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 초대석] ‘야구 미생들’의 길잡이

입력 2022.06.10 (23:59) 수정 2022.06.11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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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한민국 역대 최고의 언더핸드 투수가 독립리그 선수들을 데리고 팀을 꾸렸습니다.

오늘 라인 초대석, 도전하는 야구 미생들의 길잡이가 된 'BK' 김병현 청춘야구단 감독 모시고 이야기 나눠 봅니다.

독립리그라는 말이 생소한데 청춘야구단, 어떤 팀인지 소개 좀 해 주시죠.

[답변]

저희 청춘야구단은 프로선수가 꿈이지만 팀의 선택을 받지 못한 선수들과 프로에서 방출된 선수들로 이루어진 팀입니다.

[앵커]

프로선수들은 돈을 받지만 독립리그는 오히려 회비를 낸다고 들었습니다.

그렇게라도 야구하고 싶은 선수들의 간절함, 옆에서 지켜보니 어떠시던가요?

[답변]

처음에 생소하게 느껴졌었고요.

그래도 그런 열악한 환경에서 젊은 친구들이 본인이 원하는 야구를 한다는 것에 대해서 저도 좀 뭔가, 큰 충격을 받았었죠.

[앵커]

청춘야구단은 앞으로 프로 2군 팀과 다섯 번의 경기를 거쳐 최종적으로 18명 만이 살아남게 됩니다.

선발 작업이 쉽진 않을 것 같은데요?

[답변]

프로의 벽을 넘기엔 어렵단 생각이 들지만 그래도 선수들이 노력하는 모습, 정근우 코치, 한기주 코치, 정수성 코치와 함께 노력을 해서 조금씩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서 어느 순간 그 벽이 허물어지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감독으로 고민이 많으실텑데 그렇게 어렵게 추려낸 열여덟 명이 일본 독립리그 대표팀과 한일전까지 치른다는 거죠?

[답변]

네, 일본에서 독립리그 팀을 상대로 원래는 저희가 일본에 가서 경기를 하려고 했으나 비자 문제가 있어서 일본에 있는 팀을 초청해서 한국에서 아마 마지막 피날레를 장식할 것 같습니다.

[앵커]

청춘야구단 감독으로서 목표, 여쭤 봐도 될까요?

[답변]

지금 목표는 청춘야구단 선수들 중 한 명이라도 프로야구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밟는 선수가 한 명이라도 나왔으면 좋겠고요.

그렇지 못한 선수, 유니폼 벗고 야구 그만둬야 하는 선수들은 제1의 인생 야구를 잘 마무리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제2의 인생을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길잡이가 되고 싶다고 생각합니다.

그게 목표입니다.

[앵커]

요즘엔 각종 예능에서도 맹활약 중이시죠.

거침없고 자유분방했던 선수 시절과 비교해 이제는 스스로 좀 달라졌다고 느끼십니까?

[답변]

주위에서 제 모습을 보고 다들 깜짝 놀라시는 분들도 많고요.

지금 모습이 너무 편안하고 좋아보인다, 예능을 통해서 제 자신을 그리고 많은 분들과 가깝게 다가가고 그런 모습을 좋아해주시는 걸 보면서 너무 뿌듯하고요.

저한텐 야구가 가장 소중한 직업인줄 알았는데 지금은 예능도 소중한 직업 같기도 하고 그래서 아주 감사하게 뿌듯하게 살고 있습니다.

[앵커]

최근 여러 야구 예능이 인기를 얻고 있지만 정작 각종 사건사고에 휩싸인 프로야구엔 싸늘한 시선을 보내는 국민들이 적지 않습니다.

어떻게 극복해야 할까요?

[답변]

프로야구 선수들이 품위와 행동, 정말 절실히 생각해야 될 것 같고요.

조금 더 많은 팬들에게 함께 다가서서 최고의 스포츠가 야구라는 가치를 팬들과 함께 나누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앵커]

자 이제 마지막 질문입니다.

은퇴 당시 '드디어 내 공을 던졌으니 물러나겠다'고 했던 말이 인상 깊었는데요.

그 뜻이 어떤 뜻이었습니까.

[답변]

어느 순간 제가 제 공을 잃어버리고 어느 순간 등 떠밀려 그만두는 것 같은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도 제2의 인생을 살기 위해서는 내가 마지막에 궁금했던 거, 가장 잘했던 거에 대한 마지막 공은 정확하게 잘 알고 그만둬야 되겠단 생각이 들어서 그래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절실하게 했던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라인 초대석, 청춘야구단 김병현 감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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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인 초대석] ‘야구 미생들’의 길잡이
    • 입력 2022-06-10 23:59:35
    • 수정2022-06-11 00: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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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한민국 역대 최고의 언더핸드 투수가 독립리그 선수들을 데리고 팀을 꾸렸습니다.

오늘 라인 초대석, 도전하는 야구 미생들의 길잡이가 된 'BK' 김병현 청춘야구단 감독 모시고 이야기 나눠 봅니다.

독립리그라는 말이 생소한데 청춘야구단, 어떤 팀인지 소개 좀 해 주시죠.

[답변]

저희 청춘야구단은 프로선수가 꿈이지만 팀의 선택을 받지 못한 선수들과 프로에서 방출된 선수들로 이루어진 팀입니다.

[앵커]

프로선수들은 돈을 받지만 독립리그는 오히려 회비를 낸다고 들었습니다.

그렇게라도 야구하고 싶은 선수들의 간절함, 옆에서 지켜보니 어떠시던가요?

[답변]

처음에 생소하게 느껴졌었고요.

그래도 그런 열악한 환경에서 젊은 친구들이 본인이 원하는 야구를 한다는 것에 대해서 저도 좀 뭔가, 큰 충격을 받았었죠.

[앵커]

청춘야구단은 앞으로 프로 2군 팀과 다섯 번의 경기를 거쳐 최종적으로 18명 만이 살아남게 됩니다.

선발 작업이 쉽진 않을 것 같은데요?

[답변]

프로의 벽을 넘기엔 어렵단 생각이 들지만 그래도 선수들이 노력하는 모습, 정근우 코치, 한기주 코치, 정수성 코치와 함께 노력을 해서 조금씩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서 어느 순간 그 벽이 허물어지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감독으로 고민이 많으실텑데 그렇게 어렵게 추려낸 열여덟 명이 일본 독립리그 대표팀과 한일전까지 치른다는 거죠?

[답변]

네, 일본에서 독립리그 팀을 상대로 원래는 저희가 일본에 가서 경기를 하려고 했으나 비자 문제가 있어서 일본에 있는 팀을 초청해서 한국에서 아마 마지막 피날레를 장식할 것 같습니다.

[앵커]

청춘야구단 감독으로서 목표, 여쭤 봐도 될까요?

[답변]

지금 목표는 청춘야구단 선수들 중 한 명이라도 프로야구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밟는 선수가 한 명이라도 나왔으면 좋겠고요.

그렇지 못한 선수, 유니폼 벗고 야구 그만둬야 하는 선수들은 제1의 인생 야구를 잘 마무리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제2의 인생을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길잡이가 되고 싶다고 생각합니다.

그게 목표입니다.

[앵커]

요즘엔 각종 예능에서도 맹활약 중이시죠.

거침없고 자유분방했던 선수 시절과 비교해 이제는 스스로 좀 달라졌다고 느끼십니까?

[답변]

주위에서 제 모습을 보고 다들 깜짝 놀라시는 분들도 많고요.

지금 모습이 너무 편안하고 좋아보인다, 예능을 통해서 제 자신을 그리고 많은 분들과 가깝게 다가가고 그런 모습을 좋아해주시는 걸 보면서 너무 뿌듯하고요.

저한텐 야구가 가장 소중한 직업인줄 알았는데 지금은 예능도 소중한 직업 같기도 하고 그래서 아주 감사하게 뿌듯하게 살고 있습니다.

[앵커]

최근 여러 야구 예능이 인기를 얻고 있지만 정작 각종 사건사고에 휩싸인 프로야구엔 싸늘한 시선을 보내는 국민들이 적지 않습니다.

어떻게 극복해야 할까요?

[답변]

프로야구 선수들이 품위와 행동, 정말 절실히 생각해야 될 것 같고요.

조금 더 많은 팬들에게 함께 다가서서 최고의 스포츠가 야구라는 가치를 팬들과 함께 나누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앵커]

자 이제 마지막 질문입니다.

은퇴 당시 '드디어 내 공을 던졌으니 물러나겠다'고 했던 말이 인상 깊었는데요.

그 뜻이 어떤 뜻이었습니까.

[답변]

어느 순간 제가 제 공을 잃어버리고 어느 순간 등 떠밀려 그만두는 것 같은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도 제2의 인생을 살기 위해서는 내가 마지막에 궁금했던 거, 가장 잘했던 거에 대한 마지막 공은 정확하게 잘 알고 그만둬야 되겠단 생각이 들어서 그래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절실하게 했던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라인 초대석, 청춘야구단 김병현 감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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