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진단 라이브] 박지원 정계 복귀…역할 있나?

입력 2022.06.12 (08:38) 수정 2022.06.12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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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조현진
■ 대담 :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

조현진 : 이어지는 순서에서는 박지원 전 국정원장 만나겠습니다. 먼저 관련 영상 보고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VCR 재생)

박지원 : 윤석열 대통령이 나토 정상회의에 가는 것을.

조현진 : 이준석 대표에 이은 이슈의 인물 바로 이어서 만나보겠습니다. 박지원 전 국정원장 스튜디오에 나와 주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박지원 : 안녕하세요? 돌아왔습니다.

조현진 : 국정원장 그만두신지 딱 한 달 되셨는데. 그렇죠?

박지원 : 한 달 이틀 됐습니다.

조현진 : 한 달 이틀 됐습니까?

박지원 : 관둔 게 아니라 잘렸죠.

조현진 : 막강한 권력기관의 수장으로 지내시다가 일반인으로 돌아오셨는데 한 달 동안 어떻게 지내셨습니까?

박지원 : 막강한 권력기관이 아닙니다. 이제 완전히 국내 정보를 하지 않고 정치에 개입하지 않는 법과 제도에 의한 개혁을 했기 때문에 과거에는 제가 날아가는 새도 떨치는 국정원장이다 했지만 지금은 제가 지나가면 새도 안 날아가요. 그래서 국정원은 완전히 개혁됐다 하는 것을 먼저 자랑스럽게 말씀드리고 한 달간 열심히 운동하면서 절에 가서 제가 평소에 존경하는 노스님들의 말씀도 들었고 친구들의 여러 얘기를 들었습니다. 또 10일, 한 달이 되고 방송을 재개하려고 하면서 목포, 광주, 봉화 그리고 양산 가서 인사도 드리고 각오도 다졌습니다.

조현진 : 문재인 대통령도 만나셨죠?

박지원 : 예, 그렇죠.

조현진 : 무슨 말씀 나누셨어요?

박지원 : 수염을 기르시더라고요. 그리고 그 앞에 꽹과리 부대들이 어떻게 시끄럽게 하든지. 박지원이 왔다. 문재인 하고 둘이 얘기한다 하니까 참 소란스러웠습니다만 굉장히 평안하시게 우리나라가 앞으로 잘 됐으면 좋겠다. 또 윤석열 대통령도 잘하시도록 협력하자. 그러나 야당으로서 할 일은 해라. 특히 민주당이 내분에 휩싸여서 매일 싸우고 있는 모습은 바람직하지 않다. 좀 잘 됐으면 좋겠다 하는 희망의 말씀을 하셨고 구체적으로 정치 문제에 대해서는 제가 말씀을 드리니까 그냥 소이부답하셨습니다.

조현진 : 민주당 얘기부터 그럼 해볼까요? 지금..

박지원 : 민주당 얘기 싸우는 거밖에 더 있습니까?

조현진 : 우상호 의원이 이번에 비대위원장 되신 데 대해서 긍정적으로 평가하신 거 같은데 어떤 역할 해야 된다고 보십니까?

박지원 : 저도 한때 비대위원장 거론돼서 복당을 미루어 버렸습니다마는 아마 현재 비대위원장 카드로는 우상호 비대위원장이 최적임자다.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이제 두 달간 비대위원장은 혁신의 방향을 제시할 수는 있지만 전당대회를 무사히 잘 치러서 진짜 국민의 기대와 당원들의 기대를 흡족할 수 있는 그런 좋은 당대표를 만들어내는 역할이 가장 크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조현진 : 그런데 지방선거 과정에서 86 세대 용퇴론도 나와서 논란도 벌어지기도 했고 또 우상호 의원이 586 그룹을 또 대표하는 의원 아니겠습니까? 본인이 쇄신 대상인데 쇄신을 할 수 있겠냐. 이런 또 지적도 나오는 것 같아요.

박지원 : 전쟁 때는 장수를 바꾸지 않습니다. 그리고 586. 그분들이 무엇을 그렇게 잘못했습니까? 그래서 집단적으로 586 세대는 나가야 된다. 하는 것은 저는 찬성하지 않습니다. 정치인은 거치(?)는 본인 그리고 당에서 공천해주느냐 안 해주느냐. 또 국민이 투표를 해서 당선 시키느냐. 안 시키느냐가 결정을 하지 본인과 당의 공천, 국민의 결정이 문제지 어떻게 586 세대를.. 세대들을 다 집단으로 나가라. 하는 것은 저는 동의하지 않고 선거 과정에 그러한 말씀들을 하신 것이.. 물론 여러 가지 패인 중의 하나겠지만 하나의 패인이 된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조현진 : 지금 민주당 앞날을 두고 가장 관심이 집중되는 게 8월 전당대회의 이재명 의원이 당대표 출마할 것인가. 지금 아마 출마하는 쪽으로 지금 많이 기울고 있다는 보도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 어떻게 보세요? 출마하는 게 맞습니까? 안 하는 편이 낫습니까?

박지원 : 지금 현재 민주당이 말씀하신대로 내분에 휩싸였고 우상호 비대위원장이 출범했는데 어떤 특정인의 출마를 반대한다. 해야 된다. 라는 얘기를 특히 제가 하는 것은 오히려 불난 집에 휘발유 끼얹는 그런 역할이기 때문에 제가 자제를 하겠습니다. 결국 정치는 어떤 강력한 권력도 지배를 못 하고 민심이 지배합니다. 경제는 시장이 지배합니다. 그런데 최근에 보면 윤석열 대통령 집권 한 달만에 모 여론 조사가 보도한 거를 보면 차기 대통령을 벌써 선호도 조사를 했더라고요. 그거를 보면 이재명 후보가 압도적으로 1등이에요. 그런 거 보면 좀 민심도 가지고 있지 않느냐. 하는 것도 있지만, 지난 지방선거 패배의 원인을 따지지 않더라도 잘 알고 있지 않습니까? 국민이 아는 겁니다. 그래서 당권 도전의 결정은 이재명 의원이 민심과 당심을 잘 살펴서 본인이 결정할 문제다. 저는 그렇게 보고 또 아직도 두 달이 있기 때문에 잘 논의가 될 것이다. 이렇게 봅니다.

조현진 : 그러면 제가 이렇게 한번 여쭤볼게요. 민주당이 지금 쇄신을 할 때 어디에 가장 방점을 둬야 되는지. 민심을 왜 잘.. 어느 부분을 잘못 읽었는지 이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박지원 : 제가 어떤 칼럼을 한 번 보니까요. 민주당의 문제점으로 인물이 없다. 이런 얘기를 하면서 낡음이 아니라 게으름이다. 이런 표현을 해서 저도 공감을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거듭 말씀드리지만 민주당이 이 나라 민주화를 위해서 많은 공을 세운 나라의 당이고 과거에도 선거가 패배하면 책임도 지고 천하의 DJ도 물러갔습니다. 은퇴도 했습니다. 그렇게 많은 진통을 겪었지만 결국 다시 돌아와서 탄압해서 정권교체를 했고 또 세 번이나 집권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민주당 당원들이나 국민들이 민주당이 잘할 수 있도록 여론을 지금 현재 만들어주고 있지 않느냐. 그래서 낙망하지 말고 과거는 버리고 미래로 가야 된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조현진 : 그런데 여론이 꼭 그렇지만은 않은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박지원 : 지금은 나쁘죠. 지금 민주당 좋아하는 사람이 어디 있어요? 저도 안 좋아하는데. 그렇기 때문에 살아간다. 이거죠. 그래서 저는 민주당이.. 제가 한 달간 아까 절에 다니면서 노 스님들 말씀을 들어보면 싸우지 마라. 지금 저렇게 해서 분열되면 되겠느냐? 과거 김대중 민주당으로 돌아가라. 협력할 것 협력하고 싸울 것 싸우고 실용적으로, 중도적으로 실사구시형이 돼라. 라고 하는데 그래서 저는 그럽니다. 새마을 정신을 한번 도입해 봤으면 좋겠어요. 싸우면서 일하고 일하면서 싸워야지 지금은 일을 안 하고 싸우기만 하니까 문제가 되는 거예요. 지금 사실 보십시오. 여야 마냥 싸우고 있어요. 지금 싸울 때가 아니에요. 제가 정치에 있다가 밖에 나가서 바라보니까 보여요. 지금 말이죠. 세계 경제가 어떻습니까?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미중 갈등으로 경제가 폭망입니다. 미국도 1981년 이후 최고로 물가가 올라서 8.6%, 우리나라도 5.8%인가? 올랐는데.

조현진 : 네. 5% 올랐죠.

박지원 : 민생물가는 6.7% 올랐다는 거 아니에요. 앞으로 더 오릅니다. 그래서 저는 민주당도 그렇고 여당도 그렇고 싸우지 말고 지금 머리를 맞대고 대통령과 경제 문제, 물가 문제 대책을 세울 때다. 그래야 국민들의 지지를 받는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조현진 : 국가 정책에 대한 말씀을 해주셨으니까 국정원장으로서 아마 말씀하시는데 조금 걸리는 부분도 있겠지만, 남북 관계 최고 전문가로서 현재 북한 상황, 지금 어떻게 평가하고 계십니까?

박지원 : 제가 김대중 대통령.. 제가 문화관광부 장관을 하면서 특명을 받고 대북특사를 22년 전에 했습니다. 그래가지고 역사적인 2000년 6.15 남북정상회담을 성사시킨 주역인데 그때부터 저는 북한 문제를 공부도 했고 최일선에서 또 협상도 여러 가지 일을 많이 해봤는데요. 엊그제까지 국정원장을 했는데 남북 문제, 북미 문제 이런 문제에 대해서 얘기를 하면 이번에 X파일 했다가 오늘 얻어맞았잖아요. (웃음) 그래서 저는 이 대북 문제만은 제가 가지고 있는 여러 가지 견해를 지금은 말하지 않는 것이 제가 존경하고 사랑하는 국정원과 국정원 직원들을 위해서 할 일이다. 저는 그래서 그 말씀은 질문하지 말아주세요.

조현진 : 그러면 이렇게 한번 여쭤볼게요. 윤석열 정부의 남북관계 청사진이 아직 분명하게 드러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그런 과정에서 북한과 긴장은 계속 고조되고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 상황인데 어느 방향으로 정책의 방향을 잡아가면 좋을지. 그 정도는 말씀해 주실 수 있지 않

박지원 : 지금 현재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한 게 한 달 겨우 넘었습니다. 그런데 무슨 정책이 그렇게 다 세팅됐겠어요. 그러나 저는 굉장히 한미동맹, 한미일 공조를 통해서 북한과 대화를 하겠다. 하는 것은 바로 그것이 김대중 대통령의 햇볕정책입니다. 그래서 저는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서, 남북교류협력을 위해서 인내를 하면서 잘 대화로 풀어나가셨으면 좋겠다. 하는 말씀을 드리고 사실 보면요. 역대 보수정권에서 획기적인 남북관계를 만들어놨습니다. 박정희 대통령이 7.4 공동성명, 노태우 대통령이 남북기본합의서. 이거를 기초로 해서 제가 2000년 특사를 하면서 6.15 공동선언을 만들어낸 겁니다. 그래서 저는 윤석열 대통령.. 정부도 과거 보수정권이 이룩했던 그러한 업적을 다시 한번 만들었으면 좋겠다. 이런 간절한 소망을 가지고 있습니다.

조현진 : 햇볕정책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보시는 건가요?

박지원 : 그것밖에 없잖아요. 김대중 대통령의 햇볕정책은 튼튼한 안보, 한미동맹, 한미일 공조에서 출발합니다. 그런데 일부 보수.. 보수 언론이 퍼주기다. 프레임을 씌워버리니까 문재인 대통령까지 또 비료 한 포, 쌀 한 포대 북한 안 줬지만 계속 퍼주기라고 해버리잖아요. 그래서 저는 어떠한 경우에도 그 정책이 가장.. 안보를 잘해야 될 거 아니에요, 첫째. 한미동맹이 없는 대한민국이 어떻게 존재할 수 있겠습니까? 한미일 공조가 안 되면 되겠어요? 중국과 러시아의 협력을 받아야 되는 거지. 그래서 저는 그 정책이 제일 좋은 정책이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조현진 : 그런데 또 전 정부의 대북정책을 비판하는 쪽에서는 이게 계속 봐주다 보니까 결국 핵과 미사일을 개발할 수 있는 시간만 벌어준 거 아니냐. 이렇게 비판하기도 하거든요.

박지원 : 전쟁은 없었잖아요. 국지적 도발은 있었지만 큰 피해는 없었어요. 시간을 벌어주는 것은 제가 늘 평소에 하던 얘깁니다. 북한이 일 없다. 시간을 주면 북한의 핵은 더 발전하고 핵 시설은 더 증가하고 핵 확산은 더 나갈 수밖에 없기 때문에 저는 하루라도 빨리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서 본격적으로 대화를 하고 김정은을 대화 테이블로 유인해야 된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조현진 : 이번에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하자마자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고 또 이번에 나토 정상회담에 한국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참석한다고 하는데 이런 데에 대한 의미랄까? 또 어떤 것을 여기에서 우리가 얻어야 된다고 보십니까?

박지원 : 우선 윤석열 대통령이 한미동맹을 강조한 것은 아주 잘 된 거라고 생각합니다. 문재인 대통령도 제가 2년 전 국정원장 가기 전에 보면 친독, 친중 정책을 쓴다. 라고 했는데 제가 가서 보니까 그게 아니더라고요. 그리고 저는 특히 한미정부동맹을 굉장히 강조했기 때문에 어느 때보다도 문재인 대통령과 미국은 그 동맹이 철저했습니다. 이건 기본이에요. 그렇지만 우리나라는 지정학적으로 도랑에 든 소입니다. 미국 풀도 먹어야 되고 중국 풀도 먹어야 되고 러시아 풀도 먹어야 되는 거예요. 국익은 외교는 국익을 따라가는 겁니다. 그래서 저는 러시아, 우크라이나가 이렇게 전쟁 중에 우크라이나에서는 자꾸 무기를 달라, 라고 해서 저는 문재인 정부 때부터 1억 달러 현금을 지원해주자. 그리고 윤석열 정부도 한 1억 달러 더 주자. 그래서 한 2억 달러를 일본이 지원했기 때문에 그렇게 지원하고 그 대신 언젠가 전쟁이 끝나면 러시아와 또 우크라이나와 우리는 경제 진출을 해야 됩니다. 지금 현재 삼성, 대우, 현대 등 조선소.. 삼성 전자, 현대 자동차, LG 전자, SK. 얼마나 많은 기업들이 러시아에 진출돼 있는데 이게 다 묶여있잖아요. 이러면 안 된다. 이거죠. 그래서 저는 외교는 신중하게 해야 되는데 언젠가 나토정상회의에 우리나라 대통령이 가시는 것은 좋지만 저는 이번에 윤석열 대통령께서 나토정상회의에 가시는 것은 조금 고려할 필요가 있다. 저는 개인적으로 반대를 하고 그러한 학자들도 그러한 전문가들도 제가 만나보니까 많다는 것을 말씀드립니다.

조현진 : 그러면 실용적인 측면에서 잃을 게 더 많을 수도 있다. 이런 말씀이신 거죠?

박지원 : 물론 한미동맹이나 나토 지도자들과 외교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러나 국익 면에서 우리 경제 진출 면에서 문제가 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다른 때 가시더라도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중에는 좀 삼가는 것이 좋지 않을까? 이런 얘기를 드립니다.

조현진 : 알겠습니다. 그러면 윤석열 정부 아까 말씀하신대로 이제 한 달 됐는데요. 뭐 이런 점은 잘했다. 하지만 이거는 좀 아쉽다. 이렇게 좀 평가를 해주실 수 있을까요?

박지원 : 뭐 기존의 관성과 권위를 타파하고 신성하게 이렇게 가는 것은 굉장히 신선하잖아요. 맛집에 가셔서 식사를 하신다거나 뭐 관계자들과 술을 한 잔 하러 가신다거나. 반려견과 김건희 여사가 이렇게 같이.. 이런 건 굉장히 신선하고 특히 우리나라 대통령들이 기자를 기피했어요. 그런데 매일 아침 들어가시면서 기자들을 만나서 한 마디씩 하시는 것. 이런 거는 굉장히 좋아 보이더라고요. 그러나 이러한 신선한 뒤에는 항상 사고가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대통령의 말씀은 정제 돼야 됩니다. 참모들이 충분히 검토해서 해야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대통령은 꼭 이렇게 원고를 대개 읽습니다. 그런데 저는.. 그러한 말씀이 몇 번 좀 실수 같이 들리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아침에 기자 이런 것은 좀.. 기자회견을 일주일에 간담회를 한 번씩 하고 또 그렇게 하는 것은 좀 정제되게 했으면 좋겠다. 하는 거하고.. 역대 정권에 보면요. 이호(?) 여사님을 빼고 손양숙(?) 여사님을 빼고 다 영부인이 돼서 말썽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김건희 여사에 대해서 영부인 노릇을 하지 않고 내조만 시키겠다. 이건 있을 수 없는 거예요. 영부인은 영부인의 일이 있는 겁니다. 제1외교를 대통령이 하신다면 제2외교는 영부인이 하셔요. 그런데 우리 뭐 영부인의 태슈는(?) 국격입니다. 이거를 가지고 얘기를 하는 것. 사회주의 국가에서 영부인 활동을 안 했는데요. 시진핑 국가 주석 영부인하고 얼마나 멋있어요? 아, 김정은도 리설주 여사하고 다니는데 우리나라 영부인이 엄연히 있는데 왜 못 하게 합니까? 그래서 저는 사실 영부인의 문제가 발생하기 전에 제2부속실을 만들어서 영부인 관리를 잘해야 된다. 하는 것도 말씀드립니다.

조현진 : 그러면 김건희 여사가 조금 더 적극적인 역할을 하는 게 좋다는 말씀이십니까?

박지원 : 아니 적극적인 역할을 하라는 게 아니라 제2부속실을 두어서

조현진 : 관리해야 된다.

박지원 : 거기에서 관리하고 검토하고 절제 시키고 이런 게 필요하다. 라고. 사실 뭐 잘한 점이 많죠. 그렇지만 제가 볼 때는 인사는 염려할 단계가 됐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조현진 : 그 인사 문제는..

박지원 : 뭐 한동훈 장관이나 조상준 국정원 기조실장 같은 분은 뭐 우리나라에서도 고시 합격했지만 미국 가서 콜롬비아 로스쿨 나오고 아주 유능하신 분들이에요. 지금 최근에 금감원장으로 가신 분도 측근 검사이지만 전문성이 있대요. 이런 분들을 말하는 게 아니라 요직, 요소 요소에 다 검찰 출신들만.. 검찰 공화국을 만들어나가면 안 된다. 그리고 우리나라가 남북분단, 동서갈등이 얼마나 심한데 그래도 역대 정권에서 이거를 치유해 왔고 균형인사를 했는데 실력 위주다. 해가지고 어떤 특정 지역을 배제해 버리면 또 고립과 갈등이 조장된다. 그래서 저는 워싱턴 포스터 기자가 지적하니까 윤석열 대통령 얼마나 감수성 있게 딱 받아들여요? 여성 임명하잖아요. 이런 것도 좀 언론이나 참모들이 지적해서 개선해 나갔으면 좋겠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조현진 : 벌써 시간이 거의 다 됐는데 마지막으로 앞에 이준석 대표 출연한 거 보셨죠?

박지원 : 그냥 얼굴만 봤지 내용은 못 봤어요.

조현진 : 그랬어요? 지금 그쪽에도 지금 내용이 좀 심각한 상황인데 여당에게 바라는 점.

박지원 : 본래 대통령 선거에 이기면 단결됐다가 논공행상으로 싸워요. 패배한 야당은 처음부터 싸우는 거고. 그렇지만 민주당은 다행히 우상호 비대위원장 체제를 빨리 출범 시켜가지고 가닥이 잡혀가더라고요. 이재명 의원의 출마 여부도 당심이, 민심이 결정할 거고 그분이 결정할 거예요. 그래서 잡혀가는데 이긴 쪽은 항상 논공행상으로 싸우는데 뭐 그 정도 싸우는 건 괜찮아요. 원래 정당은 싸우기 위해서 있는 겁니다. 싸우면서 일하고 일하면서 싸워야 되는데 지금은 일하지 않고 싸우니까 문제가 되는 거예요. 그래서 뭐.. 이준석 대표. 그 젊은 사람이 보수정당의 대표가 돼가지고 대통령 선거 이기고 지방선거 압승했으면 그걸로 성공한 거 아니에요? 어떻게 백 가지 다 잘해요? 저는 참 잘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에 우크라이나 간 것은 역시 또 국힘당에서도 정진석 부의장이 지적하는 걸 보면 살아있는 당이다. 그래서 좀 민주당도 그러한 면으로 살아가라. 이거를 바라고 있습니다.

조현진 : 시간이 좀 아쉽네요. 오늘 여기에서 마무리해야 되겠습니다. 앞으로 종종 나와 주시기를 부탁드리고요.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박지원 : 네. 감사합니다.

조현진 : 시청자 여러분 새 정부가 출범한지 한 달밖에 되지 않았는데 벌써 차기 대통령감을 묻는 여론조사가 나옵니다. 이래서 우리나라 국민 스포츠가 대통령 선거라는 말이 나오나봅니다. 누가 권력을 잡느냐만큼 권력을 어디에 어떻게 사용하느냐가 관심이 되면 좋겠습니다. 일요진단 라이브 저는 다음 주 일요일 아침에 다시 찾아오겠습니다. 시청해 주신 여러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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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요진단 라이브] 박지원 정계 복귀…역할 있나?
    • 입력 2022-06-12 08:38:35
    • 수정2022-06-12 09:52:06
    일요진단 라이브
■ 진행 : 조현진
■ 대담 :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

조현진 : 이어지는 순서에서는 박지원 전 국정원장 만나겠습니다. 먼저 관련 영상 보고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VCR 재생)

박지원 : 윤석열 대통령이 나토 정상회의에 가는 것을.

조현진 : 이준석 대표에 이은 이슈의 인물 바로 이어서 만나보겠습니다. 박지원 전 국정원장 스튜디오에 나와 주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박지원 : 안녕하세요? 돌아왔습니다.

조현진 : 국정원장 그만두신지 딱 한 달 되셨는데. 그렇죠?

박지원 : 한 달 이틀 됐습니다.

조현진 : 한 달 이틀 됐습니까?

박지원 : 관둔 게 아니라 잘렸죠.

조현진 : 막강한 권력기관의 수장으로 지내시다가 일반인으로 돌아오셨는데 한 달 동안 어떻게 지내셨습니까?

박지원 : 막강한 권력기관이 아닙니다. 이제 완전히 국내 정보를 하지 않고 정치에 개입하지 않는 법과 제도에 의한 개혁을 했기 때문에 과거에는 제가 날아가는 새도 떨치는 국정원장이다 했지만 지금은 제가 지나가면 새도 안 날아가요. 그래서 국정원은 완전히 개혁됐다 하는 것을 먼저 자랑스럽게 말씀드리고 한 달간 열심히 운동하면서 절에 가서 제가 평소에 존경하는 노스님들의 말씀도 들었고 친구들의 여러 얘기를 들었습니다. 또 10일, 한 달이 되고 방송을 재개하려고 하면서 목포, 광주, 봉화 그리고 양산 가서 인사도 드리고 각오도 다졌습니다.

조현진 : 문재인 대통령도 만나셨죠?

박지원 : 예, 그렇죠.

조현진 : 무슨 말씀 나누셨어요?

박지원 : 수염을 기르시더라고요. 그리고 그 앞에 꽹과리 부대들이 어떻게 시끄럽게 하든지. 박지원이 왔다. 문재인 하고 둘이 얘기한다 하니까 참 소란스러웠습니다만 굉장히 평안하시게 우리나라가 앞으로 잘 됐으면 좋겠다. 또 윤석열 대통령도 잘하시도록 협력하자. 그러나 야당으로서 할 일은 해라. 특히 민주당이 내분에 휩싸여서 매일 싸우고 있는 모습은 바람직하지 않다. 좀 잘 됐으면 좋겠다 하는 희망의 말씀을 하셨고 구체적으로 정치 문제에 대해서는 제가 말씀을 드리니까 그냥 소이부답하셨습니다.

조현진 : 민주당 얘기부터 그럼 해볼까요? 지금..

박지원 : 민주당 얘기 싸우는 거밖에 더 있습니까?

조현진 : 우상호 의원이 이번에 비대위원장 되신 데 대해서 긍정적으로 평가하신 거 같은데 어떤 역할 해야 된다고 보십니까?

박지원 : 저도 한때 비대위원장 거론돼서 복당을 미루어 버렸습니다마는 아마 현재 비대위원장 카드로는 우상호 비대위원장이 최적임자다.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이제 두 달간 비대위원장은 혁신의 방향을 제시할 수는 있지만 전당대회를 무사히 잘 치러서 진짜 국민의 기대와 당원들의 기대를 흡족할 수 있는 그런 좋은 당대표를 만들어내는 역할이 가장 크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조현진 : 그런데 지방선거 과정에서 86 세대 용퇴론도 나와서 논란도 벌어지기도 했고 또 우상호 의원이 586 그룹을 또 대표하는 의원 아니겠습니까? 본인이 쇄신 대상인데 쇄신을 할 수 있겠냐. 이런 또 지적도 나오는 것 같아요.

박지원 : 전쟁 때는 장수를 바꾸지 않습니다. 그리고 586. 그분들이 무엇을 그렇게 잘못했습니까? 그래서 집단적으로 586 세대는 나가야 된다. 하는 것은 저는 찬성하지 않습니다. 정치인은 거치(?)는 본인 그리고 당에서 공천해주느냐 안 해주느냐. 또 국민이 투표를 해서 당선 시키느냐. 안 시키느냐가 결정을 하지 본인과 당의 공천, 국민의 결정이 문제지 어떻게 586 세대를.. 세대들을 다 집단으로 나가라. 하는 것은 저는 동의하지 않고 선거 과정에 그러한 말씀들을 하신 것이.. 물론 여러 가지 패인 중의 하나겠지만 하나의 패인이 된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조현진 : 지금 민주당 앞날을 두고 가장 관심이 집중되는 게 8월 전당대회의 이재명 의원이 당대표 출마할 것인가. 지금 아마 출마하는 쪽으로 지금 많이 기울고 있다는 보도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 어떻게 보세요? 출마하는 게 맞습니까? 안 하는 편이 낫습니까?

박지원 : 지금 현재 민주당이 말씀하신대로 내분에 휩싸였고 우상호 비대위원장이 출범했는데 어떤 특정인의 출마를 반대한다. 해야 된다. 라는 얘기를 특히 제가 하는 것은 오히려 불난 집에 휘발유 끼얹는 그런 역할이기 때문에 제가 자제를 하겠습니다. 결국 정치는 어떤 강력한 권력도 지배를 못 하고 민심이 지배합니다. 경제는 시장이 지배합니다. 그런데 최근에 보면 윤석열 대통령 집권 한 달만에 모 여론 조사가 보도한 거를 보면 차기 대통령을 벌써 선호도 조사를 했더라고요. 그거를 보면 이재명 후보가 압도적으로 1등이에요. 그런 거 보면 좀 민심도 가지고 있지 않느냐. 하는 것도 있지만, 지난 지방선거 패배의 원인을 따지지 않더라도 잘 알고 있지 않습니까? 국민이 아는 겁니다. 그래서 당권 도전의 결정은 이재명 의원이 민심과 당심을 잘 살펴서 본인이 결정할 문제다. 저는 그렇게 보고 또 아직도 두 달이 있기 때문에 잘 논의가 될 것이다. 이렇게 봅니다.

조현진 : 그러면 제가 이렇게 한번 여쭤볼게요. 민주당이 지금 쇄신을 할 때 어디에 가장 방점을 둬야 되는지. 민심을 왜 잘.. 어느 부분을 잘못 읽었는지 이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박지원 : 제가 어떤 칼럼을 한 번 보니까요. 민주당의 문제점으로 인물이 없다. 이런 얘기를 하면서 낡음이 아니라 게으름이다. 이런 표현을 해서 저도 공감을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거듭 말씀드리지만 민주당이 이 나라 민주화를 위해서 많은 공을 세운 나라의 당이고 과거에도 선거가 패배하면 책임도 지고 천하의 DJ도 물러갔습니다. 은퇴도 했습니다. 그렇게 많은 진통을 겪었지만 결국 다시 돌아와서 탄압해서 정권교체를 했고 또 세 번이나 집권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민주당 당원들이나 국민들이 민주당이 잘할 수 있도록 여론을 지금 현재 만들어주고 있지 않느냐. 그래서 낙망하지 말고 과거는 버리고 미래로 가야 된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조현진 : 그런데 여론이 꼭 그렇지만은 않은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박지원 : 지금은 나쁘죠. 지금 민주당 좋아하는 사람이 어디 있어요? 저도 안 좋아하는데. 그렇기 때문에 살아간다. 이거죠. 그래서 저는 민주당이.. 제가 한 달간 아까 절에 다니면서 노 스님들 말씀을 들어보면 싸우지 마라. 지금 저렇게 해서 분열되면 되겠느냐? 과거 김대중 민주당으로 돌아가라. 협력할 것 협력하고 싸울 것 싸우고 실용적으로, 중도적으로 실사구시형이 돼라. 라고 하는데 그래서 저는 그럽니다. 새마을 정신을 한번 도입해 봤으면 좋겠어요. 싸우면서 일하고 일하면서 싸워야지 지금은 일을 안 하고 싸우기만 하니까 문제가 되는 거예요. 지금 사실 보십시오. 여야 마냥 싸우고 있어요. 지금 싸울 때가 아니에요. 제가 정치에 있다가 밖에 나가서 바라보니까 보여요. 지금 말이죠. 세계 경제가 어떻습니까?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미중 갈등으로 경제가 폭망입니다. 미국도 1981년 이후 최고로 물가가 올라서 8.6%, 우리나라도 5.8%인가? 올랐는데.

조현진 : 네. 5% 올랐죠.

박지원 : 민생물가는 6.7% 올랐다는 거 아니에요. 앞으로 더 오릅니다. 그래서 저는 민주당도 그렇고 여당도 그렇고 싸우지 말고 지금 머리를 맞대고 대통령과 경제 문제, 물가 문제 대책을 세울 때다. 그래야 국민들의 지지를 받는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조현진 : 국가 정책에 대한 말씀을 해주셨으니까 국정원장으로서 아마 말씀하시는데 조금 걸리는 부분도 있겠지만, 남북 관계 최고 전문가로서 현재 북한 상황, 지금 어떻게 평가하고 계십니까?

박지원 : 제가 김대중 대통령.. 제가 문화관광부 장관을 하면서 특명을 받고 대북특사를 22년 전에 했습니다. 그래가지고 역사적인 2000년 6.15 남북정상회담을 성사시킨 주역인데 그때부터 저는 북한 문제를 공부도 했고 최일선에서 또 협상도 여러 가지 일을 많이 해봤는데요. 엊그제까지 국정원장을 했는데 남북 문제, 북미 문제 이런 문제에 대해서 얘기를 하면 이번에 X파일 했다가 오늘 얻어맞았잖아요. (웃음) 그래서 저는 이 대북 문제만은 제가 가지고 있는 여러 가지 견해를 지금은 말하지 않는 것이 제가 존경하고 사랑하는 국정원과 국정원 직원들을 위해서 할 일이다. 저는 그래서 그 말씀은 질문하지 말아주세요.

조현진 : 그러면 이렇게 한번 여쭤볼게요. 윤석열 정부의 남북관계 청사진이 아직 분명하게 드러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그런 과정에서 북한과 긴장은 계속 고조되고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 상황인데 어느 방향으로 정책의 방향을 잡아가면 좋을지. 그 정도는 말씀해 주실 수 있지 않

박지원 : 지금 현재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한 게 한 달 겨우 넘었습니다. 그런데 무슨 정책이 그렇게 다 세팅됐겠어요. 그러나 저는 굉장히 한미동맹, 한미일 공조를 통해서 북한과 대화를 하겠다. 하는 것은 바로 그것이 김대중 대통령의 햇볕정책입니다. 그래서 저는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서, 남북교류협력을 위해서 인내를 하면서 잘 대화로 풀어나가셨으면 좋겠다. 하는 말씀을 드리고 사실 보면요. 역대 보수정권에서 획기적인 남북관계를 만들어놨습니다. 박정희 대통령이 7.4 공동성명, 노태우 대통령이 남북기본합의서. 이거를 기초로 해서 제가 2000년 특사를 하면서 6.15 공동선언을 만들어낸 겁니다. 그래서 저는 윤석열 대통령.. 정부도 과거 보수정권이 이룩했던 그러한 업적을 다시 한번 만들었으면 좋겠다. 이런 간절한 소망을 가지고 있습니다.

조현진 : 햇볕정책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보시는 건가요?

박지원 : 그것밖에 없잖아요. 김대중 대통령의 햇볕정책은 튼튼한 안보, 한미동맹, 한미일 공조에서 출발합니다. 그런데 일부 보수.. 보수 언론이 퍼주기다. 프레임을 씌워버리니까 문재인 대통령까지 또 비료 한 포, 쌀 한 포대 북한 안 줬지만 계속 퍼주기라고 해버리잖아요. 그래서 저는 어떠한 경우에도 그 정책이 가장.. 안보를 잘해야 될 거 아니에요, 첫째. 한미동맹이 없는 대한민국이 어떻게 존재할 수 있겠습니까? 한미일 공조가 안 되면 되겠어요? 중국과 러시아의 협력을 받아야 되는 거지. 그래서 저는 그 정책이 제일 좋은 정책이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조현진 : 그런데 또 전 정부의 대북정책을 비판하는 쪽에서는 이게 계속 봐주다 보니까 결국 핵과 미사일을 개발할 수 있는 시간만 벌어준 거 아니냐. 이렇게 비판하기도 하거든요.

박지원 : 전쟁은 없었잖아요. 국지적 도발은 있었지만 큰 피해는 없었어요. 시간을 벌어주는 것은 제가 늘 평소에 하던 얘깁니다. 북한이 일 없다. 시간을 주면 북한의 핵은 더 발전하고 핵 시설은 더 증가하고 핵 확산은 더 나갈 수밖에 없기 때문에 저는 하루라도 빨리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서 본격적으로 대화를 하고 김정은을 대화 테이블로 유인해야 된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조현진 : 이번에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하자마자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고 또 이번에 나토 정상회담에 한국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참석한다고 하는데 이런 데에 대한 의미랄까? 또 어떤 것을 여기에서 우리가 얻어야 된다고 보십니까?

박지원 : 우선 윤석열 대통령이 한미동맹을 강조한 것은 아주 잘 된 거라고 생각합니다. 문재인 대통령도 제가 2년 전 국정원장 가기 전에 보면 친독, 친중 정책을 쓴다. 라고 했는데 제가 가서 보니까 그게 아니더라고요. 그리고 저는 특히 한미정부동맹을 굉장히 강조했기 때문에 어느 때보다도 문재인 대통령과 미국은 그 동맹이 철저했습니다. 이건 기본이에요. 그렇지만 우리나라는 지정학적으로 도랑에 든 소입니다. 미국 풀도 먹어야 되고 중국 풀도 먹어야 되고 러시아 풀도 먹어야 되는 거예요. 국익은 외교는 국익을 따라가는 겁니다. 그래서 저는 러시아, 우크라이나가 이렇게 전쟁 중에 우크라이나에서는 자꾸 무기를 달라, 라고 해서 저는 문재인 정부 때부터 1억 달러 현금을 지원해주자. 그리고 윤석열 정부도 한 1억 달러 더 주자. 그래서 한 2억 달러를 일본이 지원했기 때문에 그렇게 지원하고 그 대신 언젠가 전쟁이 끝나면 러시아와 또 우크라이나와 우리는 경제 진출을 해야 됩니다. 지금 현재 삼성, 대우, 현대 등 조선소.. 삼성 전자, 현대 자동차, LG 전자, SK. 얼마나 많은 기업들이 러시아에 진출돼 있는데 이게 다 묶여있잖아요. 이러면 안 된다. 이거죠. 그래서 저는 외교는 신중하게 해야 되는데 언젠가 나토정상회의에 우리나라 대통령이 가시는 것은 좋지만 저는 이번에 윤석열 대통령께서 나토정상회의에 가시는 것은 조금 고려할 필요가 있다. 저는 개인적으로 반대를 하고 그러한 학자들도 그러한 전문가들도 제가 만나보니까 많다는 것을 말씀드립니다.

조현진 : 그러면 실용적인 측면에서 잃을 게 더 많을 수도 있다. 이런 말씀이신 거죠?

박지원 : 물론 한미동맹이나 나토 지도자들과 외교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러나 국익 면에서 우리 경제 진출 면에서 문제가 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다른 때 가시더라도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중에는 좀 삼가는 것이 좋지 않을까? 이런 얘기를 드립니다.

조현진 : 알겠습니다. 그러면 윤석열 정부 아까 말씀하신대로 이제 한 달 됐는데요. 뭐 이런 점은 잘했다. 하지만 이거는 좀 아쉽다. 이렇게 좀 평가를 해주실 수 있을까요?

박지원 : 뭐 기존의 관성과 권위를 타파하고 신성하게 이렇게 가는 것은 굉장히 신선하잖아요. 맛집에 가셔서 식사를 하신다거나 뭐 관계자들과 술을 한 잔 하러 가신다거나. 반려견과 김건희 여사가 이렇게 같이.. 이런 건 굉장히 신선하고 특히 우리나라 대통령들이 기자를 기피했어요. 그런데 매일 아침 들어가시면서 기자들을 만나서 한 마디씩 하시는 것. 이런 거는 굉장히 좋아 보이더라고요. 그러나 이러한 신선한 뒤에는 항상 사고가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대통령의 말씀은 정제 돼야 됩니다. 참모들이 충분히 검토해서 해야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대통령은 꼭 이렇게 원고를 대개 읽습니다. 그런데 저는.. 그러한 말씀이 몇 번 좀 실수 같이 들리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아침에 기자 이런 것은 좀.. 기자회견을 일주일에 간담회를 한 번씩 하고 또 그렇게 하는 것은 좀 정제되게 했으면 좋겠다. 하는 거하고.. 역대 정권에 보면요. 이호(?) 여사님을 빼고 손양숙(?) 여사님을 빼고 다 영부인이 돼서 말썽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김건희 여사에 대해서 영부인 노릇을 하지 않고 내조만 시키겠다. 이건 있을 수 없는 거예요. 영부인은 영부인의 일이 있는 겁니다. 제1외교를 대통령이 하신다면 제2외교는 영부인이 하셔요. 그런데 우리 뭐 영부인의 태슈는(?) 국격입니다. 이거를 가지고 얘기를 하는 것. 사회주의 국가에서 영부인 활동을 안 했는데요. 시진핑 국가 주석 영부인하고 얼마나 멋있어요? 아, 김정은도 리설주 여사하고 다니는데 우리나라 영부인이 엄연히 있는데 왜 못 하게 합니까? 그래서 저는 사실 영부인의 문제가 발생하기 전에 제2부속실을 만들어서 영부인 관리를 잘해야 된다. 하는 것도 말씀드립니다.

조현진 : 그러면 김건희 여사가 조금 더 적극적인 역할을 하는 게 좋다는 말씀이십니까?

박지원 : 아니 적극적인 역할을 하라는 게 아니라 제2부속실을 두어서

조현진 : 관리해야 된다.

박지원 : 거기에서 관리하고 검토하고 절제 시키고 이런 게 필요하다. 라고. 사실 뭐 잘한 점이 많죠. 그렇지만 제가 볼 때는 인사는 염려할 단계가 됐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조현진 : 그 인사 문제는..

박지원 : 뭐 한동훈 장관이나 조상준 국정원 기조실장 같은 분은 뭐 우리나라에서도 고시 합격했지만 미국 가서 콜롬비아 로스쿨 나오고 아주 유능하신 분들이에요. 지금 최근에 금감원장으로 가신 분도 측근 검사이지만 전문성이 있대요. 이런 분들을 말하는 게 아니라 요직, 요소 요소에 다 검찰 출신들만.. 검찰 공화국을 만들어나가면 안 된다. 그리고 우리나라가 남북분단, 동서갈등이 얼마나 심한데 그래도 역대 정권에서 이거를 치유해 왔고 균형인사를 했는데 실력 위주다. 해가지고 어떤 특정 지역을 배제해 버리면 또 고립과 갈등이 조장된다. 그래서 저는 워싱턴 포스터 기자가 지적하니까 윤석열 대통령 얼마나 감수성 있게 딱 받아들여요? 여성 임명하잖아요. 이런 것도 좀 언론이나 참모들이 지적해서 개선해 나갔으면 좋겠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조현진 : 벌써 시간이 거의 다 됐는데 마지막으로 앞에 이준석 대표 출연한 거 보셨죠?

박지원 : 그냥 얼굴만 봤지 내용은 못 봤어요.

조현진 : 그랬어요? 지금 그쪽에도 지금 내용이 좀 심각한 상황인데 여당에게 바라는 점.

박지원 : 본래 대통령 선거에 이기면 단결됐다가 논공행상으로 싸워요. 패배한 야당은 처음부터 싸우는 거고. 그렇지만 민주당은 다행히 우상호 비대위원장 체제를 빨리 출범 시켜가지고 가닥이 잡혀가더라고요. 이재명 의원의 출마 여부도 당심이, 민심이 결정할 거고 그분이 결정할 거예요. 그래서 잡혀가는데 이긴 쪽은 항상 논공행상으로 싸우는데 뭐 그 정도 싸우는 건 괜찮아요. 원래 정당은 싸우기 위해서 있는 겁니다. 싸우면서 일하고 일하면서 싸워야 되는데 지금은 일하지 않고 싸우니까 문제가 되는 거예요. 그래서 뭐.. 이준석 대표. 그 젊은 사람이 보수정당의 대표가 돼가지고 대통령 선거 이기고 지방선거 압승했으면 그걸로 성공한 거 아니에요? 어떻게 백 가지 다 잘해요? 저는 참 잘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에 우크라이나 간 것은 역시 또 국힘당에서도 정진석 부의장이 지적하는 걸 보면 살아있는 당이다. 그래서 좀 민주당도 그러한 면으로 살아가라. 이거를 바라고 있습니다.

조현진 : 시간이 좀 아쉽네요. 오늘 여기에서 마무리해야 되겠습니다. 앞으로 종종 나와 주시기를 부탁드리고요.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박지원 : 네. 감사합니다.

조현진 : 시청자 여러분 새 정부가 출범한지 한 달밖에 되지 않았는데 벌써 차기 대통령감을 묻는 여론조사가 나옵니다. 이래서 우리나라 국민 스포츠가 대통령 선거라는 말이 나오나봅니다. 누가 권력을 잡느냐만큼 권력을 어디에 어떻게 사용하느냐가 관심이 되면 좋겠습니다. 일요진단 라이브 저는 다음 주 일요일 아침에 다시 찾아오겠습니다. 시청해 주신 여러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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