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변호사 사무실서 불 7명 사망…“소송 패소에 앙심 방화”
입력 2022.06.09 (23:31)
수정 2022.06.09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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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오전 대구의 한 변호사 사무실 건물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불이 나 용의자 포함 7명이 숨지는 등 5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방화 용의자는 민사 소송에서 패소한 것에 앙심을 품고 이 같은 일을 벌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신주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흰색 마스크에 빨간 가방을 멘 남성이 건물 안으로 들어섭니다.
왼팔로는 흰색 천으로 물건을 감싸 안고 계단을 올라옵니다.
가방에서 뭔가를 꺼내며 변호사 사무실이 모여 있는 복도로 들어갑니다.
20여 초 뒤 통로 안에서 갑자기 벌건 불꽃이 보입니다.
순식간에 검은 연기가 통로에서 뿜어져 나오고 사람들이 다급하게 뛰어 나옵니다.
변호사 사무실이 밀집한 대구 수성구의 한 건물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불이 난 건 오늘 오전 10시 55분쯤.
이 불로 2층 사무실에서 근무하던 변호사 등 직원 6명과 용의자 A 씨가 숨졌습니다.
7층 건물 전체로 연기가 빠르게 퍼지면서 50명이 연기를 들이마시는 등 부상을 입었습니다.
[이현우/건물 2층 근무자 : "(문을 여니까) 연기가 쫙 들어오기 시작하는 거야... 아이, 안 되겠다 빨리 피하자, 망치를 하나 찾아 창문을 깼지요."]
불이 나자 연기가 삽시간에 번지면서같은 층 다른 사무실에 있던 사람들도 이처럼 유리창을 깨고 탈출해야 했습니다.
불은 20여 분 만에 꺼졌지만, 사무실이 밀집한 구조인데다 스프링클러 등 소방안전시설도 부족해 인명 피해가 커진 것으로 보입니다.
[대구소방본부 관계자 : "그 당시(1994년)에 지어질 때 규정에 의하면, 스프링클러 설비 설치 대상이 아니었어요."]
경찰은 숨진 용의자 A 씨가 민사소송에서 진 것에 앙심을 품고 상대편 변호사 사무실을 찾아가 불을 지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A 씨는 자신이 투자한 주상복합아파트 신축 사업이 무산되자 투자금을 반환하라고 소송을 냈지만 일부만 돌려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권재칠/홍보이사/대구지방변호사회 : "변호사들 거의 패닉(공황) 상태죠, 사실은. 보통은 와서 항의하거나 돈을 돌려달라거나 시비를 거는 거... 그런데 이렇게 극단적으로 이렇게 나오는 경우는 없었거든요. 아직까지는."]
경찰과 소방당국은 해당 변호사 등 관계자들을 상대로 범행 동기 등 사건 경위를 수사하는 한편, 감식반을 투입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신주현입니다.
오늘 오전 대구의 한 변호사 사무실 건물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불이 나 용의자 포함 7명이 숨지는 등 5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방화 용의자는 민사 소송에서 패소한 것에 앙심을 품고 이 같은 일을 벌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신주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흰색 마스크에 빨간 가방을 멘 남성이 건물 안으로 들어섭니다.
왼팔로는 흰색 천으로 물건을 감싸 안고 계단을 올라옵니다.
가방에서 뭔가를 꺼내며 변호사 사무실이 모여 있는 복도로 들어갑니다.
20여 초 뒤 통로 안에서 갑자기 벌건 불꽃이 보입니다.
순식간에 검은 연기가 통로에서 뿜어져 나오고 사람들이 다급하게 뛰어 나옵니다.
변호사 사무실이 밀집한 대구 수성구의 한 건물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불이 난 건 오늘 오전 10시 55분쯤.
이 불로 2층 사무실에서 근무하던 변호사 등 직원 6명과 용의자 A 씨가 숨졌습니다.
7층 건물 전체로 연기가 빠르게 퍼지면서 50명이 연기를 들이마시는 등 부상을 입었습니다.
[이현우/건물 2층 근무자 : "(문을 여니까) 연기가 쫙 들어오기 시작하는 거야... 아이, 안 되겠다 빨리 피하자, 망치를 하나 찾아 창문을 깼지요."]
불이 나자 연기가 삽시간에 번지면서같은 층 다른 사무실에 있던 사람들도 이처럼 유리창을 깨고 탈출해야 했습니다.
불은 20여 분 만에 꺼졌지만, 사무실이 밀집한 구조인데다 스프링클러 등 소방안전시설도 부족해 인명 피해가 커진 것으로 보입니다.
[대구소방본부 관계자 : "그 당시(1994년)에 지어질 때 규정에 의하면, 스프링클러 설비 설치 대상이 아니었어요."]
경찰은 숨진 용의자 A 씨가 민사소송에서 진 것에 앙심을 품고 상대편 변호사 사무실을 찾아가 불을 지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A 씨는 자신이 투자한 주상복합아파트 신축 사업이 무산되자 투자금을 반환하라고 소송을 냈지만 일부만 돌려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권재칠/홍보이사/대구지방변호사회 : "변호사들 거의 패닉(공황) 상태죠, 사실은. 보통은 와서 항의하거나 돈을 돌려달라거나 시비를 거는 거... 그런데 이렇게 극단적으로 이렇게 나오는 경우는 없었거든요. 아직까지는."]
경찰과 소방당국은 해당 변호사 등 관계자들을 상대로 범행 동기 등 사건 경위를 수사하는 한편, 감식반을 투입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신주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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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전 대구의 한 변호사 사무실 건물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불이 나 용의자 포함 7명이 숨지는 등 5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방화 용의자는 민사 소송에서 패소한 것에 앙심을 품고 이 같은 일을 벌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신주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흰색 마스크에 빨간 가방을 멘 남성이 건물 안으로 들어섭니다.
왼팔로는 흰색 천으로 물건을 감싸 안고 계단을 올라옵니다.
가방에서 뭔가를 꺼내며 변호사 사무실이 모여 있는 복도로 들어갑니다.
20여 초 뒤 통로 안에서 갑자기 벌건 불꽃이 보입니다.
순식간에 검은 연기가 통로에서 뿜어져 나오고 사람들이 다급하게 뛰어 나옵니다.
변호사 사무실이 밀집한 대구 수성구의 한 건물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불이 난 건 오늘 오전 10시 55분쯤.
이 불로 2층 사무실에서 근무하던 변호사 등 직원 6명과 용의자 A 씨가 숨졌습니다.
7층 건물 전체로 연기가 빠르게 퍼지면서 50명이 연기를 들이마시는 등 부상을 입었습니다.
[이현우/건물 2층 근무자 : "(문을 여니까) 연기가 쫙 들어오기 시작하는 거야... 아이, 안 되겠다 빨리 피하자, 망치를 하나 찾아 창문을 깼지요."]
불이 나자 연기가 삽시간에 번지면서같은 층 다른 사무실에 있던 사람들도 이처럼 유리창을 깨고 탈출해야 했습니다.
불은 20여 분 만에 꺼졌지만, 사무실이 밀집한 구조인데다 스프링클러 등 소방안전시설도 부족해 인명 피해가 커진 것으로 보입니다.
[대구소방본부 관계자 : "그 당시(1994년)에 지어질 때 규정에 의하면, 스프링클러 설비 설치 대상이 아니었어요."]
경찰은 숨진 용의자 A 씨가 민사소송에서 진 것에 앙심을 품고 상대편 변호사 사무실을 찾아가 불을 지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A 씨는 자신이 투자한 주상복합아파트 신축 사업이 무산되자 투자금을 반환하라고 소송을 냈지만 일부만 돌려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권재칠/홍보이사/대구지방변호사회 : "변호사들 거의 패닉(공황) 상태죠, 사실은. 보통은 와서 항의하거나 돈을 돌려달라거나 시비를 거는 거... 그런데 이렇게 극단적으로 이렇게 나오는 경우는 없었거든요. 아직까지는."]
경찰과 소방당국은 해당 변호사 등 관계자들을 상대로 범행 동기 등 사건 경위를 수사하는 한편, 감식반을 투입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신주현입니다.
오늘 오전 대구의 한 변호사 사무실 건물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불이 나 용의자 포함 7명이 숨지는 등 5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방화 용의자는 민사 소송에서 패소한 것에 앙심을 품고 이 같은 일을 벌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신주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흰색 마스크에 빨간 가방을 멘 남성이 건물 안으로 들어섭니다.
왼팔로는 흰색 천으로 물건을 감싸 안고 계단을 올라옵니다.
가방에서 뭔가를 꺼내며 변호사 사무실이 모여 있는 복도로 들어갑니다.
20여 초 뒤 통로 안에서 갑자기 벌건 불꽃이 보입니다.
순식간에 검은 연기가 통로에서 뿜어져 나오고 사람들이 다급하게 뛰어 나옵니다.
변호사 사무실이 밀집한 대구 수성구의 한 건물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불이 난 건 오늘 오전 10시 55분쯤.
이 불로 2층 사무실에서 근무하던 변호사 등 직원 6명과 용의자 A 씨가 숨졌습니다.
7층 건물 전체로 연기가 빠르게 퍼지면서 50명이 연기를 들이마시는 등 부상을 입었습니다.
[이현우/건물 2층 근무자 : "(문을 여니까) 연기가 쫙 들어오기 시작하는 거야... 아이, 안 되겠다 빨리 피하자, 망치를 하나 찾아 창문을 깼지요."]
불이 나자 연기가 삽시간에 번지면서같은 층 다른 사무실에 있던 사람들도 이처럼 유리창을 깨고 탈출해야 했습니다.
불은 20여 분 만에 꺼졌지만, 사무실이 밀집한 구조인데다 스프링클러 등 소방안전시설도 부족해 인명 피해가 커진 것으로 보입니다.
[대구소방본부 관계자 : "그 당시(1994년)에 지어질 때 규정에 의하면, 스프링클러 설비 설치 대상이 아니었어요."]
경찰은 숨진 용의자 A 씨가 민사소송에서 진 것에 앙심을 품고 상대편 변호사 사무실을 찾아가 불을 지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A 씨는 자신이 투자한 주상복합아파트 신축 사업이 무산되자 투자금을 반환하라고 소송을 냈지만 일부만 돌려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권재칠/홍보이사/대구지방변호사회 : "변호사들 거의 패닉(공황) 상태죠, 사실은. 보통은 와서 항의하거나 돈을 돌려달라거나 시비를 거는 거... 그런데 이렇게 극단적으로 이렇게 나오는 경우는 없었거든요. 아직까지는."]
경찰과 소방당국은 해당 변호사 등 관계자들을 상대로 범행 동기 등 사건 경위를 수사하는 한편, 감식반을 투입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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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주현 기자 shinjou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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