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사사건건] 정미경 “이재명 당 대표 되면 민주당 또 바닥 칠 것” 채이배 “국민의힘, 잔칫집에 먹을 게 많아지니 싸움 나기 시작”

입력 2022.06.10 (16:07) 수정 2022.06.10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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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정미경 "'당협 쇼핑' 모욕적이고 악의적 비난…전략적 탈환해야 하는 지역 공모한 것"
채이배 "이준석, 혁신위 통해서 다음 총선 공천 영향력 행사할 여지 만들려는 듯"
정미경 "지방선거 절반 승리해 총선에서 다수당 확보 필요 …당은 모두 친윤이 되어야"
채이배 "국민의힘, 잔칫집에 먹을 게 많아지니 서로 더 먹겠다고 싸움 나기 시작"

정미경 "대통령-야당 오찬 때 '출근길 질의응답'에 대한 호평…야당과도 오찬 하고 싶어 해"
채이배 "형식 좋지만 '사면' 답변 하루 사이 달라 혼란...야당과 식사 원하면 정식 요청해야"

정미경 "수사 받아야 하는 이재명 당 대표 된다면 민주당 전체가 호위무사...또 바닥을 칠 것"
채이배 "지난 선거 평가하고 당 혁신안 놓고 경쟁하는 전당대회 치러야"
정미경 "이재명도 음주운전 전력...박순애 장관 후보자, '국민 눈높이'가 중요"
채이배 "박순애 후보자, 만취 운전하고 선고유예…국민과 교육계 분노"

■ 방송시간 : 6월 10일(금) 16:00~17:00 KBS1
■ 진행 : 범기영 기자
■ 출연 : 채이배 더불어민주당 전 비대위원·정미경 국민의힘 최고위원


https://youtu.be/CMB8v_eyGwU

◎범기영 여의도 사사건건 시작하겠습니다. 정미경 국민의힘 최고위원, 채이배 전 민주당 비대위원과 함께합니다. 어서 오십시오.

▼채이배 안녕하세요?

▼정미경 안녕하세요?

◎범기영 전 민주당 비대위원 말고 다른 직함을 쓰려면 뭘 써야 됩니까, 저희가?

▼채이배 그냥 전 국회의원으로 해 주시죠.

◎범기영 전 국회의원, 알겠습니다. 전 비대위원 하니까 좀 그래요. 정진석 전 부의장하고 여러 차례 펀치가 오갔는데, 그러니까 라디오 방송하시는 거 보니까 전화해도 안 받으시더라. 문자를 남겨도 답이 없다, 이러시던데. 연락은 됐습니까, 그 뒤로?

▼정미경 아니요.

◎범기영 안 됐어요? 그런데 뭔가 좀 서로 오해라면 풀고 표현의 문제가 있었다면 사과하고 이런 절차가 있어야 정리가 될 거 아닙니까?

▼정미경 그러니까 그러길 바라요.

◎범기영 어떤 부분이 가장 심각했다고 보세요? 명예훼손이다, 이런 표현까지 쓰셨던데?

▼정미경 당협 쇼핑이라는 단어를 쓰셨잖아요? 그런데 이제 사실 저는 이제 지도부 중에 지역구가 없으니까 지역구가 공석이 된 지역을 당에서 공모를 해요. 그러니까 조직위원장, 위원장을 이제 당협위원장 신청하라고. 그래서 저는 이제 절차에 따라서 분당을 지역에 이제 지원을 했어요. 그래서 이력서도 내고 서류 이만큼 내거든요? 그리고 면접도 보고 그래서 합격을 한 거예요. 그리고 그 분당을 지역은 사실은 좀 어려운 지역이에요. 사람들은 쉽다고 하지만. 그게 왜 그러냐면 지금 현재 국회의원이 민주당 재선 의원이에요. 우리는 전략적으로 꼭 탈환해야 되는 지역이거든요. 그래서 합격한 거 말고는 없어요. 그런데 그거를 이제 당협 쇼핑이라고 해버리니까 요즘 그 댓글에 우리 2030 청년들은 나 그러면 대학 지원서 6장 쓰면 나 대학 쇼핑이네? 그다음에 나 이력서 회사에다 많이 쓰면 나는 회사 쇼핑인가? 사실 그런 어떤 아픔이 있는 거잖아요, 사실. 그러니까 그런 단어는 좀 쓰면 안 되고, 이건 어떻게 보면 굉장히 모욕적이고 악의적일 수가 있잖아요. 그러니까 명예훼손도 될 수가 있죠. 그래서 제가 그런 부분을 이거는 좀 아니다, 이렇게 말씀드린 거예요.

◎범기영 명예훼손 혐의로 법적인 조치를 취하겠다, 이런 취지까지는 아니신 거죠?

▼정미경 뭘 또 그렇게까지 얘기를 또 하세요.

◎범기영 그런데 이제 이게 거론된 과정을 보면 사실 혁신위를 지방선거 끝나자마자 이준석 대표가 띄우고, 그리고 이제 우크라이나로 넘어갔죠? 여기에 대한 비판을 하는 과정에서 최고위원 이름이 거명이 된 거잖아요?

▼정미경 그래서 저도 이해가 안 돼서 전화를 드렸어요. 잘 아는 분, 아는 분이에요. 그러니까 뭐 어떻게 모를 수가 있겠어요? 그러니까 이제 연락을 드린 거죠, 놀라가지고. 그런데 이제 연락이 안 됐으니까 왜 그러시는지 정말 잘 모르겠어요.

◎범기영 그러니까 혁신위를 무엇을 하려고 하는가, 목적이 무엇인가에 대한 의구심이 이제 있는 걸로 보이는데, 정진석 부의장 쪽에서는. 어떻습니까? 그러니까 차기 대표의 권한이긴 하죠, 차기 총선의 공천권을 행사하는 것은? 이준석 대표의 임기는 이제 1년 남았고요. 내일이 1년째니까.

▼정미경 저는 이렇게 생각해요. 원래는 지금 패배한 민주당이 혁신위원회를 다시 띄워야 돼요, 빨리.

◎범기영 오늘 뭐 비대위가 준비됐죠.

▼정미경 아니, 그런데 놓치고 있었죠, 조금. 그런데 사실 어떻게 보면 그 단어를 먼저, 먼저 기습적으로 그걸 뺏어온 거죠. 혁신이라는 단어를 국민의힘이. 저는 그건 정말 잘했다, 이렇게 생각하고요. 사실 우리가 지금까지 위원회 엄청 많이 만들었지만, 그 위원회가 그렇게 큰 힘을 가진 적이 한 번도 없었고요. 특히 공천 문제는 임박해 가지고 그 지도부가, 사실 그것도 공관위원장 손에 다 달려 있잖아요. 그래서 맨날 공천하고 나서 선거에 지면 공천 잘못해서 그랬다.

◎범기영 그렇죠. 사천이었다, 원칙이 뭐냐.

▼정미경 맨날 사천이었다, 맨날 이런 얘기 나오잖아요. 그러니까 이 혁신위원회에서 하는 게 저는 그게 무슨 그렇게 큰 영향력이 있나, 그것도 의구심이 들지만 가장 잘한 건 민주당이 그 혁신이라는 단어를 가져가기 전에 우리가 먼저 가져왔다는 거, 그게 굉장히 중요한 겁니다. 그다음에 두 번째는 뭐냐 하면, 정권 교체를 했지만, 사실은 완전한 정권 교체를 이루진 못했어요. 아직도 국회는 정권 교체가 안 됐어요. 다수당이 민주당이고 검수완박 법안을 처리하는 걸 보시고 우리 국민들께서도 정권 교체 아직 안 됐구나, 이렇게 생각하셨어요.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이 지방선거의 절반의 승리이기 때문에 앞으로 치러지는 총선에서 반드시 다수당을 확보해야 합니다. 그래야 윤석열 정부가 정말 성공한 정부로서 앞으로 쭉쭉 나갈 수가 있지, 만약에 그걸 놓치게 되면 아마 사사건건 또 민주당은 계속 발목을 잡을 거거든요.

◎범기영 사사건건이요? 그러니까 이 혁신위가 공천의 합리적인 기준을 만들어야 한다. 이런 대의명분에 대해서는 누구도 뭐라고 할 수 없을 것 같은데, 뒷단에는 복잡한 계산이 있어 보여서, 상대 당이긴 합니다만, 지금 상황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채이배 저는 이제 혁신위라는 것을 띄운다고 이준석 대표가 얘기하면서 그 이유가 이번에 지방선거에 공천을 해봤더니 공천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 그래서 그것을 더 개선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 같다고 말씀하신 것으로 알고 있거든요? 결국은 본인이 다음 총선 때 공천에 대한 영향력을, 공천권을 가질 수가 없는 상황인데, 뭔가 이번에 혁신위를 통해서 공천에 대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여지를 만들어놓으려고 하는 것 아닌가, 라는 이제 의구심을 만든 거죠. 그래서 스스로 그러한 것을 자초를 했기 때문에 논란이 생긴 거고요. 저는 지금 밖에서 제가 그냥 또 국민의힘을 바라보기에는 이게 이제 잔칫집에 먹을 게 많아졌습니다. 그러니까 먹을 게 많아지니까 서로 조금씩 더 먹겠다고 싸움이 나기 시작한 거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결국 지금 대통령과 가까운 친윤이라는 새로운 계파가 하나 형성이 되는 것으로 저는 보여지고, 그 와중에 또 친이준석이라는, 거기도 나름 뭔가 계파가 만들어지는 과정이고 그게 혁신위를 통해서 하려고 하는 것 아닌가, 왜냐하면 혁신위가 아무튼 최고위원들이 추천한 분들이 한 분씩 더 들어올 거라고 하긴 하지만 결국은 그러면서 이준석 대표가 자신이 지금까지 이렇게 좀 뭐랄까, 당에서 힘을 실어준 청년들, 최고위원들, 이런 분들에게 더 모임을 만들게 하는 어떤 계기가 되는 거거든요. 그래서 저는 이것도 이제 일종의 계파를 형성하는 새로운 과정으로써 국민의힘이 지금 약간 진통을 겪고 있다는 평가를 합니다.

◎범기영 대표적인 친이계처럼 인식되는 측면이 있어요. 정진석 부의장도 측근이라고 이제 지명하면서, 지칭하면서 최고위원님을 이야기했으니까, 어떻게 보세요? 그러니까 이런 계파를 만들어가는 과정이다.

▼정미경 아니, 저도 2008년부터 제가 지금 정치를 했잖아요? 참 오래 했는데, 어떻게 보면. 알려지진 않았지만, 많이. 소신껏 정치하는 사람이에요. 누구의 측근 정치를 한다거나 줄을 댄다거나 그랬으면 다 아실 거예요, 제가 어떤 사람인지에 대해서. 그렇기 때문에 이거를 막 강제로 낙인찍듯이 누구의 측근, 이렇게 하는 거는 그 여의도식에서 맨날 편 가르기 하고 이러는 건데, 사실 그 편 가르기 안 들어가려고 하다가 저는 과거에 공천도 못 받은 적이 있고요. 제 지역구는 완전히 게리맨더링의 대상으로 넘겨져 가지고 찢어져 가지고 공중 분해되고 막 그랬거든요. 그러니까 그거는 사실 그 안에서 국회의원들 다 아실 거예요. 그런데 이제 과거에 우리의 경험을 보면 꼭 집권 여당일 때 이런 공부 모임이 굉장히 활성화되고 많이 만들어져요. 뭐 친이계, 친박계 옛날에 많이 했었잖아요, 공부 모임? 그래서 결국에는 그게 나중에 계파 갈등이 되고 그 대통령께 도움이 안 되는 거예요, 정부에. 그래서 제가 볼 때는 이런 모임을 만들 때 이게 이제 우려가 되는 거죠. 이 계파가 설혹 이렇게 만약에 이 모임으로 인해서 생겨가지고 결국 이게, 결국에는 대통령님께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 사실 그런 모임을 만들면 안 되지 않나, 사실 그거를 오늘 우리 원내대표, 권성동 원내대표가 표현을 하신 겁니다, 바로 우려를.

◎범기영 공개 발언하셨죠.

▼정미경 우려를, 그 걱정을 하신 거예요. 왜냐하면, 권성동 원내대표도 과거에 이제 이런 계파적인 문제를 많이 봤기 때문에, 갈등의 문제. 그리고 그게 이제 정권에 얼마나 부담이 많이 되는지 보셨기 때문에 아마 그런 우려와 걱정의 목소리를 하시는 겁니다.

◎범기영 민들레라는 공부 모임이라고 하던데, 그 공부 모임도 크게 보면 지금의 의도는 그게 아닐지라도 결국에는 친윤계가 모이는, 윤석열 대통령과 가까운 사람이 모이는 그런 형태의 계파로 발전해 나갈 가능성을 충분히 우려할 수 있다, 이렇게 보시는 거군요, 최고위원님도.

▼정미경 그렇게 볼 수가 있죠. 그런데 사실은요. 또 과거에 이제 우리 이명박 대통령 때, 박근혜 대통령 때 쭉 보면요. 가장 좋은 건 뭐냐 하면, 다 친윤이어야 돼요. 사실 당은.

◎범기영 이상적으로는 그런데.

▼정미경 이상적으로는 다 친윤이어야 돼요. 그런데 몇 분만 친윤 하면 나머지 사람들이 너무 소외되잖아요. 너무 외로워지잖아요. 그러면 거기에서 갈등이 시작될 수 있거든요. 그러니까 차라리 그냥 전부 다 나는 친윤이다, 차라리. 이렇게 하면서 성공한 정부를 만들어줘야 돼요, 당이. 그런 걱정이 되는 거예요.

◎범기영 참 이상적으로는 그게 참 좋은데, 그게 안 되잖아요, 권력의 특성상.

▼정미경 아니, 저는 소신 정치를 하기 때문에 그 이상적인 정치를 포기할 수 없어요.

▼채이배 당연히 저도 정미경 최고위원님 말씀하신 게 이상적이고 가장 올바른 방법입니다.

◎범기영 그럼요.

▼채이배 저희 민주당 내에서도 지금 계파 간의 갈등이라고 지금 다들 평가를 하고 계시지 않습니까? 그래서 저는 이런 계파 간 싸움이 아니라 오히려 계파 간 통합, 협치, 타협을 만들어내는 게 진짜 또 정치 아니냐는 생각을 하거든요.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야당이 지금 민주당이 됐지만 계속 저는 끊임없이 예전에 야당 생활을 할 때도 정부에게 여야 정책 협의체 같은 걸 만들어서 우리가 협치를 하자, 연정까지는 못 하더라도 타협의 정치를 해야 되지 않냐고 계속 주장을 했던 사람이고 지금 민주당 내부의 어떤 이 계파 갈등도 아니, 밖에 큰 정치도 우리가 타협해 가지고 그런 협치를 하자는데, 왜 민주당 내부에서 계파 간의 협치는 안 되는 거냐? 충분히 할 수 있는 거다. 그래서 제가 예전에 DJ 김대중 대통령이 제왕적인 총재였다고 평가받지만 자신이 어떤 그런 인사를 한다거나 할 때는 60% 정도만 했다고 하세요. 나머지 40%는 다른 계파들이 또 골고루 할 수 있게 기회를 줬다는 거죠. 그게 어떻게 보면 당내 민주주의고 타협의 정치고 정치적 리더십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저는 우리 민주당 문제도 그렇고 저는 이제 지금 국힘도 그렇고 정당에는 항상 사람들이 모이게 되기 마련이고 계파가 형성되기 마련이고, 다만 그 계파가 서로 싸우는 게 아니라 서로 더 어떤 발전적인 경쟁, 선의의 경쟁을 해서 좋은 정책을 만드는 걸 국민들에게 보여주면 된다고 생각하고요. 그래서 저는 지금 국힘에서 이렇게 친윤계, 친이준석계, 이런 게 만들어진다 하더라도 굳이 그걸 나쁜 거라고 표현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평가할 필요 없다고 생각하고요. 오히려 그 안에서 진짜 타협의 정치, 좋은 선의의 경쟁이 이루어지면 국민들에게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범기영 합리적으로 경쟁할 수만 있다면 참 좋을 텐데, 이상주의자 정치인 두 분과 지금 함께하고 있습니다.

▼채이배 그렇게 평가해 주시니 할 말이 없네요.

◎범기영 오늘 현안 이야기로 넘어가죠. 오늘 윤 대통령과 여당 지도부, 점심 도시락 회동했습니다. 공개 발언은 대통령과 이준석 대표 두 사람만 했던데요. 잠시 보시겠습니다.

<녹취> 윤석열 / 대통령
오랜만에 친정 식구들 만나는 것 같네요. 잘 지냈어요?

<녹취> 윤석열 / 대통령
아니 뭐 차를 뭐 스무 시간씩 탔다고...

<녹취> 이준석 / 국민의힘 당대표
원래는 다 기차 타고 들어가는데 저희는 특별히 또 타겟이 될까 봐 버스 타고 조용히 들어갔습니다.

<녹취> 윤석열 / 대통령
아, 기차도 있구나. 거기가 나도 가보진 않았지만 전쟁만 아니면 진짜 한번 가볼 만한 곳이라고 들었는데...(나중에 가보세요 괜찮아요.) 오데사 이런 데가 되게 좋다면서요.

<녹취> 이준석 / 국민의힘 당대표
오데사만 안 먹히고 다른 데는 다 먹혔습니다.

<녹취> 윤석열 / 대통령
종전이 가까운 시기에 되기 어려워 보이죠?

<녹취> 이준석 / 국민의힘 당대표
내부 정치적 상황이 있는 것 같고요.

<녹취> 이준석 / 국민의힘 당대표
자신감은 조금씩 올라오는 것 같은데 반대로 절박하니까 자꾸 저희한테 아쉬운 소리 하려고 하는 그런 느낌이 있어가지고...

◎범기영 방송 카메라가 있는 공개 발언은 두 사람만 했고 내용은 보셨듯이 다 우크라이나, 최근 이준석 대표 방문 상황에 대한 이야기만 오갔습니다. 이제 비공개 자리에서 많은 이야기가 더 오갔을 텐데, 최고위원님도 발언을 많이 하셨다고 들었어요.

▼정미경 벌써 그걸 어떻게 아세요?

◎범기영 조수진 최고랑 두 분이 발언을 아주 많이 하셨다고 들었는데 어떤 이야기를 좀 하셨습니까?

▼정미경 아니, 되게 재미있는 얘기들이 많이 오갔어요. 예를 들면 이제 요즘 우리가 방송을 제가 많이 하다 보니까 도어스테핑, 왜 대통령께서 기자들 질문에 답변하시는 그 장면들.

▼채이배 출근길에...

◎범기영 약식 질의응답.

▼정미경 그게 너무 저는 매일 보잖아요, 사실. 거의 매일 방송을 하기 때문에. 그래서 이제 그 부분에 대해서 너무 잘하고 계신다고, 어떻게 저렇게 연습 없이 잘하실 수 있냐, 그런 얘기가 나오니까 대통령께서 아침에 이제 여러 신문이나 기사 보시잖아요? 그런데 오늘은 기자들이 무슨 질문을 할까? 이렇게 생각을 하신대요. 그런데 막상 이제 가서 받으면, 질문을 받으면 본인이 생각하지 않았던 질문들을 기자들이 막 나오는 거예요. 그러면 아, 이거... 그러면서 이제 답을 하신대요. 그러면 끝나고 나서 대변인이 아니, 왜 이렇게 답을 길게 하시냐고. 짧게 하시라고 그렇게 얘기하신대요. 그러니까 그런 얘기, 그다음에 본인은 바빠서 사실 정작 텔레비전 화면으로 그 장면을 못 봤대요. 그래서 제가 말씀드렸죠. 저희는 매일 보고 저는 거의 뭐 매일 아침저녁으로 보는데 참 좋고 앞으로도 이제 계속 그런 장면이 나오면 국민들께 참 좋을 것 같다, 이런 말씀을 드렸습니다.

◎범기영 출근길 그 약식 질의응답 하는 그 과정에 대한 대화가 꽤 길게 이어진 모양이죠?

▼정미경 네, 네.

◎범기영 그러니까 전반적으로 그 당 지도부는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대통령은 이렇게 준비한다, 그런데 생각보다 다른 질문이 많이 나오더라. 이런 대답이 오갔고요.

▼정미경 아니, 그리고 그 말씀도 드렸죠. 우리가 방송하면 민주당 전 의원님, 우리 채 의원님처럼 또 민주당 쪽 패널들이 많이 나오시잖아요? 그런데 이 부분에 대해서만큼은 다 잘했다고 해요. 그래서 이제 그런 말씀도 전해드렸죠.

◎범기영 어떻게 보십니까? 실제로 좋은 모습으로 평가하세요?

▼채이배 저도 뭐 얼마 전에 방송 나와서 그런 말씀 드렸어요. 그러니까 그 도어스테핑 하는 거 굉장히 지금 좋은 형식을 유지했으면 좋겠고요. 다만 지금 저는 이제 다른 데에서도 말씀드렸는데 대통령이 좀 준비를 하셔야 되는데 준비가 좀 부족하지 않나, 그래서 그거를 대통령이 혼자 준비할 일이 아니라 대통령실에서 준비를 해야 되잖아요. 그래서 최소한 어제 뭐 당에서 어떤 얘기가 오갔다, 국회에서 어떤 얘기가 오갔다, 지금 어떤 사건이 터졌다, 이런 내용들을 좀 그래도 브리핑을 잘 받으셔가지고 나름 뭔가 이렇게 숙지 된 내용을 가지고서 내용을 더 잘 말씀해 주셔야 되는데 지난 MB,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 문제 건 때문에 질의 받았을 때 양 이틀간 좀 대답의 뉘앙스가 달라졌거든요.

◎범기영 그렇죠. 하루 사이에 달라졌다고 평가를 많이 했었죠.

▼채이배 그러니까요. 이런 부분들이 이제 내용적인 준비가 좀 덜된 거 아닌가, 라는 평가를 받거든요. 그래서 이 좋은 형식을 유지하되 내용을 잘했으면 좋겠다, 라고 저도 말씀을 드립니다.

▼정미경 그런데 이제 대통령께서 어떻게 보면 공식적인 그런 대답은 아니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그거에 대해서 또 너무 길게 말씀, 자세히 말씀하시는 것도 제가 생각할 때 그것도 그렇게 적절한 것 같지는 않아요. 그냥 짤막짤막하게 일단은 말씀을 해 주시고 그다음에 이렇게 진짜 공식적으로... 왜냐하면, 정책적인 문제도 있을 수 있고 여러 가지 결단의 문제도 많잖아요? 그러니까 이제 그런 거는 조금 우리 민주당에서도 좀 뭐라 그럴까, 너그럽게 봐주셔야 될 것 같아요.

▼채이배 그럼요. 저는 이 소통하는 모습 너무 좋고요. 다만 이게 답변이...

▼정미경 이게 처음 있는 장면이니까.

▼채이배 오락가락하면 이제 국민들과 소통을 하기 위해서 하는 과정인데 잘못해서 국민들에게 혼란을 또 주기도 하니까 그렇지 않게 준비해서 해 주시면 좋겠다는 뜻입니다.

◎범기영 공개석상에서는 오늘 권성동 원내대표는 발언이 없었는데, 권 대표는 비공개 석상에서 어떤 이야기를 주로 했습니까?

▼정미경 그냥 전부 다 덕담...

◎범기영 덕담.

▼정미경 좋은 얘기, 그다음에 선거 때 지나간 얘기 중에 왜 어려웠던 얘기, 재미있었던 얘기, 뭐 이런 얘기들 그냥 오고 갔습니다.

◎범기영 그러니까 진지하게 무슨 현안을 이야기하기보다 편안하게 식사하면서 서로 오랜만에 만나서 대화하는.

▼정미경 네, 그러니까 도시락이었어요. 그러니까 이제 그거 좀 약간 미안해하셨어요. 그렇지만 이것도 청와대 셰프가 한 거라고 이제 이렇게 하시면서 나중에 좀 이제... 관저가 좀 정리가 되고, 언제 될지 모르겠지만. 그러면 다 한번 모여서 고기도 한번 구워 먹어보고 이런 덕담을 많이 해 주셨어요.

◎범기영 야당 인사들도 좀 만나는 자리가 빨리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드네요.

▼정미경 그거 굉장히 하시고 싶어 하세요. 그런데 보통 그러면 야당 인사들이, 민주당 의원님들이 빨리 이렇게 좀 오케이 해 주시고 와주시고 그랬으면 좋겠어요. 또 아, 우리는 안 가 막 또 이럴까 봐 걱정이죠.

▼채이배 저는 뭐 솔직히 대통령이 그런 측면에서는 굉장히 좀 격 없이 이렇게 잘하시는 것 같아요. 그런데 다만 그래도 야당의 대표들과 만나서 뭔가 국정에 대한 논의를 해야 된다면 그래도 정식적으로 이렇게 요청을 하시고 해야 되는데, 지난번 국회에 오시는 길에, 뭐 저녁에 소주나 한잔합시다. 이런 식의 요청은 솔직히 너무 준비 안 된, 그냥 형식적으로 얼굴 만났다, 우리 밥 한번 먹었다고 하는 자리는 아니어야 되니까 저는 좀 그런 부분은 대통령실에서도 좀 격식을 갖추고 같이 준비해서 좋은 어떤 정책 협의나 국정의 현안을 풀어가는 그런 자리가 되었으면 합니다.

▼정미경 아니, 그거는 그냥 친근함의 표시였을 거예요. 설마 뭐 준비 안 되게 그렇게 하지 않고 대통령께서 그냥 친근하게 우리 식사 한번 합시다, 이렇게 하는 거죠. 왜냐하면, 맨날 진지하게 막 그냥 국정 운영을 위해서만 야당하고 만나서 이거 하는 건 좀 그렇잖아요? 그러니까 때로는 우리 간단하게 그냥 그 국정 얘기, 어려운 얘기 말고 진짜 뭐 술 한잔합시다, 이럴 수도 있잖아요. 나는 그게 더 좋은 것 같아요, 저는.

▼채이배 그런 거라면 그냥 사적으로 연락하셔도 될 것 같아요, 공개적이지 않게.

◎범기영 그러니까 형식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는데 아무튼, 아무튼 정치가 만나서 대화 없이 어떻게 정치가 되겠어요?

▼채이배 그럼요.

◎범기영 일단 그것부터 빨리 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드네요. 오늘은 여당이었지만 다음에는 야당 지도부와 격의 없이 만나서 도시락 회담을 했다, 이런 소식도 들을 수 있기를 기대해보겠습니다. 대통령이 여당 지도부를 향해서 뭔가 주문했거나 이런 건 좀 없었습니까? 당내 운영이든지 아니면 국회 운영이든지, 입법이든지.

▼정미경 아니요. 그런 얘기는 없었습니다.

◎범기영 뭐 정색하고 뭐 하는 그런 자리가 전혀 아니었군요. 알겠습니다. 야당 이야기로 넘어갈까요? 민주당에서는 오늘 중앙위원회 거쳐서 우상호 비대위 공식 출범했습니다. 영상 보시죠.

지방선거 패배 뒤 또 '비상' 걸린 민주당
닻 올린 '우상호 비대위'


<녹취> 우상호 /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이번 주 중으로 비대위 구성을 마무리하고, 다음 주 월요일부터 공식적인 회의 체계에 주요한 결정들을 내려가기 시작할 겁니다.

"혁신도 약속했는데..."
당내 갈등 수습이 급선무


<녹취> 박홍근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안팎으로 쇄신과 변화의 노력을 다하는 줄탁동시의 자세입니다. 우리는 평가를 두려워해서도 변화를 주저해서도 안 됩니다.

'이재명 책임론' '전당대회 규정 논란'
해법 찾을까?


복당 예고한 '정치 9단' 박지원
민주당 내 역할은?


<녹취> 박지원 / 전 국가정보원장 (CBS 김현정의 뉴스쇼, 오늘)
지금 3연패라고 하는데 앞으로 2년 있으면 총선인데 4연패의 길로 가고 있어요. 전당대회는 자생당생. 자기도 살고 당도 사는 길을 민심에서 찾아라. 당심에서 찾아라.

◎범기영 박지원 정치 9단의 귀환까지 보셨고요. 우상호 비대위, 이제 오늘 인준까지 받은 거죠?

▼채이배 네, 그렇습니다.

◎범기영 사실 앞에, 앞길이 순탄하지만은 않을 텐데, 가장 큰 과제를 꼽는다면 뭘 꼽으시겠습니까?

▼채이배 저희가 지난 비대위원을 마치면서 제가 비대위에서 결의를 하면서 다음 새 비대위가 반드시 해야 될 두 가지를 말씀드렸습니다. 첫 번째가 대선과 지선에 대한 평가를 반드시 해야 된다. 그리고 그 평가의 내용이 결국 이 민주당의 변화와 어떤 쇄신의 근거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는 진짜 철저하게 신속하게 해야 된다는 요구를 했고요. 두 번째는 결국 이제 비대위원은 임시 조직, 임시 지도부 아닙니까? 결국은 차기에 정식 지도부인 당 대표와 최고위원회를 8월 말쯤 선출해야 됩니다. 그래서 그 선출 과정에 있어서의 뭔가 당의 또 변화를 앞서 말씀드렸던 그런 반성에서 나온 것들을 진짜 실행하는 역할을 해야 되는 새 지도부를 꾸릴 때 그 지도부가 정말 그 일을 할 수 있게 만드는 기반을 만들어 달라는 얘기를 했습니다. 그게 어떤 당의 지도부를 구성하는 어떤 경선 룰이랄지 아니면 지도 체제의 변화랄지 아니면 당 운영 시스템의 변화들을 이제 다 같이 좀 고민해야 되는 시기다, 라는 요구를 했습니다.

◎범기영 그러니까 그런 것들을 다 논의할 수 있는 여건이라고 보세요? 그러니까 경선 룰을 지금 꺼내놓으면 잠재적인 당 대표 주자들, 그분을 추대하려고 하는 그런 세력들, 불가피하게 격돌할 수밖에 없잖아요.

▼채이배 그런데 저는 이제 그게 전당대회 준비위원회라는 걸 항상 이제 그 전당대회 전에 꾸리고요. 그 안에서 경선 룰을 정할 수도 있고 또 당헌·당규를 손볼 수도 있고 당 강령도 새롭게 우리가 혹시 너무 뒤처진 낡은 사고를 가지고 있다면 그 부분도 바꿔서 당 강령을 수정하기도 하거든요. 그래서 이 전당대회라는 과정에서 한마디로 당을 완전히 뜯어고칠 수 있는 기회가 되는 겁니다. 그래서 저는 그 기회를 지금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면 2년 후에도 결국 우리 민주당이 국민들에게 다시 선택받기 쉽지 않지 않느냐는 생각을 하고요. 그런 측면에서 첫 번째, 저는 이제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는 당 지금 대표를 뽑는 경선 룰이 대부분 당심을 위주로 뽑습니다. 그래서 당원들의 선택이 90%, 일반 국민의 여론조사가 10%밖에 되지 않거든요. 그런데 지금 저는 우리 민주당이 당심과 민심이 많이 괴리가 돼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들을 당심이 아닌 민심을 좀 최대한 받아들일 수 있는 경선 룰을 한번 만들어보자. 그리고 그거는 지금 양쪽의.. 그러니까 양쪽이 아니라 다양한 후보 군들이 결국 같이 합의해서 만들 수 있는 내용이거든요. 누구한테 특정한 유불리가 아니라 정말 객관적으로 민주당이 국민들에게 지지받을 수 있는 정당이 되게 하기 위한 과정이라고 생각하고요. 두 번째는 이제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분리해서 뽑습니다. 당 대표 따로 최고위원 따로 뽑는데 이게 이제 그렇게 되면 한쪽의 계파가 이제 다수를 차지하기가 되게 쉽거든요. 그래서 그게 아니라 이 경계를 허물어서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한꺼번에 뽑는 방식으로 일괄 선출 방식을 하면 좀 다양한 계파가 섞일 가능성이 생깁니다. 그런 식으로 저는 새로 지도 체제를 만들고 아까 말씀드렸던 처음에 이 다양한 계파가 진짜 협치를 좀 당내의 협치를 해서 당에서 발전적인 경쟁을 하자, 라는 걸 저는 제안 드리고 있는데요. 아무튼 이런 부분들이 지금 민주당이 가지고 있는 가장 중요한 어떤 숙제 아닌가 싶습니다.

◎범기영 그러니까 역시 좀 이상적인데, 사실은 대선 전후에 입당하신 분들, 이른바 최근에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 개딸, 개혁의 딸들, 이런 분들. 이런 분들에게 투표권을 부여해야 한다는 방향으로 논의를 진행하시는 분들도 있고, 그래서 이분들을 향해서 친이재명계다, 이렇게 분류를 주로 언론들이 하고 있죠?

▼채이배 맞습니다.

◎범기영 그러니까 불가피하게 격돌할 수밖에 없다는 거죠. 누구에게 유리한가가 있기 때문에.

▼채이배 그런데 그런 부분은 진짜 특정한 후보에게 유불리를 해줄 수 있는 어떤 룰의 변화거든요? 그러니까 그런 부분들은 다른 후보들이 동의하지 않겠죠. 그렇다면 저는 그건 어렵다고 생각을 하고요. 하지만 아까 전에 당원들의 투표 비율, 권리당원 45% 그다음에 대의원 40%, 일반 당원 5%, 국민 여론조사 10%, 이렇게 하는 그 룰은 제가 보기에 이 비율은 충분히 저는 특정한 누구 후보를 유리하게 만들지 않고도 잘 세팅만 하면 국민들의 뜻을 더 많이 받아들이는 지도부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저는 그런 부분은 저는 충분히 협의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범기영 상대 당이긴 하지만 왜 대선 경선 과정에서도 당심과 민심의 괴리, 이런 이야기는 국민의힘에서도 많이 나왔었거든요. 어떤 방향으로 하는 게 좀 현실적이고 이상적인, 중간 어딘가에 사실 정답이 있을 거잖아요? 답을 좀 주시죠, 도움말을 주신다면.

▼정미경 지금 이 국면, 그러니까 이재명 의원이 당 대표로 나오는 이 국면이라면 어떤 룰이든 상관없습니다. 결과적으로..

◎범기영 이재명 의원.

▼정미경 이재명 의원이, 자꾸 의원이라니까 잘 안 나와요. 이재명 후보, 이러면 금방 나오는데. 이재명 의원이 당 대표가 될 거거든요. 전당대회 나오시고 당 대표가 될 거기 때문에...

◎범기영 룰이 뭐든 간에?

▼정미경 룰이 뭐든 간에 그냥 무조건 저는 된다고 봐요. 나오시면 된다. 그렇기 때문에 그다음 그림이 보이는 거예요. 뭐냐 하면 이재명 의원은 사실은 당 대표 하려고 이번에 보궐선거에 나와서 국회의원 배지를 다신 거거든요. 그런데 어떻게 안 나올 수가 있겠어요? 그다음에 뭐냐 하면 수사를 이제 줄줄이 받으셔야 돼요. 그러면 결과적으로 뭐냐 하면 민주당 전체가 이제 호위무사가 될 거예요. 당 대표의, 이재명 당 대표의 호위무사가 되지 않겠습니까? 그러면 이제 또 민주당 의원들이 스크럼을 짜고 또 이건 야당 탄압이다, 정치 보복이다, 계속 이런 얘기 할 거거든요. 그래서 제가 이재명의 민주당이 되긴 되지만 결과적으로 그거는 국민의 민주당은 되지 않을 거다. 그러니까 민주당으로서는 앞으로 또 한 번 바닥을 치지 않겠나, 저는 그렇게 제가 예측을 합니다.

◎범기영 이재명 대표가 되면 안 된다, 사실은 그래서 대표가 돼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이신데, 의원님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채이배 그런데 저는 현실적으로 지금 우리 최고위원님께서 말씀하신 부분이 아주 가장 가능성이 높다고 저도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이재명 의원이 당 대표 출마하고 당선 가능성이 가장 높다. 그런 측면이라면 아까 전에 말씀드린 대로 당원들의 어떤 지지만이 아니라 국민들의 지지를 더 받는 당 대표가 돼야 이후에 이재명 의원도 계속 대권 주자로서 또 정치 지도자로서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는 거라고 생각하고요. 그런 측면에서 저는 그 과정에서 당내에 어떤 갈등, 어떤 전쟁 같은 그 서로 죽이려는 싸움이 아니라 진짜 어떻게 하면 민주당을 살릴 수 있을까, 라는 그런 혁신안을 놓고 서로 경쟁하는 그런 전당대회를 치러야 된다고 생각하고 그 이후에 뭐 우리 정미경 최고위원님이 말씀하신, 모르겠습니다. 이후에 민주당이 그렇게 되지 않도록 저도 노력을 해야겠죠.

◎범기영 여론을 한번 보겠습니다. 여론은 지금 민주당 상황은 어떻게 보고 있습니다. 이재명 의원이 당 대표 출마하는 것 어떻게 보느냐? 반대가 과반이죠? 이재명 책임론, 이번 선거에서 이재명 책임론에 대해서는 거의 비슷합니다. 이거는 붙어 있어서 통계적으로 의미가 없네요. 반반, 딱 붙어 있는 상황입니다. 결국에는 이재명 대표 체제로 민주당이 재편되느냐, 아니면 제3의 인물로 다시 당의 체제를 개선하는 과정으로 갈 거냐. 이제 결국은 이거일 것 같아요. 많은 그 밑바닥에 깔려 있는 전당대회 룰이 어떻고 이런 논란은 다 거기로 가는 과정일 테고 결국에는 이재명 대표냐 아니냐일 텐데, 의원님은 어떻게 보십니까? 이재명 의원이 출마하는 게 적절하냐, 적절하지 않냐, 이 질문을 드린다면.

▼채이배 저는 솔직히 지금 국민적 여론이나 당의 여론을 봐서는 이재명 의원이 출마하는 것이 어떻게 보면 요구사항이 굉장히 높습니다. 저는 당연히 그런 부분들을 받아들여서 숙고하고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요.

◎범기영 출마하라는 요구가 높다?

▼채이배 그렇게 생각을 하고요. 아까 전에 말씀드렸다시피 하지만 이재명이라는 정치 지도자로서의 어떤 성장은 지금 아마 국민들이 지켜보고 있을 거다, 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러한 성숙 된 어떤 정치 지도자의 모습을 만들어내는 그 과정을 본인이 보여주셔야 다음 5년 후에 기회가 있을 거다, 라는 생각을 합니다.

◎범기영 어떻게 보세요?

▼정미경 아니, 그런데 지금 굉장히 어렵게 대답하시는 것 같아요. 그냥 우리 의원님이 원하시는지 안 원하시는지 이렇게 대답을 해야 되는데 그 대답은 안 하시고 그냥 이렇게... 이렇게 얘기하시잖아요.

▼채이배 뭐 저의 개인적인 소견을 밝히는 것은, 저는 뭐 별로 이렇게 시청자 여러분께 적절한 건 아닌 것 같아서, 제 소신, 제 생각보다는 지금의 판세를 제가 설명 드리고 결국 국민들과 당원들이 선택하는 모습을 저는 말씀을 드리는 거고, 거기에서 민주당이 어떻게 국민들의 지지를 다시 이끌어내고 이재명 의원이 다시 지지를 이끌어내느냐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거죠.

▼정미경 과거에 이제 저의 에피소드가 뭐냐 하면, 저희는 이제 경험을 사실 많이 했잖아요. 당이... 저희가 그 당 지지율이 10%대로 내려간 적도 있어요.

▼채이배 한 자릿수도 갔었죠.

▼채이배 솔직히, 솔직히 말씀드리면. 그런데 그 참담한 그 시절을 다 겪었기 때문에 이거는 제가 뭐 상대 당이기 때문에 무슨 감정을 가지고 얘기하는 게 아니고요. 그냥 객관적으로 보면 뭐냐 하면, 그 당이 어려울 때는 극단적인 목소리, 그런 분들에 의해서 좌지우지되기가 되게 쉬워요. 그런데 그거를 다 알지만, 다 앎에도 불구하고 그걸 피해가지 못하는 것 같아요. 결국은 시행착오는 다 알면서도 다 겪는 거예요. 사실 지난번에 이준석 당 대표가 전당대회에서 그렇게 될 때, 그때 당원들이 이제 제가 대구 경북 TK, 우리 보수의 심장에 가면요, 무슨 얘기들을 하셨냐 하면, 이준석 당 대표를 찍고 싶지는 않지만 그래도 찍어야 한다. 왜냐하면, 2030이 우리를 싫어한다니까, 우리는 정권 교체하고 싶으니까. 그러면서 손을 부들부들 떨면서 이준석 대표를 뽑았다고 우리 당원들께서 저한테 얘기를 하셨거든요. 그런데 그때 가슴이 뭉클뭉클거리는 거예요. 그토록 당원들이 너무나 많은 연전연패를 겪고 이제 나라를 지켜야 되겠다, 이 정권 교체해야 되겠다는 마음이 있으니까 본인의 소신을 버리고 사실 그런 투표를 해서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를 뽑으신 거거든요? 그런데 그 정도가 되려면 제가 볼 때는 더 내려가야 되는 거예요, 민주당도.

▼채이배 저는 뭐 민주당이 더 어떻게 보면 바닥을 찍어야 된다는 그런 말씀들을 많이 하는데, 그러려면 상대가 잘해야 됩니다. 그래야 바닥이 있거든요? 그런데 지금 솔직히 보면 상대도 계속 못해 주기 때문에 바닥이 없습니다. 그래서 서로 지금 못하기 경쟁을 아직도 하고 있어요, 한국 정치가. 그래서 저는 좀 정부 여당도 정말 잘해 주면 좋겠다. 그러면 민주당도 어떻게 보면 재기의 기회가 빨리 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범기영 정말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지켜보는 국민들 또 저처럼 이렇게 시사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입장에서는 사실 좀 괴로워요. 잘해서 칭찬하고 싶은데 양쪽이 다 난리라... 시간이 거의 다 됐는데 이 이야기를 꼭 해야겠습니다. 장관 후보자들 관련한 이야기는 좀 해야 되겠는데, 윤석열 대통령이 오늘 출근길에, 이른바 도어스테핑, 비공식적인 질의응답 과정에서 이렇게 이야기했어요. 기자들이 질문합니다. 장관 후보자들에 대해서 야권에서 부적격 인사라고 보고 있는데 대통령께서는 어떻게 보시냐, 이랬더니 어떤 후보자죠? 이렇게 되물었어요. 교육과 복지부 장관 후보자 두 분, 이렇게 다시 질문했더니 그러면 어떤 의혹이죠? 장관? 이렇게 또 되묻습니다. 두 번을 되물은 다음에 박순애 후보자의 음주운전 관련한 질문을 구체적으로 하니까 글쎄 뭐 음주운전도 언제 한 거면 여러 가지 상황이라든가 가벌성이라든가 도덕성 같은 것을 따져봐야 되지 않겠습니까? 음주운전 자체만 가지고 얘기할 것이 아니고, 라고 이야기했습니다. 검찰 생활 오래 하셔서 아마 가벌성, 이런 단어를 쓰는 것 같긴 한데, 어떻게 보십니까, 이 상황은?

▼정미경 이재명 후보, 그러니까 대선 후보께서도 사실 음주운전 전력이 있으셨잖아요? 그러니까 사실 이게 정당 내에서도 공천할 때요, 그 음주운전에 대해서 어느 정도까지 그거를 참작할 거냐 말 거냐, 이게 아마 민주당도 그렇고 국민의힘도 마찬가지예요. 그런 기준이 다 있어요. 사실 그런 기준에 보면 이 박순애 장관 후보자는 어떻게 보면 공천받을 수 있는 기준인 것 같아요.

◎범기영 공천받을 수 있는?

▼정미경 네, 공천받을 수 있는 기준이죠. 그러면 물론 정당하고 장관 하고는 틀릴 수가 있지만 사실 우리가 이제 어떤 기준을 가지고 이제 그거를 선별할 수밖에 없잖아요?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잖아요? 저는 결국은 그건 국민 눈높이라고 보는데 이미 각 정당이 국민들 눈높이에서 음주운전 부분은 다 정리한 거예요. 그러면 이재명 대선 후보가 민주당에서 후보자가 됐을 때 우리 국민들이 그 국민 눈높이에서 다 보신 거잖아요? 그러니까 저는 이 부분은 결국은 이제 청문회를 과연 민주당이 얼마큼 잘하느냐? 지난번처럼 이 모 교수, 이모, 이렇게 하면 안 되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민주당이 아주 잘해 주시면 국민 눈높이에서 과연 국민들께서 어떻게 판단하실지 보겠습니다.

◎범기영 짧게, 그 청문회, 지금 국회 원구성이 안 돼 있는 상태니까 청문회도 열 수가 없는 상황이잖아요? 청문회를.... 그러니까 상당 기간 길어질 것 같은데, 일단 인사청문 경과 보고서를 제출해야 되는 시간은 법에 정해져 있고 이 시한을 넘기면 대통령실에서 그냥 지명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임명할 수도 있다?

▼정미경 물론 절차적으로는 말씀하신 게 다 맞죠. 그럴 수도 있죠.

◎범기영 그런데 그렇게 가진 않을 거다?

▼정미경 그런데 그거는 이제 국민, 우리 항상 국민 눈높이를 잊으면 안 되니까, 그 야당에서 그건 적극적으로 해 주셔야죠.

▼채이배 이제 박순애 교육부 장관 후보자 같은 경우에 음주운전 이후에 솔직히 처벌을 받지 않았거든요? 그러니까 선고유예를 받았는데 굉장히 그렇게 만취 상태에서 운전했음에도 진짜 벌금 한 푼 내지 않고 그렇게 선고유예를 받았다는 것 자체가 사람들이 지금 의아해하는 것이고 그런 부분이...

▼정미경 아니, 그러니까 그 내용을... 내용을 청문회 때 이제 다 밝혀질 것 같아요.

▼채이배 그러니까 그런 부분들이 저는 지금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상황이고, 지금 교육부 장관이다 보니까 또 교육 관련돼서 교장 선생님들은 음주운전 한 번 하면 교장 선생님 못 된다고 하잖아요?

◎범기영 네, 그렇다면서요?

▼채이배 그러니까 이제 그런 것들이 지금 이제 교육계나 국민들에게 분노를 사고 있는 부분이고, 대통령이 이런 부분을 지금 파악하고 있지 못한 것처럼 아까 전의 질문과 답변이 오갔거든요? 그래서 굉장히 그런 부분은 좀 대통령이 진짜 장관 후보자를 임명했으면 본인의 책임이거든요? 그러면 끝까지 본인이 그 부분에 대해서 책임을 다하셔야 되는데 지금 그런 모습을 보이지 않은 부분은 조금 제가 보기에는 아쉽다 생각이 듭니다.

◎범기영 시간이 많이 지났네요. 원구성 협상도 그리고 대통령실의 대응도 지켜보겠습니다. 두 분 여기에서 보내드리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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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의도 사사건건] 정미경 “이재명 당 대표 되면 민주당 또 바닥 칠 것” 채이배 “국민의힘, 잔칫집에 먹을 게 많아지니 싸움 나기 시작”
    • 입력 2022-06-10 16:07:35
    • 수정2022-06-10 18:30:25
    사사건건
정미경 "'당협 쇼핑' 모욕적이고 악의적 비난…전략적 탈환해야 하는 지역 공모한 것"<br />채이배 "이준석, 혁신위 통해서 다음 총선 공천 영향력 행사할 여지 만들려는 듯"<br />정미경 "지방선거 절반 승리해 총선에서 다수당 확보 필요 …당은 모두 친윤이 되어야"<br />채이배 "국민의힘, 잔칫집에 먹을 게 많아지니 서로 더 먹겠다고 싸움 나기 시작"<br /><br />정미경 "대통령-야당 오찬 때 '출근길 질의응답'에 대한 호평…야당과도 오찬 하고 싶어 해"<br />채이배 "형식 좋지만 '사면' 답변 하루 사이 달라 혼란...야당과 식사 원하면 정식 요청해야"<br /><br />정미경 "수사 받아야 하는 이재명 당 대표 된다면 민주당 전체가 호위무사...또 바닥을 칠 것"<br />채이배 "지난 선거 평가하고 당 혁신안 놓고 경쟁하는 전당대회 치러야"<br />정미경 "이재명도 음주운전 전력...박순애 장관 후보자, '국민 눈높이'가 중요"<br />채이배 "박순애 후보자, 만취 운전하고 선고유예…국민과 교육계 분노"<br />
■ 방송시간 : 6월 10일(금) 16:00~17:00 KBS1
■ 진행 : 범기영 기자
■ 출연 : 채이배 더불어민주당 전 비대위원·정미경 국민의힘 최고위원


https://youtu.be/CMB8v_eyGwU

◎범기영 여의도 사사건건 시작하겠습니다. 정미경 국민의힘 최고위원, 채이배 전 민주당 비대위원과 함께합니다. 어서 오십시오.

▼채이배 안녕하세요?

▼정미경 안녕하세요?

◎범기영 전 민주당 비대위원 말고 다른 직함을 쓰려면 뭘 써야 됩니까, 저희가?

▼채이배 그냥 전 국회의원으로 해 주시죠.

◎범기영 전 국회의원, 알겠습니다. 전 비대위원 하니까 좀 그래요. 정진석 전 부의장하고 여러 차례 펀치가 오갔는데, 그러니까 라디오 방송하시는 거 보니까 전화해도 안 받으시더라. 문자를 남겨도 답이 없다, 이러시던데. 연락은 됐습니까, 그 뒤로?

▼정미경 아니요.

◎범기영 안 됐어요? 그런데 뭔가 좀 서로 오해라면 풀고 표현의 문제가 있었다면 사과하고 이런 절차가 있어야 정리가 될 거 아닙니까?

▼정미경 그러니까 그러길 바라요.

◎범기영 어떤 부분이 가장 심각했다고 보세요? 명예훼손이다, 이런 표현까지 쓰셨던데?

▼정미경 당협 쇼핑이라는 단어를 쓰셨잖아요? 그런데 이제 사실 저는 이제 지도부 중에 지역구가 없으니까 지역구가 공석이 된 지역을 당에서 공모를 해요. 그러니까 조직위원장, 위원장을 이제 당협위원장 신청하라고. 그래서 저는 이제 절차에 따라서 분당을 지역에 이제 지원을 했어요. 그래서 이력서도 내고 서류 이만큼 내거든요? 그리고 면접도 보고 그래서 합격을 한 거예요. 그리고 그 분당을 지역은 사실은 좀 어려운 지역이에요. 사람들은 쉽다고 하지만. 그게 왜 그러냐면 지금 현재 국회의원이 민주당 재선 의원이에요. 우리는 전략적으로 꼭 탈환해야 되는 지역이거든요. 그래서 합격한 거 말고는 없어요. 그런데 그거를 이제 당협 쇼핑이라고 해버리니까 요즘 그 댓글에 우리 2030 청년들은 나 그러면 대학 지원서 6장 쓰면 나 대학 쇼핑이네? 그다음에 나 이력서 회사에다 많이 쓰면 나는 회사 쇼핑인가? 사실 그런 어떤 아픔이 있는 거잖아요, 사실. 그러니까 그런 단어는 좀 쓰면 안 되고, 이건 어떻게 보면 굉장히 모욕적이고 악의적일 수가 있잖아요. 그러니까 명예훼손도 될 수가 있죠. 그래서 제가 그런 부분을 이거는 좀 아니다, 이렇게 말씀드린 거예요.

◎범기영 명예훼손 혐의로 법적인 조치를 취하겠다, 이런 취지까지는 아니신 거죠?

▼정미경 뭘 또 그렇게까지 얘기를 또 하세요.

◎범기영 그런데 이제 이게 거론된 과정을 보면 사실 혁신위를 지방선거 끝나자마자 이준석 대표가 띄우고, 그리고 이제 우크라이나로 넘어갔죠? 여기에 대한 비판을 하는 과정에서 최고위원 이름이 거명이 된 거잖아요?

▼정미경 그래서 저도 이해가 안 돼서 전화를 드렸어요. 잘 아는 분, 아는 분이에요. 그러니까 뭐 어떻게 모를 수가 있겠어요? 그러니까 이제 연락을 드린 거죠, 놀라가지고. 그런데 이제 연락이 안 됐으니까 왜 그러시는지 정말 잘 모르겠어요.

◎범기영 그러니까 혁신위를 무엇을 하려고 하는가, 목적이 무엇인가에 대한 의구심이 이제 있는 걸로 보이는데, 정진석 부의장 쪽에서는. 어떻습니까? 그러니까 차기 대표의 권한이긴 하죠, 차기 총선의 공천권을 행사하는 것은? 이준석 대표의 임기는 이제 1년 남았고요. 내일이 1년째니까.

▼정미경 저는 이렇게 생각해요. 원래는 지금 패배한 민주당이 혁신위원회를 다시 띄워야 돼요, 빨리.

◎범기영 오늘 뭐 비대위가 준비됐죠.

▼정미경 아니, 그런데 놓치고 있었죠, 조금. 그런데 사실 어떻게 보면 그 단어를 먼저, 먼저 기습적으로 그걸 뺏어온 거죠. 혁신이라는 단어를 국민의힘이. 저는 그건 정말 잘했다, 이렇게 생각하고요. 사실 우리가 지금까지 위원회 엄청 많이 만들었지만, 그 위원회가 그렇게 큰 힘을 가진 적이 한 번도 없었고요. 특히 공천 문제는 임박해 가지고 그 지도부가, 사실 그것도 공관위원장 손에 다 달려 있잖아요. 그래서 맨날 공천하고 나서 선거에 지면 공천 잘못해서 그랬다.

◎범기영 그렇죠. 사천이었다, 원칙이 뭐냐.

▼정미경 맨날 사천이었다, 맨날 이런 얘기 나오잖아요. 그러니까 이 혁신위원회에서 하는 게 저는 그게 무슨 그렇게 큰 영향력이 있나, 그것도 의구심이 들지만 가장 잘한 건 민주당이 그 혁신이라는 단어를 가져가기 전에 우리가 먼저 가져왔다는 거, 그게 굉장히 중요한 겁니다. 그다음에 두 번째는 뭐냐 하면, 정권 교체를 했지만, 사실은 완전한 정권 교체를 이루진 못했어요. 아직도 국회는 정권 교체가 안 됐어요. 다수당이 민주당이고 검수완박 법안을 처리하는 걸 보시고 우리 국민들께서도 정권 교체 아직 안 됐구나, 이렇게 생각하셨어요.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이 지방선거의 절반의 승리이기 때문에 앞으로 치러지는 총선에서 반드시 다수당을 확보해야 합니다. 그래야 윤석열 정부가 정말 성공한 정부로서 앞으로 쭉쭉 나갈 수가 있지, 만약에 그걸 놓치게 되면 아마 사사건건 또 민주당은 계속 발목을 잡을 거거든요.

◎범기영 사사건건이요? 그러니까 이 혁신위가 공천의 합리적인 기준을 만들어야 한다. 이런 대의명분에 대해서는 누구도 뭐라고 할 수 없을 것 같은데, 뒷단에는 복잡한 계산이 있어 보여서, 상대 당이긴 합니다만, 지금 상황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채이배 저는 이제 혁신위라는 것을 띄운다고 이준석 대표가 얘기하면서 그 이유가 이번에 지방선거에 공천을 해봤더니 공천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 그래서 그것을 더 개선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 같다고 말씀하신 것으로 알고 있거든요? 결국은 본인이 다음 총선 때 공천에 대한 영향력을, 공천권을 가질 수가 없는 상황인데, 뭔가 이번에 혁신위를 통해서 공천에 대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여지를 만들어놓으려고 하는 것 아닌가, 라는 이제 의구심을 만든 거죠. 그래서 스스로 그러한 것을 자초를 했기 때문에 논란이 생긴 거고요. 저는 지금 밖에서 제가 그냥 또 국민의힘을 바라보기에는 이게 이제 잔칫집에 먹을 게 많아졌습니다. 그러니까 먹을 게 많아지니까 서로 조금씩 더 먹겠다고 싸움이 나기 시작한 거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결국 지금 대통령과 가까운 친윤이라는 새로운 계파가 하나 형성이 되는 것으로 저는 보여지고, 그 와중에 또 친이준석이라는, 거기도 나름 뭔가 계파가 만들어지는 과정이고 그게 혁신위를 통해서 하려고 하는 것 아닌가, 왜냐하면 혁신위가 아무튼 최고위원들이 추천한 분들이 한 분씩 더 들어올 거라고 하긴 하지만 결국은 그러면서 이준석 대표가 자신이 지금까지 이렇게 좀 뭐랄까, 당에서 힘을 실어준 청년들, 최고위원들, 이런 분들에게 더 모임을 만들게 하는 어떤 계기가 되는 거거든요. 그래서 저는 이것도 이제 일종의 계파를 형성하는 새로운 과정으로써 국민의힘이 지금 약간 진통을 겪고 있다는 평가를 합니다.

◎범기영 대표적인 친이계처럼 인식되는 측면이 있어요. 정진석 부의장도 측근이라고 이제 지명하면서, 지칭하면서 최고위원님을 이야기했으니까, 어떻게 보세요? 그러니까 이런 계파를 만들어가는 과정이다.

▼정미경 아니, 저도 2008년부터 제가 지금 정치를 했잖아요? 참 오래 했는데, 어떻게 보면. 알려지진 않았지만, 많이. 소신껏 정치하는 사람이에요. 누구의 측근 정치를 한다거나 줄을 댄다거나 그랬으면 다 아실 거예요, 제가 어떤 사람인지에 대해서. 그렇기 때문에 이거를 막 강제로 낙인찍듯이 누구의 측근, 이렇게 하는 거는 그 여의도식에서 맨날 편 가르기 하고 이러는 건데, 사실 그 편 가르기 안 들어가려고 하다가 저는 과거에 공천도 못 받은 적이 있고요. 제 지역구는 완전히 게리맨더링의 대상으로 넘겨져 가지고 찢어져 가지고 공중 분해되고 막 그랬거든요. 그러니까 그거는 사실 그 안에서 국회의원들 다 아실 거예요. 그런데 이제 과거에 우리의 경험을 보면 꼭 집권 여당일 때 이런 공부 모임이 굉장히 활성화되고 많이 만들어져요. 뭐 친이계, 친박계 옛날에 많이 했었잖아요, 공부 모임? 그래서 결국에는 그게 나중에 계파 갈등이 되고 그 대통령께 도움이 안 되는 거예요, 정부에. 그래서 제가 볼 때는 이런 모임을 만들 때 이게 이제 우려가 되는 거죠. 이 계파가 설혹 이렇게 만약에 이 모임으로 인해서 생겨가지고 결국 이게, 결국에는 대통령님께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 사실 그런 모임을 만들면 안 되지 않나, 사실 그거를 오늘 우리 원내대표, 권성동 원내대표가 표현을 하신 겁니다, 바로 우려를.

◎범기영 공개 발언하셨죠.

▼정미경 우려를, 그 걱정을 하신 거예요. 왜냐하면, 권성동 원내대표도 과거에 이제 이런 계파적인 문제를 많이 봤기 때문에, 갈등의 문제. 그리고 그게 이제 정권에 얼마나 부담이 많이 되는지 보셨기 때문에 아마 그런 우려와 걱정의 목소리를 하시는 겁니다.

◎범기영 민들레라는 공부 모임이라고 하던데, 그 공부 모임도 크게 보면 지금의 의도는 그게 아닐지라도 결국에는 친윤계가 모이는, 윤석열 대통령과 가까운 사람이 모이는 그런 형태의 계파로 발전해 나갈 가능성을 충분히 우려할 수 있다, 이렇게 보시는 거군요, 최고위원님도.

▼정미경 그렇게 볼 수가 있죠. 그런데 사실은요. 또 과거에 이제 우리 이명박 대통령 때, 박근혜 대통령 때 쭉 보면요. 가장 좋은 건 뭐냐 하면, 다 친윤이어야 돼요. 사실 당은.

◎범기영 이상적으로는 그런데.

▼정미경 이상적으로는 다 친윤이어야 돼요. 그런데 몇 분만 친윤 하면 나머지 사람들이 너무 소외되잖아요. 너무 외로워지잖아요. 그러면 거기에서 갈등이 시작될 수 있거든요. 그러니까 차라리 그냥 전부 다 나는 친윤이다, 차라리. 이렇게 하면서 성공한 정부를 만들어줘야 돼요, 당이. 그런 걱정이 되는 거예요.

◎범기영 참 이상적으로는 그게 참 좋은데, 그게 안 되잖아요, 권력의 특성상.

▼정미경 아니, 저는 소신 정치를 하기 때문에 그 이상적인 정치를 포기할 수 없어요.

▼채이배 당연히 저도 정미경 최고위원님 말씀하신 게 이상적이고 가장 올바른 방법입니다.

◎범기영 그럼요.

▼채이배 저희 민주당 내에서도 지금 계파 간의 갈등이라고 지금 다들 평가를 하고 계시지 않습니까? 그래서 저는 이런 계파 간 싸움이 아니라 오히려 계파 간 통합, 협치, 타협을 만들어내는 게 진짜 또 정치 아니냐는 생각을 하거든요.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야당이 지금 민주당이 됐지만 계속 저는 끊임없이 예전에 야당 생활을 할 때도 정부에게 여야 정책 협의체 같은 걸 만들어서 우리가 협치를 하자, 연정까지는 못 하더라도 타협의 정치를 해야 되지 않냐고 계속 주장을 했던 사람이고 지금 민주당 내부의 어떤 이 계파 갈등도 아니, 밖에 큰 정치도 우리가 타협해 가지고 그런 협치를 하자는데, 왜 민주당 내부에서 계파 간의 협치는 안 되는 거냐? 충분히 할 수 있는 거다. 그래서 제가 예전에 DJ 김대중 대통령이 제왕적인 총재였다고 평가받지만 자신이 어떤 그런 인사를 한다거나 할 때는 60% 정도만 했다고 하세요. 나머지 40%는 다른 계파들이 또 골고루 할 수 있게 기회를 줬다는 거죠. 그게 어떻게 보면 당내 민주주의고 타협의 정치고 정치적 리더십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저는 우리 민주당 문제도 그렇고 저는 이제 지금 국힘도 그렇고 정당에는 항상 사람들이 모이게 되기 마련이고 계파가 형성되기 마련이고, 다만 그 계파가 서로 싸우는 게 아니라 서로 더 어떤 발전적인 경쟁, 선의의 경쟁을 해서 좋은 정책을 만드는 걸 국민들에게 보여주면 된다고 생각하고요. 그래서 저는 지금 국힘에서 이렇게 친윤계, 친이준석계, 이런 게 만들어진다 하더라도 굳이 그걸 나쁜 거라고 표현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평가할 필요 없다고 생각하고요. 오히려 그 안에서 진짜 타협의 정치, 좋은 선의의 경쟁이 이루어지면 국민들에게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범기영 합리적으로 경쟁할 수만 있다면 참 좋을 텐데, 이상주의자 정치인 두 분과 지금 함께하고 있습니다.

▼채이배 그렇게 평가해 주시니 할 말이 없네요.

◎범기영 오늘 현안 이야기로 넘어가죠. 오늘 윤 대통령과 여당 지도부, 점심 도시락 회동했습니다. 공개 발언은 대통령과 이준석 대표 두 사람만 했던데요. 잠시 보시겠습니다.

<녹취> 윤석열 / 대통령
오랜만에 친정 식구들 만나는 것 같네요. 잘 지냈어요?

<녹취> 윤석열 / 대통령
아니 뭐 차를 뭐 스무 시간씩 탔다고...

<녹취> 이준석 / 국민의힘 당대표
원래는 다 기차 타고 들어가는데 저희는 특별히 또 타겟이 될까 봐 버스 타고 조용히 들어갔습니다.

<녹취> 윤석열 / 대통령
아, 기차도 있구나. 거기가 나도 가보진 않았지만 전쟁만 아니면 진짜 한번 가볼 만한 곳이라고 들었는데...(나중에 가보세요 괜찮아요.) 오데사 이런 데가 되게 좋다면서요.

<녹취> 이준석 / 국민의힘 당대표
오데사만 안 먹히고 다른 데는 다 먹혔습니다.

<녹취> 윤석열 / 대통령
종전이 가까운 시기에 되기 어려워 보이죠?

<녹취> 이준석 / 국민의힘 당대표
내부 정치적 상황이 있는 것 같고요.

<녹취> 이준석 / 국민의힘 당대표
자신감은 조금씩 올라오는 것 같은데 반대로 절박하니까 자꾸 저희한테 아쉬운 소리 하려고 하는 그런 느낌이 있어가지고...

◎범기영 방송 카메라가 있는 공개 발언은 두 사람만 했고 내용은 보셨듯이 다 우크라이나, 최근 이준석 대표 방문 상황에 대한 이야기만 오갔습니다. 이제 비공개 자리에서 많은 이야기가 더 오갔을 텐데, 최고위원님도 발언을 많이 하셨다고 들었어요.

▼정미경 벌써 그걸 어떻게 아세요?

◎범기영 조수진 최고랑 두 분이 발언을 아주 많이 하셨다고 들었는데 어떤 이야기를 좀 하셨습니까?

▼정미경 아니, 되게 재미있는 얘기들이 많이 오갔어요. 예를 들면 이제 요즘 우리가 방송을 제가 많이 하다 보니까 도어스테핑, 왜 대통령께서 기자들 질문에 답변하시는 그 장면들.

▼채이배 출근길에...

◎범기영 약식 질의응답.

▼정미경 그게 너무 저는 매일 보잖아요, 사실. 거의 매일 방송을 하기 때문에. 그래서 이제 그 부분에 대해서 너무 잘하고 계신다고, 어떻게 저렇게 연습 없이 잘하실 수 있냐, 그런 얘기가 나오니까 대통령께서 아침에 이제 여러 신문이나 기사 보시잖아요? 그런데 오늘은 기자들이 무슨 질문을 할까? 이렇게 생각을 하신대요. 그런데 막상 이제 가서 받으면, 질문을 받으면 본인이 생각하지 않았던 질문들을 기자들이 막 나오는 거예요. 그러면 아, 이거... 그러면서 이제 답을 하신대요. 그러면 끝나고 나서 대변인이 아니, 왜 이렇게 답을 길게 하시냐고. 짧게 하시라고 그렇게 얘기하신대요. 그러니까 그런 얘기, 그다음에 본인은 바빠서 사실 정작 텔레비전 화면으로 그 장면을 못 봤대요. 그래서 제가 말씀드렸죠. 저희는 매일 보고 저는 거의 뭐 매일 아침저녁으로 보는데 참 좋고 앞으로도 이제 계속 그런 장면이 나오면 국민들께 참 좋을 것 같다, 이런 말씀을 드렸습니다.

◎범기영 출근길 그 약식 질의응답 하는 그 과정에 대한 대화가 꽤 길게 이어진 모양이죠?

▼정미경 네, 네.

◎범기영 그러니까 전반적으로 그 당 지도부는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대통령은 이렇게 준비한다, 그런데 생각보다 다른 질문이 많이 나오더라. 이런 대답이 오갔고요.

▼정미경 아니, 그리고 그 말씀도 드렸죠. 우리가 방송하면 민주당 전 의원님, 우리 채 의원님처럼 또 민주당 쪽 패널들이 많이 나오시잖아요? 그런데 이 부분에 대해서만큼은 다 잘했다고 해요. 그래서 이제 그런 말씀도 전해드렸죠.

◎범기영 어떻게 보십니까? 실제로 좋은 모습으로 평가하세요?

▼채이배 저도 뭐 얼마 전에 방송 나와서 그런 말씀 드렸어요. 그러니까 그 도어스테핑 하는 거 굉장히 지금 좋은 형식을 유지했으면 좋겠고요. 다만 지금 저는 이제 다른 데에서도 말씀드렸는데 대통령이 좀 준비를 하셔야 되는데 준비가 좀 부족하지 않나, 그래서 그거를 대통령이 혼자 준비할 일이 아니라 대통령실에서 준비를 해야 되잖아요. 그래서 최소한 어제 뭐 당에서 어떤 얘기가 오갔다, 국회에서 어떤 얘기가 오갔다, 지금 어떤 사건이 터졌다, 이런 내용들을 좀 그래도 브리핑을 잘 받으셔가지고 나름 뭔가 이렇게 숙지 된 내용을 가지고서 내용을 더 잘 말씀해 주셔야 되는데 지난 MB,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 문제 건 때문에 질의 받았을 때 양 이틀간 좀 대답의 뉘앙스가 달라졌거든요.

◎범기영 그렇죠. 하루 사이에 달라졌다고 평가를 많이 했었죠.

▼채이배 그러니까요. 이런 부분들이 이제 내용적인 준비가 좀 덜된 거 아닌가, 라는 평가를 받거든요. 그래서 이 좋은 형식을 유지하되 내용을 잘했으면 좋겠다, 라고 저도 말씀을 드립니다.

▼정미경 그런데 이제 대통령께서 어떻게 보면 공식적인 그런 대답은 아니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그거에 대해서 또 너무 길게 말씀, 자세히 말씀하시는 것도 제가 생각할 때 그것도 그렇게 적절한 것 같지는 않아요. 그냥 짤막짤막하게 일단은 말씀을 해 주시고 그다음에 이렇게 진짜 공식적으로... 왜냐하면, 정책적인 문제도 있을 수 있고 여러 가지 결단의 문제도 많잖아요? 그러니까 이제 그런 거는 조금 우리 민주당에서도 좀 뭐라 그럴까, 너그럽게 봐주셔야 될 것 같아요.

▼채이배 그럼요. 저는 이 소통하는 모습 너무 좋고요. 다만 이게 답변이...

▼정미경 이게 처음 있는 장면이니까.

▼채이배 오락가락하면 이제 국민들과 소통을 하기 위해서 하는 과정인데 잘못해서 국민들에게 혼란을 또 주기도 하니까 그렇지 않게 준비해서 해 주시면 좋겠다는 뜻입니다.

◎범기영 공개석상에서는 오늘 권성동 원내대표는 발언이 없었는데, 권 대표는 비공개 석상에서 어떤 이야기를 주로 했습니까?

▼정미경 그냥 전부 다 덕담...

◎범기영 덕담.

▼정미경 좋은 얘기, 그다음에 선거 때 지나간 얘기 중에 왜 어려웠던 얘기, 재미있었던 얘기, 뭐 이런 얘기들 그냥 오고 갔습니다.

◎범기영 그러니까 진지하게 무슨 현안을 이야기하기보다 편안하게 식사하면서 서로 오랜만에 만나서 대화하는.

▼정미경 네, 그러니까 도시락이었어요. 그러니까 이제 그거 좀 약간 미안해하셨어요. 그렇지만 이것도 청와대 셰프가 한 거라고 이제 이렇게 하시면서 나중에 좀 이제... 관저가 좀 정리가 되고, 언제 될지 모르겠지만. 그러면 다 한번 모여서 고기도 한번 구워 먹어보고 이런 덕담을 많이 해 주셨어요.

◎범기영 야당 인사들도 좀 만나는 자리가 빨리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드네요.

▼정미경 그거 굉장히 하시고 싶어 하세요. 그런데 보통 그러면 야당 인사들이, 민주당 의원님들이 빨리 이렇게 좀 오케이 해 주시고 와주시고 그랬으면 좋겠어요. 또 아, 우리는 안 가 막 또 이럴까 봐 걱정이죠.

▼채이배 저는 뭐 솔직히 대통령이 그런 측면에서는 굉장히 좀 격 없이 이렇게 잘하시는 것 같아요. 그런데 다만 그래도 야당의 대표들과 만나서 뭔가 국정에 대한 논의를 해야 된다면 그래도 정식적으로 이렇게 요청을 하시고 해야 되는데, 지난번 국회에 오시는 길에, 뭐 저녁에 소주나 한잔합시다. 이런 식의 요청은 솔직히 너무 준비 안 된, 그냥 형식적으로 얼굴 만났다, 우리 밥 한번 먹었다고 하는 자리는 아니어야 되니까 저는 좀 그런 부분은 대통령실에서도 좀 격식을 갖추고 같이 준비해서 좋은 어떤 정책 협의나 국정의 현안을 풀어가는 그런 자리가 되었으면 합니다.

▼정미경 아니, 그거는 그냥 친근함의 표시였을 거예요. 설마 뭐 준비 안 되게 그렇게 하지 않고 대통령께서 그냥 친근하게 우리 식사 한번 합시다, 이렇게 하는 거죠. 왜냐하면, 맨날 진지하게 막 그냥 국정 운영을 위해서만 야당하고 만나서 이거 하는 건 좀 그렇잖아요? 그러니까 때로는 우리 간단하게 그냥 그 국정 얘기, 어려운 얘기 말고 진짜 뭐 술 한잔합시다, 이럴 수도 있잖아요. 나는 그게 더 좋은 것 같아요, 저는.

▼채이배 그런 거라면 그냥 사적으로 연락하셔도 될 것 같아요, 공개적이지 않게.

◎범기영 그러니까 형식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는데 아무튼, 아무튼 정치가 만나서 대화 없이 어떻게 정치가 되겠어요?

▼채이배 그럼요.

◎범기영 일단 그것부터 빨리 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드네요. 오늘은 여당이었지만 다음에는 야당 지도부와 격의 없이 만나서 도시락 회담을 했다, 이런 소식도 들을 수 있기를 기대해보겠습니다. 대통령이 여당 지도부를 향해서 뭔가 주문했거나 이런 건 좀 없었습니까? 당내 운영이든지 아니면 국회 운영이든지, 입법이든지.

▼정미경 아니요. 그런 얘기는 없었습니다.

◎범기영 뭐 정색하고 뭐 하는 그런 자리가 전혀 아니었군요. 알겠습니다. 야당 이야기로 넘어갈까요? 민주당에서는 오늘 중앙위원회 거쳐서 우상호 비대위 공식 출범했습니다. 영상 보시죠.

지방선거 패배 뒤 또 '비상' 걸린 민주당
닻 올린 '우상호 비대위'


<녹취> 우상호 /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이번 주 중으로 비대위 구성을 마무리하고, 다음 주 월요일부터 공식적인 회의 체계에 주요한 결정들을 내려가기 시작할 겁니다.

"혁신도 약속했는데..."
당내 갈등 수습이 급선무


<녹취> 박홍근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안팎으로 쇄신과 변화의 노력을 다하는 줄탁동시의 자세입니다. 우리는 평가를 두려워해서도 변화를 주저해서도 안 됩니다.

'이재명 책임론' '전당대회 규정 논란'
해법 찾을까?


복당 예고한 '정치 9단' 박지원
민주당 내 역할은?


<녹취> 박지원 / 전 국가정보원장 (CBS 김현정의 뉴스쇼, 오늘)
지금 3연패라고 하는데 앞으로 2년 있으면 총선인데 4연패의 길로 가고 있어요. 전당대회는 자생당생. 자기도 살고 당도 사는 길을 민심에서 찾아라. 당심에서 찾아라.

◎범기영 박지원 정치 9단의 귀환까지 보셨고요. 우상호 비대위, 이제 오늘 인준까지 받은 거죠?

▼채이배 네, 그렇습니다.

◎범기영 사실 앞에, 앞길이 순탄하지만은 않을 텐데, 가장 큰 과제를 꼽는다면 뭘 꼽으시겠습니까?

▼채이배 저희가 지난 비대위원을 마치면서 제가 비대위에서 결의를 하면서 다음 새 비대위가 반드시 해야 될 두 가지를 말씀드렸습니다. 첫 번째가 대선과 지선에 대한 평가를 반드시 해야 된다. 그리고 그 평가의 내용이 결국 이 민주당의 변화와 어떤 쇄신의 근거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는 진짜 철저하게 신속하게 해야 된다는 요구를 했고요. 두 번째는 결국 이제 비대위원은 임시 조직, 임시 지도부 아닙니까? 결국은 차기에 정식 지도부인 당 대표와 최고위원회를 8월 말쯤 선출해야 됩니다. 그래서 그 선출 과정에 있어서의 뭔가 당의 또 변화를 앞서 말씀드렸던 그런 반성에서 나온 것들을 진짜 실행하는 역할을 해야 되는 새 지도부를 꾸릴 때 그 지도부가 정말 그 일을 할 수 있게 만드는 기반을 만들어 달라는 얘기를 했습니다. 그게 어떤 당의 지도부를 구성하는 어떤 경선 룰이랄지 아니면 지도 체제의 변화랄지 아니면 당 운영 시스템의 변화들을 이제 다 같이 좀 고민해야 되는 시기다, 라는 요구를 했습니다.

◎범기영 그러니까 그런 것들을 다 논의할 수 있는 여건이라고 보세요? 그러니까 경선 룰을 지금 꺼내놓으면 잠재적인 당 대표 주자들, 그분을 추대하려고 하는 그런 세력들, 불가피하게 격돌할 수밖에 없잖아요.

▼채이배 그런데 저는 이제 그게 전당대회 준비위원회라는 걸 항상 이제 그 전당대회 전에 꾸리고요. 그 안에서 경선 룰을 정할 수도 있고 또 당헌·당규를 손볼 수도 있고 당 강령도 새롭게 우리가 혹시 너무 뒤처진 낡은 사고를 가지고 있다면 그 부분도 바꿔서 당 강령을 수정하기도 하거든요. 그래서 이 전당대회라는 과정에서 한마디로 당을 완전히 뜯어고칠 수 있는 기회가 되는 겁니다. 그래서 저는 그 기회를 지금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면 2년 후에도 결국 우리 민주당이 국민들에게 다시 선택받기 쉽지 않지 않느냐는 생각을 하고요. 그런 측면에서 첫 번째, 저는 이제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는 당 지금 대표를 뽑는 경선 룰이 대부분 당심을 위주로 뽑습니다. 그래서 당원들의 선택이 90%, 일반 국민의 여론조사가 10%밖에 되지 않거든요. 그런데 지금 저는 우리 민주당이 당심과 민심이 많이 괴리가 돼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들을 당심이 아닌 민심을 좀 최대한 받아들일 수 있는 경선 룰을 한번 만들어보자. 그리고 그거는 지금 양쪽의.. 그러니까 양쪽이 아니라 다양한 후보 군들이 결국 같이 합의해서 만들 수 있는 내용이거든요. 누구한테 특정한 유불리가 아니라 정말 객관적으로 민주당이 국민들에게 지지받을 수 있는 정당이 되게 하기 위한 과정이라고 생각하고요. 두 번째는 이제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분리해서 뽑습니다. 당 대표 따로 최고위원 따로 뽑는데 이게 이제 그렇게 되면 한쪽의 계파가 이제 다수를 차지하기가 되게 쉽거든요. 그래서 그게 아니라 이 경계를 허물어서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한꺼번에 뽑는 방식으로 일괄 선출 방식을 하면 좀 다양한 계파가 섞일 가능성이 생깁니다. 그런 식으로 저는 새로 지도 체제를 만들고 아까 말씀드렸던 처음에 이 다양한 계파가 진짜 협치를 좀 당내의 협치를 해서 당에서 발전적인 경쟁을 하자, 라는 걸 저는 제안 드리고 있는데요. 아무튼 이런 부분들이 지금 민주당이 가지고 있는 가장 중요한 어떤 숙제 아닌가 싶습니다.

◎범기영 그러니까 역시 좀 이상적인데, 사실은 대선 전후에 입당하신 분들, 이른바 최근에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 개딸, 개혁의 딸들, 이런 분들. 이런 분들에게 투표권을 부여해야 한다는 방향으로 논의를 진행하시는 분들도 있고, 그래서 이분들을 향해서 친이재명계다, 이렇게 분류를 주로 언론들이 하고 있죠?

▼채이배 맞습니다.

◎범기영 그러니까 불가피하게 격돌할 수밖에 없다는 거죠. 누구에게 유리한가가 있기 때문에.

▼채이배 그런데 그런 부분은 진짜 특정한 후보에게 유불리를 해줄 수 있는 어떤 룰의 변화거든요? 그러니까 그런 부분들은 다른 후보들이 동의하지 않겠죠. 그렇다면 저는 그건 어렵다고 생각을 하고요. 하지만 아까 전에 당원들의 투표 비율, 권리당원 45% 그다음에 대의원 40%, 일반 당원 5%, 국민 여론조사 10%, 이렇게 하는 그 룰은 제가 보기에 이 비율은 충분히 저는 특정한 누구 후보를 유리하게 만들지 않고도 잘 세팅만 하면 국민들의 뜻을 더 많이 받아들이는 지도부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저는 그런 부분은 저는 충분히 협의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범기영 상대 당이긴 하지만 왜 대선 경선 과정에서도 당심과 민심의 괴리, 이런 이야기는 국민의힘에서도 많이 나왔었거든요. 어떤 방향으로 하는 게 좀 현실적이고 이상적인, 중간 어딘가에 사실 정답이 있을 거잖아요? 답을 좀 주시죠, 도움말을 주신다면.

▼정미경 지금 이 국면, 그러니까 이재명 의원이 당 대표로 나오는 이 국면이라면 어떤 룰이든 상관없습니다. 결과적으로..

◎범기영 이재명 의원.

▼정미경 이재명 의원이, 자꾸 의원이라니까 잘 안 나와요. 이재명 후보, 이러면 금방 나오는데. 이재명 의원이 당 대표가 될 거거든요. 전당대회 나오시고 당 대표가 될 거기 때문에...

◎범기영 룰이 뭐든 간에?

▼정미경 룰이 뭐든 간에 그냥 무조건 저는 된다고 봐요. 나오시면 된다. 그렇기 때문에 그다음 그림이 보이는 거예요. 뭐냐 하면 이재명 의원은 사실은 당 대표 하려고 이번에 보궐선거에 나와서 국회의원 배지를 다신 거거든요. 그런데 어떻게 안 나올 수가 있겠어요? 그다음에 뭐냐 하면 수사를 이제 줄줄이 받으셔야 돼요. 그러면 결과적으로 뭐냐 하면 민주당 전체가 이제 호위무사가 될 거예요. 당 대표의, 이재명 당 대표의 호위무사가 되지 않겠습니까? 그러면 이제 또 민주당 의원들이 스크럼을 짜고 또 이건 야당 탄압이다, 정치 보복이다, 계속 이런 얘기 할 거거든요. 그래서 제가 이재명의 민주당이 되긴 되지만 결과적으로 그거는 국민의 민주당은 되지 않을 거다. 그러니까 민주당으로서는 앞으로 또 한 번 바닥을 치지 않겠나, 저는 그렇게 제가 예측을 합니다.

◎범기영 이재명 대표가 되면 안 된다, 사실은 그래서 대표가 돼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이신데, 의원님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채이배 그런데 저는 현실적으로 지금 우리 최고위원님께서 말씀하신 부분이 아주 가장 가능성이 높다고 저도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이재명 의원이 당 대표 출마하고 당선 가능성이 가장 높다. 그런 측면이라면 아까 전에 말씀드린 대로 당원들의 어떤 지지만이 아니라 국민들의 지지를 더 받는 당 대표가 돼야 이후에 이재명 의원도 계속 대권 주자로서 또 정치 지도자로서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는 거라고 생각하고요. 그런 측면에서 저는 그 과정에서 당내에 어떤 갈등, 어떤 전쟁 같은 그 서로 죽이려는 싸움이 아니라 진짜 어떻게 하면 민주당을 살릴 수 있을까, 라는 그런 혁신안을 놓고 서로 경쟁하는 그런 전당대회를 치러야 된다고 생각하고 그 이후에 뭐 우리 정미경 최고위원님이 말씀하신, 모르겠습니다. 이후에 민주당이 그렇게 되지 않도록 저도 노력을 해야겠죠.

◎범기영 여론을 한번 보겠습니다. 여론은 지금 민주당 상황은 어떻게 보고 있습니다. 이재명 의원이 당 대표 출마하는 것 어떻게 보느냐? 반대가 과반이죠? 이재명 책임론, 이번 선거에서 이재명 책임론에 대해서는 거의 비슷합니다. 이거는 붙어 있어서 통계적으로 의미가 없네요. 반반, 딱 붙어 있는 상황입니다. 결국에는 이재명 대표 체제로 민주당이 재편되느냐, 아니면 제3의 인물로 다시 당의 체제를 개선하는 과정으로 갈 거냐. 이제 결국은 이거일 것 같아요. 많은 그 밑바닥에 깔려 있는 전당대회 룰이 어떻고 이런 논란은 다 거기로 가는 과정일 테고 결국에는 이재명 대표냐 아니냐일 텐데, 의원님은 어떻게 보십니까? 이재명 의원이 출마하는 게 적절하냐, 적절하지 않냐, 이 질문을 드린다면.

▼채이배 저는 솔직히 지금 국민적 여론이나 당의 여론을 봐서는 이재명 의원이 출마하는 것이 어떻게 보면 요구사항이 굉장히 높습니다. 저는 당연히 그런 부분들을 받아들여서 숙고하고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요.

◎범기영 출마하라는 요구가 높다?

▼채이배 그렇게 생각을 하고요. 아까 전에 말씀드렸다시피 하지만 이재명이라는 정치 지도자로서의 어떤 성장은 지금 아마 국민들이 지켜보고 있을 거다, 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러한 성숙 된 어떤 정치 지도자의 모습을 만들어내는 그 과정을 본인이 보여주셔야 다음 5년 후에 기회가 있을 거다, 라는 생각을 합니다.

◎범기영 어떻게 보세요?

▼정미경 아니, 그런데 지금 굉장히 어렵게 대답하시는 것 같아요. 그냥 우리 의원님이 원하시는지 안 원하시는지 이렇게 대답을 해야 되는데 그 대답은 안 하시고 그냥 이렇게... 이렇게 얘기하시잖아요.

▼채이배 뭐 저의 개인적인 소견을 밝히는 것은, 저는 뭐 별로 이렇게 시청자 여러분께 적절한 건 아닌 것 같아서, 제 소신, 제 생각보다는 지금의 판세를 제가 설명 드리고 결국 국민들과 당원들이 선택하는 모습을 저는 말씀을 드리는 거고, 거기에서 민주당이 어떻게 국민들의 지지를 다시 이끌어내고 이재명 의원이 다시 지지를 이끌어내느냐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거죠.

▼정미경 과거에 이제 저의 에피소드가 뭐냐 하면, 저희는 이제 경험을 사실 많이 했잖아요. 당이... 저희가 그 당 지지율이 10%대로 내려간 적도 있어요.

▼채이배 한 자릿수도 갔었죠.

▼채이배 솔직히, 솔직히 말씀드리면. 그런데 그 참담한 그 시절을 다 겪었기 때문에 이거는 제가 뭐 상대 당이기 때문에 무슨 감정을 가지고 얘기하는 게 아니고요. 그냥 객관적으로 보면 뭐냐 하면, 그 당이 어려울 때는 극단적인 목소리, 그런 분들에 의해서 좌지우지되기가 되게 쉬워요. 그런데 그거를 다 알지만, 다 앎에도 불구하고 그걸 피해가지 못하는 것 같아요. 결국은 시행착오는 다 알면서도 다 겪는 거예요. 사실 지난번에 이준석 당 대표가 전당대회에서 그렇게 될 때, 그때 당원들이 이제 제가 대구 경북 TK, 우리 보수의 심장에 가면요, 무슨 얘기들을 하셨냐 하면, 이준석 당 대표를 찍고 싶지는 않지만 그래도 찍어야 한다. 왜냐하면, 2030이 우리를 싫어한다니까, 우리는 정권 교체하고 싶으니까. 그러면서 손을 부들부들 떨면서 이준석 대표를 뽑았다고 우리 당원들께서 저한테 얘기를 하셨거든요. 그런데 그때 가슴이 뭉클뭉클거리는 거예요. 그토록 당원들이 너무나 많은 연전연패를 겪고 이제 나라를 지켜야 되겠다, 이 정권 교체해야 되겠다는 마음이 있으니까 본인의 소신을 버리고 사실 그런 투표를 해서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를 뽑으신 거거든요? 그런데 그 정도가 되려면 제가 볼 때는 더 내려가야 되는 거예요, 민주당도.

▼채이배 저는 뭐 민주당이 더 어떻게 보면 바닥을 찍어야 된다는 그런 말씀들을 많이 하는데, 그러려면 상대가 잘해야 됩니다. 그래야 바닥이 있거든요? 그런데 지금 솔직히 보면 상대도 계속 못해 주기 때문에 바닥이 없습니다. 그래서 서로 지금 못하기 경쟁을 아직도 하고 있어요, 한국 정치가. 그래서 저는 좀 정부 여당도 정말 잘해 주면 좋겠다. 그러면 민주당도 어떻게 보면 재기의 기회가 빨리 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범기영 정말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지켜보는 국민들 또 저처럼 이렇게 시사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입장에서는 사실 좀 괴로워요. 잘해서 칭찬하고 싶은데 양쪽이 다 난리라... 시간이 거의 다 됐는데 이 이야기를 꼭 해야겠습니다. 장관 후보자들 관련한 이야기는 좀 해야 되겠는데, 윤석열 대통령이 오늘 출근길에, 이른바 도어스테핑, 비공식적인 질의응답 과정에서 이렇게 이야기했어요. 기자들이 질문합니다. 장관 후보자들에 대해서 야권에서 부적격 인사라고 보고 있는데 대통령께서는 어떻게 보시냐, 이랬더니 어떤 후보자죠? 이렇게 되물었어요. 교육과 복지부 장관 후보자 두 분, 이렇게 다시 질문했더니 그러면 어떤 의혹이죠? 장관? 이렇게 또 되묻습니다. 두 번을 되물은 다음에 박순애 후보자의 음주운전 관련한 질문을 구체적으로 하니까 글쎄 뭐 음주운전도 언제 한 거면 여러 가지 상황이라든가 가벌성이라든가 도덕성 같은 것을 따져봐야 되지 않겠습니까? 음주운전 자체만 가지고 얘기할 것이 아니고, 라고 이야기했습니다. 검찰 생활 오래 하셔서 아마 가벌성, 이런 단어를 쓰는 것 같긴 한데, 어떻게 보십니까, 이 상황은?

▼정미경 이재명 후보, 그러니까 대선 후보께서도 사실 음주운전 전력이 있으셨잖아요? 그러니까 사실 이게 정당 내에서도 공천할 때요, 그 음주운전에 대해서 어느 정도까지 그거를 참작할 거냐 말 거냐, 이게 아마 민주당도 그렇고 국민의힘도 마찬가지예요. 그런 기준이 다 있어요. 사실 그런 기준에 보면 이 박순애 장관 후보자는 어떻게 보면 공천받을 수 있는 기준인 것 같아요.

◎범기영 공천받을 수 있는?

▼정미경 네, 공천받을 수 있는 기준이죠. 그러면 물론 정당하고 장관 하고는 틀릴 수가 있지만 사실 우리가 이제 어떤 기준을 가지고 이제 그거를 선별할 수밖에 없잖아요?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잖아요? 저는 결국은 그건 국민 눈높이라고 보는데 이미 각 정당이 국민들 눈높이에서 음주운전 부분은 다 정리한 거예요. 그러면 이재명 대선 후보가 민주당에서 후보자가 됐을 때 우리 국민들이 그 국민 눈높이에서 다 보신 거잖아요? 그러니까 저는 이 부분은 결국은 이제 청문회를 과연 민주당이 얼마큼 잘하느냐? 지난번처럼 이 모 교수, 이모, 이렇게 하면 안 되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민주당이 아주 잘해 주시면 국민 눈높이에서 과연 국민들께서 어떻게 판단하실지 보겠습니다.

◎범기영 짧게, 그 청문회, 지금 국회 원구성이 안 돼 있는 상태니까 청문회도 열 수가 없는 상황이잖아요? 청문회를.... 그러니까 상당 기간 길어질 것 같은데, 일단 인사청문 경과 보고서를 제출해야 되는 시간은 법에 정해져 있고 이 시한을 넘기면 대통령실에서 그냥 지명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임명할 수도 있다?

▼정미경 물론 절차적으로는 말씀하신 게 다 맞죠. 그럴 수도 있죠.

◎범기영 그런데 그렇게 가진 않을 거다?

▼정미경 그런데 그거는 이제 국민, 우리 항상 국민 눈높이를 잊으면 안 되니까, 그 야당에서 그건 적극적으로 해 주셔야죠.

▼채이배 이제 박순애 교육부 장관 후보자 같은 경우에 음주운전 이후에 솔직히 처벌을 받지 않았거든요? 그러니까 선고유예를 받았는데 굉장히 그렇게 만취 상태에서 운전했음에도 진짜 벌금 한 푼 내지 않고 그렇게 선고유예를 받았다는 것 자체가 사람들이 지금 의아해하는 것이고 그런 부분이...

▼정미경 아니, 그러니까 그 내용을... 내용을 청문회 때 이제 다 밝혀질 것 같아요.

▼채이배 그러니까 그런 부분들이 저는 지금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상황이고, 지금 교육부 장관이다 보니까 또 교육 관련돼서 교장 선생님들은 음주운전 한 번 하면 교장 선생님 못 된다고 하잖아요?

◎범기영 네, 그렇다면서요?

▼채이배 그러니까 이제 그런 것들이 지금 이제 교육계나 국민들에게 분노를 사고 있는 부분이고, 대통령이 이런 부분을 지금 파악하고 있지 못한 것처럼 아까 전의 질문과 답변이 오갔거든요? 그래서 굉장히 그런 부분은 좀 대통령이 진짜 장관 후보자를 임명했으면 본인의 책임이거든요? 그러면 끝까지 본인이 그 부분에 대해서 책임을 다하셔야 되는데 지금 그런 모습을 보이지 않은 부분은 조금 제가 보기에는 아쉽다 생각이 듭니다.

◎범기영 시간이 많이 지났네요. 원구성 협상도 그리고 대통령실의 대응도 지켜보겠습니다. 두 분 여기에서 보내드리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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