다. 돈바스의 운명은 그곳에서 결정될 것입니다."]

남서부 헤르손 지역에선 우크라이나군이 최근 반격에 일부 성공했습니다.

그러나 러시아군이 장악한 남부 자포리자주 제2도시 멜리토폴에선 러시아 편입을 위한 주민투표 준비에 들어갔다는 소식도 들려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KBS 뉴스 유원중입니다.

촬영기자:김대원/영상편집:이태희/자료조사:안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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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키이우에 들어가다…“세베로도네츠크에 포격 집중”
    • 입력 2022-06-09 21:43:50
    • 수정2022-06-09 22:23:57
    뉴스 9
[앵커]

우크라이나 소식 알아봅니다.

KBS 취재진이 러시아 침공 이후 처음으로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들어갔습니다.

앞으로 그곳에서 2주간 취재할 예정인데요,

키이우 현지 연결합니다.

유원중 특파원! 벌써 세 번째 우크라이나에 들어갔지만 수도 키이우는 처음인데 언제쯤 국경을 통과했습니까?

[기자]

모든 항공편이 끊긴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이우로 들어오려면 폴란드나 루마니아 국경에서 차로 10시간 정도 걸리기 때문에 저희는 입국이 허가된 오늘(9일) 새벽 0시에 국경을 통과했습니다.

외교부는 이번에 KBS를 비롯해 10여 개 언론사에 2주간 취재를 할 수 있는 예외적 여권 사용을 허가했습니다.

그럼 저희가 오늘 키이우로 입국하는 과정에서 취재한 내용 먼저 보시죠.

KBS는 우크라이나 1차 취재 때 입국했던 루마니아를 통해 우크라이나 체르니우치로 들어왔습니다.

체르니우치에서 키이우까지는 자동차로 쉬지 않고 9시간 정도, 우크라이나 중부를 가로지르며 끝도 없이 펼쳐지는 밀밭을 지날 수 있습니다.

체르노젬으로 불리는 비옥한 흑토 지역에는 지난 가을 파종한 밀이 익어가고 있습니다.

농업지역 곳곳에 운영되고 있는 곡물 저장시설.

우크라이나 밀은 이번 달 말부터 수확철에 들어갑니다.

그러나 이 같은 곡물 저장시설에는 지난해 수확된 밀이 수출되지 못한 채 폐기될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다시 키이우로 향하는 도로.

한때 러시아군이 점령하기도 했던 키이우 외곽에는 방어시설과 함께 삼엄한 경계가 펼쳐지고 있습니다.

러시아 침공 이후 처음 찾은 키이우.

도심엔 개전 초기 미사일 공습으로 폐허가 되다시피 한 대형 쇼핑몰이 눈에 띕니다.

키이우를 둘러싼 양 측의 공방이 치열했던만큼 처참한 모습의 건물들이 곳곳에 남아 있습니다.

[키이우 시민 : "이건 정말 끔찍한 일입니다. 여기는 민간인이 있던 곳입니다."]

러시아군이 돈바스 지역으로 퇴각한 뒤 키이우는 빠르게 안정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군에 의해 부서진 러시아 탱크를 시내 곳곳에 전시할 정도로 한결 여유가 생겼습니다.

피란 갔던 시민들도 꾸준히 돌아오면서 이제 시내는 예전의 활기를 되찾아가고 있습니다.

[앵커]

동부 돈바스 지역에선 2주 넘게 격전이 벌어지고 있는데, 키이우에선 얼마나 떨어져 있나요?

[기자]

네, 동부 돈바스 지역은 이곳 키이우에서 차로 12시간 정도 걸립니다.

돈바스 전선의 요충지인 세베로도네츠크 대부분은 현재 러시아군이 점령한 상탭니다.

러시아군은 세 방향에서 포위한 채 집중 포격을 가하고 있고, 우크라이나군은 도시 외곽으로 물러나 방어하고 있는데요.

여전히 치열한 전투가 진행되고 있어 러시아가 도시를 완전히 장악했다고는 볼 수 없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이번 전쟁에서 가장 어려운 순간일 것입니다. 이 지역 방어에 나선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합니다. 돈바스의 운명은 그곳에서 결정될 것입니다."]

남서부 헤르손 지역에선 우크라이나군이 최근 반격에 일부 성공했습니다.

그러나 러시아군이 장악한 남부 자포리자주 제2도시 멜리토폴에선 러시아 편입을 위한 주민투표 준비에 들어갔다는 소식도 들려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KBS 뉴스 유원중입니다.

촬영기자:김대원/영상편집:이태희/자료조사:안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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