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경상수지 8천만 달러 적자…2년 만에 흑자기조 마감

입력 2022.06.10 (12:13) 수정 2022.06.10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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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4월 경상수지가 적자를 기록하며, 경상수지 흑자 기조가 2년 만에 마감됐습니다.

원유 같은 원자재 가격 급등에 우리 기업의 외국인 배당수요까지 겹치면서 생긴 현상이라는 것이 한국은행의 설명입니다.

보도에 정재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국은행이 집계한 4월 경상수지 적자는 8,000만 달러, 우리 돈 약 1,000억 원 규모입니다.

2020년 5월 이후 지난 3월까지 이어졌던 경상수지 흑자기조가 마감됐습니다.

한국은행은 원유 같은 에너지 가격이 올라 상품수지 흑자가 감소한데다, 우리 기업들의 외국인 배당까지 집중돼 적자로 돌아섰다고 설명했습니다.

항목별로는 상품수지 흑자가 1년 전보다 20억 달러 적은 29억 5천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반도체와 석유제품 판매 호조로 수출이 11.2% 증가했지만, 수입이 16.5% 늘면서 수입액 증가 폭이 더 컸기 때문입니다.

4월 통관기준 원자재 수입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 넘게 급증하면서 수입액 증가세를 주도했습니다.

원유와 석탄, 가스 같은 에너지 수입액은 80% 정도 급증했습니다.

서비스수지는 5억 7천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지만, 배당 등이 포함된 본원소득수지는 32억 5천만 달러 적자를 냈습니다.

우리 기업들의 외국인 배당 지급일이 4월에 집중되면서, 배당소득수지가 38억 2천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기 때문입니다.

올해 4월까지의 누적 경상수지는 153억 천만 달러 흑자를 기록 중입니다.

다만, 한국은행은 5월에는 경상수지가 다시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김영환/한국은행 경제통계국 금융통계부장 : "4월에 계절적 배당 요인이 5월에는 완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5월에는 경상수지가 다시 흑자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됩니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올해 경제전망 수정치를 발표하면서, 올 상반기 경상수지가 210억 달러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KBS 뉴스 정재우입니다.

영상편집:박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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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월 경상수지 8천만 달러 적자…2년 만에 흑자기조 마감
    • 입력 2022-06-10 12:13:45
    • 수정2022-06-10 22: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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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4월 경상수지가 적자를 기록하며, 경상수지 흑자 기조가 2년 만에 마감됐습니다.

원유 같은 원자재 가격 급등에 우리 기업의 외국인 배당수요까지 겹치면서 생긴 현상이라는 것이 한국은행의 설명입니다.

보도에 정재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국은행이 집계한 4월 경상수지 적자는 8,000만 달러, 우리 돈 약 1,000억 원 규모입니다.

2020년 5월 이후 지난 3월까지 이어졌던 경상수지 흑자기조가 마감됐습니다.

한국은행은 원유 같은 에너지 가격이 올라 상품수지 흑자가 감소한데다, 우리 기업들의 외국인 배당까지 집중돼 적자로 돌아섰다고 설명했습니다.

항목별로는 상품수지 흑자가 1년 전보다 20억 달러 적은 29억 5천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반도체와 석유제품 판매 호조로 수출이 11.2% 증가했지만, 수입이 16.5% 늘면서 수입액 증가 폭이 더 컸기 때문입니다.

4월 통관기준 원자재 수입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 넘게 급증하면서 수입액 증가세를 주도했습니다.

원유와 석탄, 가스 같은 에너지 수입액은 80% 정도 급증했습니다.

서비스수지는 5억 7천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지만, 배당 등이 포함된 본원소득수지는 32억 5천만 달러 적자를 냈습니다.

우리 기업들의 외국인 배당 지급일이 4월에 집중되면서, 배당소득수지가 38억 2천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기 때문입니다.

올해 4월까지의 누적 경상수지는 153억 천만 달러 흑자를 기록 중입니다.

다만, 한국은행은 5월에는 경상수지가 다시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김영환/한국은행 경제통계국 금융통계부장 : "4월에 계절적 배당 요인이 5월에는 완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5월에는 경상수지가 다시 흑자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됩니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올해 경제전망 수정치를 발표하면서, 올 상반기 경상수지가 210억 달러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KBS 뉴스 정재우입니다.

영상편집:박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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