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국방장관 2년 7개월 만에 회동…북핵 논의

입력 2022.06.11 (06:13) 수정 2022.06.1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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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로 열리지 않았던 아시아 최대 규모의 안보회의, 샹그릴라 대화가 싱가포르에서 3년 만에 열렸습니다.

회의를 계기로 한국과 중국 국방 수장이 2년 7개월 만에 대면 회담을 가졌는데요.

한반도 비핵화에 대해 공감대를 확인했습니다.

싱가포르에서 우한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3년 만에 열린 아시아 안보회의, 샹그릴라 대화.

회의에 참석한 이종섭 국방부 장관과 웨이 펑허 중국 국방부장이 양자 회담을 열었습니다.

2년 7개월 만에 이뤄진 한중 국방장관의 대면 회담은 예정 시간을 20여분 넘겨 한 시간 가량 이어졌습니다.

[이종섭/국방부장관 : "결론적으로 얘기하면 굉장히 유익하고 양측이 서로 이해할 수 있는 그런 좋은 기회가 되었다는 말씀 드립니다."]

이 장관은 북한이 핵 보유보다 핵 포기에 따른 혜택이 더 크다는 걸 인식하도록 함께 노력하자며, 중국에 건설적인 역할을 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웨이 부장은 한반도 비핵화가 목표라는 기본 입장을 설명하고 양국 협조를 희망했습니다.

성주 사드기지에 대해서는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이에 이 장관은 사드가 북핵 고도화 상황에서 필수불가결한 방어조치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중국은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내고, 우리 정부의 인태 전략 구상에도 관심을 보였습니다.

국방부 관계자는 "규칙에 기반한 질서 구축이라는 목표를 향하고 있고, 중국의 이해에 저해되지 않는 점을 강조했다"고 말했습니다.

한중 양국은 추가 개설한 해공군 직통전화를 정식 운용하는 등 국방협력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웨이 부장은 바이든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과도 만났습니다.

남중국해 등에서 갈등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충돌 방지를 위한 안전 장치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은 한미 장관 회담에 이어 한미일 3국 장관 회담도 예정돼 한반도 정세 평가와 인도 태평양 전략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할 거로 보입니다.

KBS 뉴스 우한솔입니다.

촬영기자:정민욱/영상편집:한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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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중 국방장관 2년 7개월 만에 회동…북핵 논의
    • 입력 2022-06-11 06:13:25
    • 수정2022-06-11 08: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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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로 열리지 않았던 아시아 최대 규모의 안보회의, 샹그릴라 대화가 싱가포르에서 3년 만에 열렸습니다.

회의를 계기로 한국과 중국 국방 수장이 2년 7개월 만에 대면 회담을 가졌는데요.

한반도 비핵화에 대해 공감대를 확인했습니다.

싱가포르에서 우한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3년 만에 열린 아시아 안보회의, 샹그릴라 대화.

회의에 참석한 이종섭 국방부 장관과 웨이 펑허 중국 국방부장이 양자 회담을 열었습니다.

2년 7개월 만에 이뤄진 한중 국방장관의 대면 회담은 예정 시간을 20여분 넘겨 한 시간 가량 이어졌습니다.

[이종섭/국방부장관 : "결론적으로 얘기하면 굉장히 유익하고 양측이 서로 이해할 수 있는 그런 좋은 기회가 되었다는 말씀 드립니다."]

이 장관은 북한이 핵 보유보다 핵 포기에 따른 혜택이 더 크다는 걸 인식하도록 함께 노력하자며, 중국에 건설적인 역할을 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웨이 부장은 한반도 비핵화가 목표라는 기본 입장을 설명하고 양국 협조를 희망했습니다.

성주 사드기지에 대해서는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이에 이 장관은 사드가 북핵 고도화 상황에서 필수불가결한 방어조치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중국은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내고, 우리 정부의 인태 전략 구상에도 관심을 보였습니다.

국방부 관계자는 "규칙에 기반한 질서 구축이라는 목표를 향하고 있고, 중국의 이해에 저해되지 않는 점을 강조했다"고 말했습니다.

한중 양국은 추가 개설한 해공군 직통전화를 정식 운용하는 등 국방협력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웨이 부장은 바이든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과도 만났습니다.

남중국해 등에서 갈등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충돌 방지를 위한 안전 장치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은 한미 장관 회담에 이어 한미일 3국 장관 회담도 예정돼 한반도 정세 평가와 인도 태평양 전략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할 거로 보입니다.

KBS 뉴스 우한솔입니다.

촬영기자:정민욱/영상편집:한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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