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MC 송해의 ‘마지막 유랑’…“덕분에 행복했습니다”

입력 2022.06.10 (21:10) 수정 2022.06.10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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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 MC' 송해 선생이 오늘(10일) 영결식을 끝으로 영면에 들었습니다.

수십 년 동안 전국노래자랑을 진행하며 방방곡곡을 누볐던 고인은 오늘, 서울 낙원동 '송해 길'과 여의도 KBS, 그리고 화장장을 거쳐 장지인 대구까지, 마지막 전국 유랑을 했습니다.

황다예 기잡니다.

[리포트]

평생을 가장 많이 들었을 노래, '전국노래자랑'의 오프닝 곡에 맞춰 고인의 운구차가 KBS로 들어옵니다.

수십 년 동안 안방처럼 드나들었던 그곳.

오늘, 마지막 인사를 하러 들렀습니다.

고인과 함께 전국을 유랑했던 악단이, 그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습니다.

[신재동/전국노래자랑 악단장 : "지위고하가 없으신 분이에요. 어린이부터 그냥 연로하신 분들까지 다 친구처럼, 동생처럼 이렇게 같이 지내 오시고..."]

방송가의 큰 기둥을 떠나 보내는 자리, 후배들은 눈물로 작별을 고했습니다.

[이용식/코미디언 : "이곳에선 전국노래자랑을 많은 사람과 힘차게 외쳤지만, 이제 수많은 별들 앞에서 '천국' 노래자랑을 외쳐 주세요."]

서울 '송해길'에 마련된 그의 동상 앞에는, 운구 행렬이 떠나간 뒤에도 시민들 발걸음이 이어졌습니다.

[강은순·이형랑/경북 영주 : "오랜 세월, 진짜 우리 서민들이 전국 노래자랑을 일요일날 기다리잖아요. 그래서 와 봤습니다."]

화장지는, 코로나 19가 터지기 직전 전국노래자랑이 열렸던 경북 김천!

[2019.12.01/경북 김천 편 : "내가 누군지 알겠어? (송해 오라버니!) 이런 맛에 노래자랑 합니다."]

장지는, 송해공원이 있는 대구 달성입니다.

그곳에는 유독, 그를 보고싶어 하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2020.01.19/대구 달성 편 : "(오빠야~ 보고 싶었다!) 이하동문입니다."]

그러나, 누구보다도 그를 반겼을 이는, 5년 전 먼저 와서 잠들어 있던 아내, 석옥이 여사일 겁니다.

그렇게 고인은 헤어졌던 반쪽을 다시 만나, 제2의 고향 땅에 안겼습니다.

KBS 뉴스 황다예입니다.

촬영기자:박상욱 김형준 김경민/영상편집:서정혁

[故 송해 추모 게시판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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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 MC 송해의 ‘마지막 유랑’…“덕분에 행복했습니다”
    • 입력 2022-06-10 21:10:56
    • 수정2022-06-10 21:53:12
    뉴스 9
[앵커]

'국민 MC' 송해 선생이 오늘(10일) 영결식을 끝으로 영면에 들었습니다.

수십 년 동안 전국노래자랑을 진행하며 방방곡곡을 누볐던 고인은 오늘, 서울 낙원동 '송해 길'과 여의도 KBS, 그리고 화장장을 거쳐 장지인 대구까지, 마지막 전국 유랑을 했습니다.

황다예 기잡니다.

[리포트]

평생을 가장 많이 들었을 노래, '전국노래자랑'의 오프닝 곡에 맞춰 고인의 운구차가 KBS로 들어옵니다.

수십 년 동안 안방처럼 드나들었던 그곳.

오늘, 마지막 인사를 하러 들렀습니다.

고인과 함께 전국을 유랑했던 악단이, 그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습니다.

[신재동/전국노래자랑 악단장 : "지위고하가 없으신 분이에요. 어린이부터 그냥 연로하신 분들까지 다 친구처럼, 동생처럼 이렇게 같이 지내 오시고..."]

방송가의 큰 기둥을 떠나 보내는 자리, 후배들은 눈물로 작별을 고했습니다.

[이용식/코미디언 : "이곳에선 전국노래자랑을 많은 사람과 힘차게 외쳤지만, 이제 수많은 별들 앞에서 '천국' 노래자랑을 외쳐 주세요."]

서울 '송해길'에 마련된 그의 동상 앞에는, 운구 행렬이 떠나간 뒤에도 시민들 발걸음이 이어졌습니다.

[강은순·이형랑/경북 영주 : "오랜 세월, 진짜 우리 서민들이 전국 노래자랑을 일요일날 기다리잖아요. 그래서 와 봤습니다."]

화장지는, 코로나 19가 터지기 직전 전국노래자랑이 열렸던 경북 김천!

[2019.12.01/경북 김천 편 : "내가 누군지 알겠어? (송해 오라버니!) 이런 맛에 노래자랑 합니다."]

장지는, 송해공원이 있는 대구 달성입니다.

그곳에는 유독, 그를 보고싶어 하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2020.01.19/대구 달성 편 : "(오빠야~ 보고 싶었다!) 이하동문입니다."]

그러나, 누구보다도 그를 반겼을 이는, 5년 전 먼저 와서 잠들어 있던 아내, 석옥이 여사일 겁니다.

그렇게 고인은 헤어졌던 반쪽을 다시 만나, 제2의 고향 땅에 안겼습니다.

KBS 뉴스 황다예입니다.

촬영기자:박상욱 김형준 김경민/영상편집: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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