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인들은 떠났는데…갈 곳 잃은 우크라이나 관광객들
입력 2022.06.10 (21:51)
수정 2022.06.10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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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가족도, 집도 잃은 사람들, 멀리 떨어진 태국에도 있습니다.
2천 명 넘는 우크라이나 관광객인데, 돈도 떨어지고 비자도 만료돼가지만 돌아가기도 어렵고 또 돌아갈 곳도 없다고 합니다.
파타야에서 김원장 특파원이 이들을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타티아나씨는 최근 소식이 끊긴 큰오빠의 죽음을 사진으로 확인했습니다.
[타티아나/우크라이나 관광객 : "부차 지역에 오빠 사진을 인터넷에 올려서 누구 아는 사람있냐고 했는데, 누군가 (숨진 오빠의) 사진을 찾아 올려줬어요."]
큰오빠 디마는 부상병들이 입원한 병원에 자원 입대했다가 러시아군의 총탄에 맞아 숨졌습니다.
전쟁 넉달째, 돌아갈 집도 가족도 잃은 그녀는 전쟁의 슬픔을 담은 그림을 그려 판 돈으로 근근이 생활하고 있습니다.
[타티아나 : "이 천사가 세상을 떠난 우리 오빠입니다. 다른 천사들이 오빠를 지키고 있고..."]
푸껫과 파타야 등에는 전쟁 이후 돌아가지 못한 우크라이나 관광객 2천 여 명이 아직도 남아 있습니다.
[발레리아/가명/우크라이나 관광객 : "제가 자란 마을이 불탔다는 말을 듣고 하루종일 울었어요. (생계는 어떻게 유지하는지?) 친구들에게 부탁했어요. 한 곳에서 사흘, 또 다른 곳에서 1주일 이렇게..."]
돈은 떨어지고, 비자 연장조차 쉽지 않습니다.
[방온 잔샨티아/주태국 우크라이나 대사관 협력관 : "(태국 정부에) 우크라이나 관광객에 대한 비자연장이나 연장 비용 면제를 건의했는데, 아직 답이 없습니다."]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귀국길은 점점 더 멀어지고 있습니다.
[리디아 마르센야크/우크라이나 관광객 : "우크라이나 밖에 있는 우크라이나인의 바람은 하나뿐이에요. 집으로 돌아가는 것이죠."]
푸껫 등에 발이 묶였던 러시아 관광객 5천 여 명은 태국 정부의 지원으로 대부분 고국으로 돌아갔습니다.
태국 파타야에서 KBS 뉴스 김원장입니다.
촬영:이윤민/편집:고응용/자료조사:이지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가족도, 집도 잃은 사람들, 멀리 떨어진 태국에도 있습니다.
2천 명 넘는 우크라이나 관광객인데, 돈도 떨어지고 비자도 만료돼가지만 돌아가기도 어렵고 또 돌아갈 곳도 없다고 합니다.
파타야에서 김원장 특파원이 이들을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타티아나씨는 최근 소식이 끊긴 큰오빠의 죽음을 사진으로 확인했습니다.
[타티아나/우크라이나 관광객 : "부차 지역에 오빠 사진을 인터넷에 올려서 누구 아는 사람있냐고 했는데, 누군가 (숨진 오빠의) 사진을 찾아 올려줬어요."]
큰오빠 디마는 부상병들이 입원한 병원에 자원 입대했다가 러시아군의 총탄에 맞아 숨졌습니다.
전쟁 넉달째, 돌아갈 집도 가족도 잃은 그녀는 전쟁의 슬픔을 담은 그림을 그려 판 돈으로 근근이 생활하고 있습니다.
[타티아나 : "이 천사가 세상을 떠난 우리 오빠입니다. 다른 천사들이 오빠를 지키고 있고..."]
푸껫과 파타야 등에는 전쟁 이후 돌아가지 못한 우크라이나 관광객 2천 여 명이 아직도 남아 있습니다.
[발레리아/가명/우크라이나 관광객 : "제가 자란 마을이 불탔다는 말을 듣고 하루종일 울었어요. (생계는 어떻게 유지하는지?) 친구들에게 부탁했어요. 한 곳에서 사흘, 또 다른 곳에서 1주일 이렇게..."]
돈은 떨어지고, 비자 연장조차 쉽지 않습니다.
[방온 잔샨티아/주태국 우크라이나 대사관 협력관 : "(태국 정부에) 우크라이나 관광객에 대한 비자연장이나 연장 비용 면제를 건의했는데, 아직 답이 없습니다."]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귀국길은 점점 더 멀어지고 있습니다.
[리디아 마르센야크/우크라이나 관광객 : "우크라이나 밖에 있는 우크라이나인의 바람은 하나뿐이에요. 집으로 돌아가는 것이죠."]
푸껫 등에 발이 묶였던 러시아 관광객 5천 여 명은 태국 정부의 지원으로 대부분 고국으로 돌아갔습니다.
태국 파타야에서 KBS 뉴스 김원장입니다.
촬영:이윤민/편집:고응용/자료조사:이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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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시아인들은 떠났는데…갈 곳 잃은 우크라이나 관광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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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2-06-10 21:51:42
- 수정2022-06-10 22:19:01
[앵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가족도, 집도 잃은 사람들, 멀리 떨어진 태국에도 있습니다.
2천 명 넘는 우크라이나 관광객인데, 돈도 떨어지고 비자도 만료돼가지만 돌아가기도 어렵고 또 돌아갈 곳도 없다고 합니다.
파타야에서 김원장 특파원이 이들을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타티아나씨는 최근 소식이 끊긴 큰오빠의 죽음을 사진으로 확인했습니다.
[타티아나/우크라이나 관광객 : "부차 지역에 오빠 사진을 인터넷에 올려서 누구 아는 사람있냐고 했는데, 누군가 (숨진 오빠의) 사진을 찾아 올려줬어요."]
큰오빠 디마는 부상병들이 입원한 병원에 자원 입대했다가 러시아군의 총탄에 맞아 숨졌습니다.
전쟁 넉달째, 돌아갈 집도 가족도 잃은 그녀는 전쟁의 슬픔을 담은 그림을 그려 판 돈으로 근근이 생활하고 있습니다.
[타티아나 : "이 천사가 세상을 떠난 우리 오빠입니다. 다른 천사들이 오빠를 지키고 있고..."]
푸껫과 파타야 등에는 전쟁 이후 돌아가지 못한 우크라이나 관광객 2천 여 명이 아직도 남아 있습니다.
[발레리아/가명/우크라이나 관광객 : "제가 자란 마을이 불탔다는 말을 듣고 하루종일 울었어요. (생계는 어떻게 유지하는지?) 친구들에게 부탁했어요. 한 곳에서 사흘, 또 다른 곳에서 1주일 이렇게..."]
돈은 떨어지고, 비자 연장조차 쉽지 않습니다.
[방온 잔샨티아/주태국 우크라이나 대사관 협력관 : "(태국 정부에) 우크라이나 관광객에 대한 비자연장이나 연장 비용 면제를 건의했는데, 아직 답이 없습니다."]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귀국길은 점점 더 멀어지고 있습니다.
[리디아 마르센야크/우크라이나 관광객 : "우크라이나 밖에 있는 우크라이나인의 바람은 하나뿐이에요. 집으로 돌아가는 것이죠."]
푸껫 등에 발이 묶였던 러시아 관광객 5천 여 명은 태국 정부의 지원으로 대부분 고국으로 돌아갔습니다.
태국 파타야에서 KBS 뉴스 김원장입니다.
촬영:이윤민/편집:고응용/자료조사:이지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가족도, 집도 잃은 사람들, 멀리 떨어진 태국에도 있습니다.
2천 명 넘는 우크라이나 관광객인데, 돈도 떨어지고 비자도 만료돼가지만 돌아가기도 어렵고 또 돌아갈 곳도 없다고 합니다.
파타야에서 김원장 특파원이 이들을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타티아나씨는 최근 소식이 끊긴 큰오빠의 죽음을 사진으로 확인했습니다.
[타티아나/우크라이나 관광객 : "부차 지역에 오빠 사진을 인터넷에 올려서 누구 아는 사람있냐고 했는데, 누군가 (숨진 오빠의) 사진을 찾아 올려줬어요."]
큰오빠 디마는 부상병들이 입원한 병원에 자원 입대했다가 러시아군의 총탄에 맞아 숨졌습니다.
전쟁 넉달째, 돌아갈 집도 가족도 잃은 그녀는 전쟁의 슬픔을 담은 그림을 그려 판 돈으로 근근이 생활하고 있습니다.
[타티아나 : "이 천사가 세상을 떠난 우리 오빠입니다. 다른 천사들이 오빠를 지키고 있고..."]
푸껫과 파타야 등에는 전쟁 이후 돌아가지 못한 우크라이나 관광객 2천 여 명이 아직도 남아 있습니다.
[발레리아/가명/우크라이나 관광객 : "제가 자란 마을이 불탔다는 말을 듣고 하루종일 울었어요. (생계는 어떻게 유지하는지?) 친구들에게 부탁했어요. 한 곳에서 사흘, 또 다른 곳에서 1주일 이렇게..."]
돈은 떨어지고, 비자 연장조차 쉽지 않습니다.
[방온 잔샨티아/주태국 우크라이나 대사관 협력관 : "(태국 정부에) 우크라이나 관광객에 대한 비자연장이나 연장 비용 면제를 건의했는데, 아직 답이 없습니다."]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귀국길은 점점 더 멀어지고 있습니다.
[리디아 마르센야크/우크라이나 관광객 : "우크라이나 밖에 있는 우크라이나인의 바람은 하나뿐이에요. 집으로 돌아가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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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장 기자 kim9@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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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우크라이나 침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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