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수지 2년 만에 적자 전환…원자잿값이 변수

입력 2022.06.11 (06:04) 수정 2022.06.11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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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2년 동안 흑자였던 우리 경상수지가 4월에 8,000만 달러 적자로 전환됐습니다.

상품수지의 흑자가 줄었고 외국인 배당금이 몰린 영향으로 당국은 일시적 현상이라 설명했지만, 앞으로의 원자재 가격 상승 흐름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화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4월 경상수지 적자 규모는 8,000만 달러.

상품수지 흑자 감소가 가장 큰 원인입니다.

지난 4월 상품 수출은 1년 전보다 11% 넘게 늘었지만, 수입액이 더 크게 늘면서 상품수지 흑자가 20억 달러 감소했습니다.

원유와 석탄 같은 에너지 수입액이 40% 정도 늘면서 전체 수입액을 끌어올렸습니다.

여기에 배당 이자 등 서비스나 투자에 따른 달러의 흐름이 적자를 보인 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우리 기업들의 외국인 배당금 지급만 약 70억 달러로 3월의 2.5배가 넘었습니다.

배당이 많이 몰리는 4월엔 통상 경상수지가 좋지 않았습니다.

2년 만에 경상수지가 적자로 돌아섰는데도, 한국은행이 이를 일시적 현상으로 보는 이유입니다.

[김영환/한국은행 경제통계국 금융통계부장 : "배당 요인이 5월에는 완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5월에는 경상수지가 다시 흑자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됩니다."]

다만,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등으로 계속되는 원자잿값 상승세가 변수입니다.

수입액이 수출액보다 더 가파르게 늘어나면, 경상수지 적자가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조영무/LG 경영연구원 연구위원 : "경상수지가 악화되는 가운데에서 이미 적자로 반전된 재정(수지) 적자의 규모가 계속해서 늘어난다라고 한다면 우리나라에 대한 외국에서의 신인도는 상당 폭 악화되는..."]

한국은행이 전망한 올해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500억 달러.

매달 45억 달러 수준의 흑자를 기록해야 이 전망을 달성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김화영입니다.

촬영기자:김제원/영상편집:신남규/그래픽:이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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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상수지 2년 만에 적자 전환…원자잿값이 변수
    • 입력 2022-06-11 06:04:08
    • 수정2022-06-11 08: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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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2년 동안 흑자였던 우리 경상수지가 4월에 8,000만 달러 적자로 전환됐습니다.

상품수지의 흑자가 줄었고 외국인 배당금이 몰린 영향으로 당국은 일시적 현상이라 설명했지만, 앞으로의 원자재 가격 상승 흐름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화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4월 경상수지 적자 규모는 8,000만 달러.

상품수지 흑자 감소가 가장 큰 원인입니다.

지난 4월 상품 수출은 1년 전보다 11% 넘게 늘었지만, 수입액이 더 크게 늘면서 상품수지 흑자가 20억 달러 감소했습니다.

원유와 석탄 같은 에너지 수입액이 40% 정도 늘면서 전체 수입액을 끌어올렸습니다.

여기에 배당 이자 등 서비스나 투자에 따른 달러의 흐름이 적자를 보인 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우리 기업들의 외국인 배당금 지급만 약 70억 달러로 3월의 2.5배가 넘었습니다.

배당이 많이 몰리는 4월엔 통상 경상수지가 좋지 않았습니다.

2년 만에 경상수지가 적자로 돌아섰는데도, 한국은행이 이를 일시적 현상으로 보는 이유입니다.

[김영환/한국은행 경제통계국 금융통계부장 : "배당 요인이 5월에는 완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5월에는 경상수지가 다시 흑자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됩니다."]

다만,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등으로 계속되는 원자잿값 상승세가 변수입니다.

수입액이 수출액보다 더 가파르게 늘어나면, 경상수지 적자가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조영무/LG 경영연구원 연구위원 : "경상수지가 악화되는 가운데에서 이미 적자로 반전된 재정(수지) 적자의 규모가 계속해서 늘어난다라고 한다면 우리나라에 대한 외국에서의 신인도는 상당 폭 악화되는..."]

한국은행이 전망한 올해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500억 달러.

매달 45억 달러 수준의 흑자를 기록해야 이 전망을 달성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김화영입니다.

촬영기자:김제원/영상편집:신남규/그래픽:이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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