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물가 8.6%…41년 만에 최고치 경신
입력 2022.06.11 (21:09)
수정 2022.06.11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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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소비자 물가가 41년 만에 최고 상승폭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휘발유 가격은 지난해 5월보다 무려 50% 가까이 올랐는데요.
에너지를 비롯한 여러 경제 영역에서 인플레이션이 가속화되는 모양샙니다.
김기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 노동 통계국은 지난달 소비자 물가 지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6% 올랐다고 밝혔습니다.
1981년 12월 이후 가장 큰 상승 폭으로 직전 최대치였던 지난 3월의 8.5%를 두 달 만에 갈아 치운 겁니다.
휘발유 가격이 48.7%나 뛴 것을 비롯해 식료품과 교통비 등 거의 모든 품목에서 인플레이션이 두드러졌습니다.
[패트릭 드 한/'가스버디' 석유 분석가 : "사상 처음으로 전국 평균 휘발유값이 1갤런에 5달러를 넘어섰습니다. 불과 몇 달 전 전국 평균이 4달러 수준이었던 것보다 엄청나게 뛴 것입니다."]
문제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길어진 데 따른 원자재 값 상승과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한 공급망 혼란 등 구조적인 데 있다는 겁니다.
이 때문에 물가 급등세가 진정되는 건 당분간 어려울 거란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역시 인플레이션 대응이 정책의 최우선 과제라고 밝혔지만 뾰족한 대책은 내놓지 못했습니다.
[조 바이든/미 대통령 : "경제학자들이 '핵심 인플레이션'이라고 부르는 에너지와 식량 외의 인플레이션은 지난 두 달 동안 완화됐어요. 충분하지는 않지만 나아졌고, 감소했습니다. 우리는 이게 훨씬 빨리 내려오도록 해야 합니다."]
그러면서 일부 석유 회사들이 시장의 수요에 맞춰 시추를 제대로 하지 않는다는 등 유가 인상의 책임을 떠넘기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뉴욕 증시는 일제히 3% 안팎의 하락세를 기록하는 등 금융 시장은 요동쳤습니다.
강력한 물가 상승 압력이 확인된 만큼 다음 주로 예정된 미국 연방공개 시장위원회는 물론 장기적으로도 금리 인상 결정이 잇따를 거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이웅/그래픽:이근희/자료조사:이세영 안소현
미국 소비자 물가가 41년 만에 최고 상승폭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휘발유 가격은 지난해 5월보다 무려 50% 가까이 올랐는데요.
에너지를 비롯한 여러 경제 영역에서 인플레이션이 가속화되는 모양샙니다.
김기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 노동 통계국은 지난달 소비자 물가 지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6% 올랐다고 밝혔습니다.
1981년 12월 이후 가장 큰 상승 폭으로 직전 최대치였던 지난 3월의 8.5%를 두 달 만에 갈아 치운 겁니다.
휘발유 가격이 48.7%나 뛴 것을 비롯해 식료품과 교통비 등 거의 모든 품목에서 인플레이션이 두드러졌습니다.
[패트릭 드 한/'가스버디' 석유 분석가 : "사상 처음으로 전국 평균 휘발유값이 1갤런에 5달러를 넘어섰습니다. 불과 몇 달 전 전국 평균이 4달러 수준이었던 것보다 엄청나게 뛴 것입니다."]
문제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길어진 데 따른 원자재 값 상승과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한 공급망 혼란 등 구조적인 데 있다는 겁니다.
이 때문에 물가 급등세가 진정되는 건 당분간 어려울 거란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역시 인플레이션 대응이 정책의 최우선 과제라고 밝혔지만 뾰족한 대책은 내놓지 못했습니다.
[조 바이든/미 대통령 : "경제학자들이 '핵심 인플레이션'이라고 부르는 에너지와 식량 외의 인플레이션은 지난 두 달 동안 완화됐어요. 충분하지는 않지만 나아졌고, 감소했습니다. 우리는 이게 훨씬 빨리 내려오도록 해야 합니다."]
그러면서 일부 석유 회사들이 시장의 수요에 맞춰 시추를 제대로 하지 않는다는 등 유가 인상의 책임을 떠넘기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뉴욕 증시는 일제히 3% 안팎의 하락세를 기록하는 등 금융 시장은 요동쳤습니다.
강력한 물가 상승 압력이 확인된 만큼 다음 주로 예정된 미국 연방공개 시장위원회는 물론 장기적으로도 금리 인상 결정이 잇따를 거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이웅/그래픽:이근희/자료조사:이세영 안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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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2-06-11 21: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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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소비자 물가가 41년 만에 최고 상승폭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휘발유 가격은 지난해 5월보다 무려 50% 가까이 올랐는데요.
에너지를 비롯한 여러 경제 영역에서 인플레이션이 가속화되는 모양샙니다.
김기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 노동 통계국은 지난달 소비자 물가 지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6% 올랐다고 밝혔습니다.
1981년 12월 이후 가장 큰 상승 폭으로 직전 최대치였던 지난 3월의 8.5%를 두 달 만에 갈아 치운 겁니다.
휘발유 가격이 48.7%나 뛴 것을 비롯해 식료품과 교통비 등 거의 모든 품목에서 인플레이션이 두드러졌습니다.
[패트릭 드 한/'가스버디' 석유 분석가 : "사상 처음으로 전국 평균 휘발유값이 1갤런에 5달러를 넘어섰습니다. 불과 몇 달 전 전국 평균이 4달러 수준이었던 것보다 엄청나게 뛴 것입니다."]
문제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길어진 데 따른 원자재 값 상승과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한 공급망 혼란 등 구조적인 데 있다는 겁니다.
이 때문에 물가 급등세가 진정되는 건 당분간 어려울 거란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역시 인플레이션 대응이 정책의 최우선 과제라고 밝혔지만 뾰족한 대책은 내놓지 못했습니다.
[조 바이든/미 대통령 : "경제학자들이 '핵심 인플레이션'이라고 부르는 에너지와 식량 외의 인플레이션은 지난 두 달 동안 완화됐어요. 충분하지는 않지만 나아졌고, 감소했습니다. 우리는 이게 훨씬 빨리 내려오도록 해야 합니다."]
그러면서 일부 석유 회사들이 시장의 수요에 맞춰 시추를 제대로 하지 않는다는 등 유가 인상의 책임을 떠넘기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뉴욕 증시는 일제히 3% 안팎의 하락세를 기록하는 등 금융 시장은 요동쳤습니다.
강력한 물가 상승 압력이 확인된 만큼 다음 주로 예정된 미국 연방공개 시장위원회는 물론 장기적으로도 금리 인상 결정이 잇따를 거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이웅/그래픽:이근희/자료조사:이세영 안소현
미국 소비자 물가가 41년 만에 최고 상승폭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휘발유 가격은 지난해 5월보다 무려 50% 가까이 올랐는데요.
에너지를 비롯한 여러 경제 영역에서 인플레이션이 가속화되는 모양샙니다.
김기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 노동 통계국은 지난달 소비자 물가 지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6% 올랐다고 밝혔습니다.
1981년 12월 이후 가장 큰 상승 폭으로 직전 최대치였던 지난 3월의 8.5%를 두 달 만에 갈아 치운 겁니다.
휘발유 가격이 48.7%나 뛴 것을 비롯해 식료품과 교통비 등 거의 모든 품목에서 인플레이션이 두드러졌습니다.
[패트릭 드 한/'가스버디' 석유 분석가 : "사상 처음으로 전국 평균 휘발유값이 1갤런에 5달러를 넘어섰습니다. 불과 몇 달 전 전국 평균이 4달러 수준이었던 것보다 엄청나게 뛴 것입니다."]
문제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길어진 데 따른 원자재 값 상승과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한 공급망 혼란 등 구조적인 데 있다는 겁니다.
이 때문에 물가 급등세가 진정되는 건 당분간 어려울 거란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역시 인플레이션 대응이 정책의 최우선 과제라고 밝혔지만 뾰족한 대책은 내놓지 못했습니다.
[조 바이든/미 대통령 : "경제학자들이 '핵심 인플레이션'이라고 부르는 에너지와 식량 외의 인플레이션은 지난 두 달 동안 완화됐어요. 충분하지는 않지만 나아졌고, 감소했습니다. 우리는 이게 훨씬 빨리 내려오도록 해야 합니다."]
그러면서 일부 석유 회사들이 시장의 수요에 맞춰 시추를 제대로 하지 않는다는 등 유가 인상의 책임을 떠넘기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뉴욕 증시는 일제히 3% 안팎의 하락세를 기록하는 등 금융 시장은 요동쳤습니다.
강력한 물가 상승 압력이 확인된 만큼 다음 주로 예정된 미국 연방공개 시장위원회는 물론 장기적으로도 금리 인상 결정이 잇따를 거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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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기자 kimk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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